최근 다시 한글판이 꽤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슬슬 공간이나 시간문제로 관심이 점차 식어가던 차에 홍보를 레포갤 윙스팬으로 해서 관심이 생김

액션빌딩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어스 확장도 들어갈건데 이것도 마음이 가더라. 그리고 컴포 일러 이쁜건 못참지

히트게임즈는 일단 룰북부터 번역해서 올려주는게 호감임 원래 체험하려면 일단 내가 영어 룰북 정독하고나서 남들 꼬셔야되는데 이게 또 여간 귀찮은게 아니거든

하여튼 진행해본 결과 딱 생각할 수 있는 그 맛이긴 한데 조금 다른 지점이 몇가지 있음


참고로 액션빌딩은 실제 있는 말인진 모르겠는데 일단 내가 쓰는 단어고 대충 느낌은 올거임. 라운드/혹은 본인 턴에 선택할 수 있는 액션이 몇가지 있고, 각각의 액션들을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강화하는 느낌의 게임들을 말함

대표적으로 레이스 포 더 갤럭시, 기즈모, 어스, 윙스팬 등이 있고 후기도 이들과의 비교를 위주로 서술할거니까 이 게임들을 알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거임. 물론 몰라도 알아볼 수 있게 서술할거




1. 게임 개요


총 8라운드를 진행하며, 각각의 라운드 시작 전에는 행동 선택단계를 거침. 행동 선택은 레이스 포 더 갤럭시의 그것과 비슷한데, 각자 두가지 행동을 고르면 그 두가지의 행동은 무조건 할 수 있고, 특정한 경우에는 남이 한 행동도 같이 할 수 있음

행동은 총 5가지가 있고 각각 업그레이드, 조립, 설계, 제작, 재활용임

설계, 제작, 재활용의 경우에는 로봇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데, 이건 다른 엔진빌딩게임들과 같음. 해당 행동에 추가되는 행동을 제공하는 로봇을 깔아놓으면 그 로봇행동까지 함

8라운드를 진행하면 현재점수+로봇점수+목표점수+남은 자원 3개당 1점을 계산해서 점수를 냄


이런류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를 보자. 화질은 공식 TTS가 이모양이니 봐주셈


자 우선 국룰대로 왼쪽 위에 자원이 표시되어있음. 특이한건 자원이 한칸이 아니라 두칸으로 표시되어있는데, 2에너지일 경우 3기어+2프로그램이 가격이고 6에너지일 경우 3기어만 내도 내릴 수 있어. 이 게임의 가장 특이한 점인데, 일단 기본자원은 기어, 프로그램, 마이크로칩, 센서 4종류야. 그리고 덕테이프(소위 검정테이프)는 조커로 4종류 자원 중 무엇으로도 사용가능함. 윙스팬의 먹이들이나 기즈모의 색깔구슬들 생각하면 될거임. 자원 자체의 종류를 나눠놓은 게임은 사실 많지.


근데 이게임은 자원을 단순히 나눠놓은게 아니라 '이원화'해놨어. 그냥 돈으로 생각하면 되는 자원과는 다른 '에너지'자원을 추가로 설정했고, 따라서 이 게임은 자원이 아무리 넘쳐도 에너지가 부족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두가지를 다 신경써야하는 게임으로 만들었음. 에너지에 관한 설명은 게임 방법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게


오른쪽의 5별은 5점(눈치챘겠지만 별이 점수임)이라는 소리고, 점수 옆에 아이콘은 해당 로봇이 어떤 행동에 포함되는 로봇인지를 나타냄. Cliff는 설계 행동 로봇이야. 아래쪽의 보라색으로 봐도 돼.

그리고 아래쪽은 효과야. 로봇의 효과는 두줄로 되어있는데 일단은 윗줄인 카드 1드로우로 써야함. 아랫줄은 업그레이드 행동을 통해 개인판의 업그레이드 토큰을 해금하고 이 로봇에 박아야 열려. 토큰을 박고 나면 이제 설계 때마다 위로 쓸지 아래(2점)로 쓸지 고를 수 있음. 둘 중 하나만 써야함. 그리고 이런 효과도 에너지를 사용함. 해당 로봇은 설계 행동에 1에너지가 있어야 둘 다 쓸 수 있는데 최대 7에너지까지 써야되는 로봇도 있어.



개인판이야. 왼쪽 아래에는 발명가(직업)을 놓는 칸이고, 시작자원이 간단히 그려져있어. 참고로 TTS에는 발명가는 업로드되어있지 않은데 공식에서 일부러 뺐다고 함. 뭐 게임 팔려면 이해 가능한 부분

그리고 화살표 방향으로 액션 순서대로 나열되어있음. 그리고 로봇을 놓는 공간이 있는데 총 15개까지 놓을 수 있고, 각 가로줄의 첫번째 로봇은 로봇가격만 내면 되지만 두번째부터는 윙스팬에서 알을 추가로 내야되는거마냥 자원을 조금씩 더 내야해

그리고 또 윙스팬마냥 설계, 제작, 재활용 단계는 우선 기본적으로 주는 걸 받고나서 옆에 놓은 로봇들의 행동을 추가로 하면 되겠음


그리고 판에 보면 4가지색의 동그란 토큰들 있지? 얘네가 업그레이드 토큰인데 얘네를 해금하면


이렇게 생겼어. 업그레이드 행동을 통해 개인판의 업그레이드 토큰을 빼면 내 행동에 추가로 뭔갈 더 주거나 효과가 붙거나 함.

그리고 해금한 토큰은 아까 말했듯이 로봇에 박으면 되고, 로봇처럼 내 발명가에 박아서 발명가 효과를 강화하거나 목표카드에 박아서 점수를 더 받거나 할 수 있게됨




2. 게임 방법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겠음

일단 게임은 로봇 8장, 목표카드 2장, 발명가 2장을 받고 모두 본 뒤에 각각 5장, 1장, 1장만 남기고 버려. 그리고 나서 로봇 두개를 공짜로 만들고(같은 가로줄이라 추가자원 내는 건 내야함), 개인판에서 업그레이드 하나를 공짜로 해금하고 배터리와 덕테이프 3개씩 받고 시작함.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각 라운드 시작 전에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처럼 액션선택 단계를 거친다고 했지? 그래서 레포갤처럼 5가지 행동 카드를 일단 들고 시작하고, 여기서 특이한건 에너지 카드라는 걸 사용해. 그래서 에너지 카드 아래에 액션카드를 둬. 예를 들어보자.


노랑과초록이 게임을 한다고 하자. 에너지 카드는 인원수에 맞게 조정이 되서 총 8장만 사용해. 에너지 카드를 두장씩 열고, 그 아래에 자기가 하고싶은 액션을 비공개로 두면 액션 선택단계가 완료됨. 참고로 에너지 카드는 3종류가 있는데, 두번째처럼 아무것도 없는 카드, 첫번째와 세번째처럼 1~2개의 에너지 큐브를 가져오는 카드, 네번째처럼 에너지 큐브를 1에너지가 아니라 2에너지로 취급하는 카드로 나뉨. 그럼 행동을 공개해보자.


행동 카드가 공개되면, 에너지 큐브가 올려져있던 에너지 카드 아래의 행동에 맞게 큐브는 해당 행동으로 올려져. 노랑은 첫번째 카드 아래에 업그레이드를 뒀기 때문에, 에너지 큐브 두개가 중앙판 업그레이드 칸에 에너지큐브 두개가 올라감. 마찬가지로 초록도 제작칸에 에너지큐브를 올려.

그러면 각자는 자신이 고른 두가지 행동에 더해, 자신이 고르지 않은 행동도 중앙판에 행동 칸에 큐브가 올려져있다면 그 행동을 할 수 있어. 따라서 노랑은 이번라운드에 업그레이드, 제작, 재활용을 할 수 있고, 초록은 업그레이드와 제작만 할 수 있어.

그리고 각자의 행동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에너지 카드의 숫자+중앙 판의 행동칸의 큐브 수+자신이 소모한 배터리 팩이야. 배터리 팩은 게임하다보면 로봇이나 기본행동에서 주는 또 다른 자원임. 그리고 중앙 판의 행동칸의 큐브는 원래 개당 1에너지를 주는데, 초록의 두번째 카드마냥 1큐브=2에너지라는 에너지카드는 개당 2에너지를 줌.

결과적으로, 노랑은 6에너지 업그레이드, 1에너지 제작, 5에너지 재활용을 할 수 있고, 초록은 5에너지 업그레이드, 4에너지 제작을 할 수 있겠지



이렇게 행동이 정해지고 나면 이젠 동시진행 하면 됨. 레포갤처럼 행동 각각은 같이 맞춰서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자기 할거 쭉 하면돼. 시간은 좀 단축되는 반면 남의걸 보기가 힘들어서 벽겜 느낌이 좀 날 수도 있겠지. 각각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아까 개인판을 다시 가져와보자


첫번째 빨간색 칸 업그레이드는 간단하게 자원을 내고 내 개인판의 토큰 하나를 제거하면 됨.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수록 자원을 적게 내도 되고 에너지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니 마음임. 예를 들어 5에너지 업그레이드라면 자원 두개로 한개 업글을 할 수도 있고 3+1+1로 써서 자원 세개+자원 네개+자원 네개 총 11개를 써서 세번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어. 상술한 것처럼 업그레이드를 하면 행동들이 강화(패시브 에너지를 제공하거나 행동에 자원을 더 얹어줌)되고 떼어낸 토큰은 나중에 로봇/발명가 강화 혹은 목표점수 상승으로 사용하면 되겠음

그리고 좀 특이한게 업그레이드 칸의 업그레이드는 행동 강화랑 상관 없고 영감아이콘이 하나 그려져있는데, 아이콘으로 표시된 것처럼 영감아이콘은 즉시 목표카드 3장 드로우 후 1장 고르고 버리기/자원 선택해서 2개얻기/배터리 4개 얻기 셋 중 하나를 골라서 수행하면 됨


두번째 조립 칸은 말 그대로 로봇 카드를 내려놓는 행동이야. 로봇의 비용을 내고 카드를 색깔이 맞는 가로줄에 놓으면 되는데, 여기서 아까 설명한것처럼 고에너지를 쓰면 자원이 적게 들고 저에너지를 쓰면 자원이 많이 들어. 로봇을 몇개 내려놓던지 그건 자원과 에너지가 허락하는 한 니 마음임. 다만 에너지는 로봇 각각에 할당해야해. 1에너지 짜리와 5에너지 짜리를 내려놓으려면 6에너지가 들어.


설계, 제작, 재활용 칸은 에너지를 나눠쓰지 않고, N에너지가 있다면 N에너지 이하의 행동도 모두 할 수 있어. 설계 4에너지가 있다면 프로그램 하나 가져오기와 카드를 X장 버리고 X+1장 가져오기를 둘 다 할 수 있다는 얘기임. 마찬가지로 옆에 로봇카드를 내려놓았다면 로봇들도 모두 트리거가 되지만 역시 에너지를 충족했는지를 먼저 봐야함. 여기서도 똑같이 설계에 4에너지를 받았다면 4에너지 이하의 로봇행동 전체를 다 트리거할 수 있어.


모두가 행동이 끝났다면 행동카드를 다시 손에들어서 다음라운드 행동선택단계를 준비하고, 에너지카드를 각자 두장씩 새로 펼치면 돼.



이걸 8번 반복하면 되는데, 에너지카드가 8장 뿐이기 때문에 4라운드가 지나면 에너지 카드는 다시 섞어서 쓰면 되고, 이 때 목표카드 3장을 드로우해서 그중 한장을 추가로 받게 됨. 참고로 영감토큰으로도 목표카드를 받는다고 했는데, 목표카드는 총 3장만 가지고 있을 수 있어서 더 받게되면 기존걸 버리던지 새로운걸 안받던지 하면 됨




3. 장점



0. 액션빌딩 자체의 장점은 빼고 서술


1. 이쁨 : 양키센스인데도 로봇들 귀엽게 나온데다 로봇들 각각이 컨셉디자인된게 재밌더라. 냉장고라던지, 확장에서는 동물로봇나옴. 그리고 컴포도 실물을 본 건 아니지만 리뷰같은거 보면 두툼하고 퀄 좋은듯


2. 쉬운 룰 : 설명하는데 30분 걸렸는데 아마 내가 익숙해지면 10분 내로 끊을 수 있을 듯. 룰이 깔끔한데다 카드에 특이한 기능들이 없어서 처음하는 사람이 신경써야할게 많지 않음. 룰 자체의 난이도와 직관성은 레포갤보단 당연히 쉽고 어떻게 보면 기즈모보다도 위임. 난이도나 직관성 측면에선 일단은 윙스팬이랑 가장 흡사해보임


3. 이원화된 자원이 주는 신선함 : 예시로 들었던 레포갤, 어스, 윙스팬, 기즈모 전부 다 자원은 1종류임. 자원 자체가 나눠지긴 했어도 결국은 재료라는 자원으로 귀결인데 이 게임은 에너지라는 방향성 자체가 다른 자원을 하나 더 제공함으로써 차별성을 가지게 됨. 자원을 생산해서 카드를 깔고 더 많은 자원 더 비싼 카드로 이어지는 기존의 액션빌딩게임과 달리 관리해야할 것이 하나 더 늘다보니까 뽕맛이나 스노우볼이 덜 느껴지는 점이 있기도 하지만 기존 액션빌딩이 너무 밸류 위주로만 굴러간다고 생각했다면 이런 빡빡한 관리를 통한 빌딩이 더 취향에 맞을 수 있음. 개인적으론 유로충들이 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4. 리플레이성 : 카드를 통한 액션빌딩겜이야 리플레이성 원래도 좋은데 발명가라는 시작직업이 있어서 더 다양한 테크트리를 타 볼 수 있을테고 개인판 업그레이드 요소 덕에 더 다양하게 운영을 해 볼 수 있을거임


5. 행동 선택 눈치싸움 : 이것도 레포갤과 비슷한데 레포갤마냥 쟤 이번에 저거 무조건 하겠지? 쟤 이쪽으로 달리는데 어지간하면 이거 해주겠지? 이런 눈치보는 요소가 좋고 오히려 1큐브=2에너지같은 카드때문에 레포갤보다 예측 성공 여부에 따른 리턴차이가 더 큰 편이라 예측은 특정한 상황 빼곤 보너스 정도인 레포갤과 달리 더 짜릿할거라고 생각함. 레포갤 해봤으면 남들이 정착 해줄거 믿고 거래 낸거 성공했을 때 쾌감 다 알거아냐ㅋㅋ


6. 커버 범위가 넓은 인원수 : 에너지 카드풀을 사람 수에 맞게 조금씩 다르게 디자인했더라. 그리고 일단 사람이 적을 경우 남의 걸 보면서 빨대꽂기가 쉬운 편이고, 사람이 많으면 노리고 빨대꽂기는 어렵지만 큐브 자체가 많아지니까 예상치 못한 보너스가 자주 들어와서 굴리기가 좀 더 쉬워짐. 사람이 적어도 많아도 괜찮아보이는데 경험까지 달라져서 되게 괜찮다 싶었음




4. 단점


0. 액션빌딩 자체의 단점은 빼고 서술


1. 어려운 운영 : 장점 3번과 대응되는 얘기인데, 자원이 이원화되어있다는건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한다는거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음. 그냥 자원만 많이 먹어도 카드 잘 내려놓으면서 적당히 굴리며 뽕맛도 느끼기 쉬운 여타 액션빌딩게임에 비해 레이징로봇은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들거임. 자원은 많은데 에너지가 부족해서 손발이 잘리거나, 에너지는 많은데 자원이 없어서 로봇 못만들고 쩔쩔매거나, 아님 다 있는데 행동이 안도와준다거나 점수가 안된다던지. 여러모로 계산이 꼬일 여지가 너무 많음. 고일수록 머리쓰는거 오히려좋아 하겠지만 초보자에게 들이밀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생각함


2. 빠르게 끝나는 게임 : 윙스팬은 뽕맛 충분히 보도록 자기가 행동을 고르고 행동수도 충분히 많음. 기즈모/어스/레포갤 같은 경우는 레이싱 요소를 들여와서 물론 싼거 여러개 깔고 끝나는 판도 가끔 있겠으나 보통은 서로 뽕맛보려고 밸류카드 빌드업하느라 충분히 오래가고 카드 많이 깔면서 뽕맛 잘 느낄 수 있음. 근데 이 게임은 8라운드 고정에 각 라운드도 2~4번의 행동밖에 못하는데다 자기가 고른 액션 아니면 에너지 별로 안줘서 제대로 액션을 하지도 못함. 로봇 칸이 15칸인데 진짜 15개 깔라는게 아니라 색깔 5개씩 제한해놓은거고 실제로는 10장도 못까는 경우가 대부분임. 이런 요소 역시 뭘 하려고 하면 끝난다는 점에서 딱히 뉴비 친화적이진 않다고 생각함


3. 벽겜처럼 느껴짐 : 액션빌딩게임이 뭐 다 그렇지만 보통 액션 선택단계를 제외하곤 인터랙션이 별로 없지. 레포갤도 액션 선택(2확장부턴 남의걸 부수는 게 생기긴 한다만), 어스도 액션 선택, 기즈모는 카드 및 자원 시장 정도. 윙스팬은 그나마 카드와 자원 시장 말고도 실제로 남의 필드에 개입하는 카드가 있긴하지. 하여튼 이 겜도 액션 선택 단계에서 눈치보기, 남에게 조금 도움받기 정도의 인터랙션만 존재함. 그런데 다들 초플이라 그랬겠지만 남의 필드는 거의 안보여. 어스 할 때랑 비슷한데, 남이 깐 카드 색깔정도만 보고서 얘는 이 행동을 주로 하겠구나 정도만 보이고 엔진같은건 잘 안보임. 그래서 정말 고이기 전까진 장점 5번이 크게 느껴지진 않을거라고 생각함. 그럼에도 장점 5번을 서술한 건 생각지 못한 보너스를 통한 쾌감같은걸로 넣은거고, 그걸 의도해서 받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단점에도 넣었음. 이 분야 정점인 레포갤은 카드가 몇장 있지도 않고 아이콘만 익숙해지면 남의 엔진이 아예 눈에 보이니까 상대 행동 예측이 쉬운 편이고 그래서 인터랙션이 잘 느껴지거든




5. 후기

그냥 내 개인판만 한번 보여드림. 1인플이라도 한 번 해봤다고 점수가 좀 과하게 잘나왔더라 카드운도 좋았긴 한데

이번게임은 목표카드도 점수 많이 모으기였고 설계(보라색)로봇 1/3/5개 일 때 몇점 주는 로봇(보라색 네번째)가 나와서 설계칸 쫙 채우고 달려야겠다 하고 달렸음

설계칸의 7에너지는 기본 1점에 업글하면 2점이라 그거랑 설계칸 패시브 에너지 업글 두개 까고 최대한 빨리 보라색 로봇 채운다음에 달렸어. 로봇도 효과가 강화되는 애들은 업글해주고 에너지가 싸지는 애들은 강화안했음 어차피 7에너지 고정으로 쓸거니까.

그래서 한 4? 5?라운드쯤 설계 6에너지를 받으면 +1해서 7에너지가 되고 +1프로그램+X장 버리고 X+2장 드로우와 1배터리+3점+1덕테이프와 1배터리+1프로그램 갈아서 1센서 1배터리 2점+카드 하나 갈고 2자원+4점+카드 하나 갈고 2덕테이프

=라운드 당 3배터리 2자원 1센서 9점 3덕테이프 액션을 완성했음

같이 한 사람들이 점수 버그냐고 하더라 ㅋㅋㅋ


발명가 없는게 참 아쉬웠음 있으면 훨씬 재밌겠더라



6. 1인플


1인플과 2인플을 따로 지원하는 게임임. 아무래도 액션 선택 눈치가 있는데 깡 1인플은 좀 힘들겠지. 그렇다고 레포갤마냥 막 특이한 룰을 낑겨넣은것도 아님


룰북에있는거 가져왔음. 1인이건 2인이건 안쓰는 색깔 행동카드 세트를 가져와서 가상의 AI를 만들고, 카드를 섞고 엎어놔. 1인플일 땐 앞에서부터 1/2/1/2큐브를 올리고, 2인플일땐 앞에 두장은 까고 세번째 네번째 카드에 1/2큐브를 올려.

그리고 나서, 1라운드에 1인플은 앞의 두장, 2인플은 세번째 한장을 열고 그에 맞게 큐브를 중앙판에 올리면 됨. 그러면 그 큐브가 해당 액션에 에너지를 제공하겠지? 2라운드에는 1인플은 세번째 네번째 장, 2인플은 네번째 장을 열면 됨. 그리고 나서 섞어서 다시 배치하고 3라운드 진행함

1인플의 경우에는 짝수라운드에 큐브가 어디 올라갈지 대충 예상이 될 거고(두장을 홀수라운드에 이미 썼으니까) 2인플일 경우에는 두라운드동안 두 장이 이미 빠져있으니까 모든 라운드에 가상의 AI가 뭘 선택할지 대충 예상할 수 있음


다인플 경험과 크게 다르지도 않게 잘 짜놨더라. 오히려 남의 행동을 예상해서 내 액션을 조정한다는 측면에선 오히려 1, 2인플이 나아보이기도 함. 액션빌딩 장르가 특유의 벽겜같은 요소나 다운타임에 비해 다인플 유인책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1~2인플 선호도가 꽤 높은 편인데 레이징 로봇 역시 1~2인플을 상당히 영리하게 만들어놔서 선호도가 높을 것 같기도 해.



7. 총평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인 특이한 요소가 많은 엔진 빌딩게임. 도파민 중독자보다 오히려 브레인버닝을 선호하는 유로충들이 더 좋아할만한 엔진빌딩게임



8. 그 외 나올만한 질문



Q. 얼마나 걸림?

A. 이번에 다섯명으로 첨했는데 설명 30분 게임 1시간했음. 익숙해지면 설명 10분~15분, 게임 다 고였다는 전제하에 30~40분 걸릴것으로 예상함


Q. 펫확장 있던데 뭐임?

A. 별거없음. 그냥 발명가 및 로봇 카드 추가 확장이고, 로봇 카드가 동물모양임. 기능적으로는 로봇은 원래 세가지 색깔 중 하나인데 어디 가로줄에 넣어도 되는 조커색깔 생기고 로봇 중에 상하좌우 로봇에 영향을 받는(효과를 베낀다던지)로봇이 생김


Q. 액션빌딩 게임들이랑 비교좀

A. 일단 액션빌딩 중에선 제일 초보자한테 들이밀기 어렵다고 봄. 룰적으로는 윙스팬이랑 제일 비슷한데 거기에 레포갤 살짝 첨가해놓은 느낌. 윙스팬이 슬슬 쉬워서 좀 더 머리쓰는거 하고싶다 하면 넘어가면 좋을거같음




기본적으로 내가 액션빌딩겜을 좋아해서 많이 호평해놓은 면이 있는데 단점도 꽤 상세하게 써놨으니까 도움될거라고 생각함

설명한 룰은 자잘한건 좀 빼놨으니까 느낌정도만 보고 그래도 어지간한건 다 설명했음

TTS 발명가 없는거 빼곤 다 되있으니까 1인플 한번 해봐 30분도 안걸림


물어볼거 있으면 답변해주고 펀딩 결정에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