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에 서울 여행 갔을때

여의도에 새 쇼핑몰인 더현대서울이 생겼다길래 한번 가봤다


이 전에 여의도에 놀러갔을 땐 IFC몰만 있었고

그 외의 상권은 63빌딩 말곤 좀 빈약한 느낌이 있었는데

더현대서울이 생기면서 상권이 더 활발해진 느낌이 든다


문제는 내가 저때 기분이 씹창난 상태여서

서울 여행을 잘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숙소가 낡고 지저분한 것도 한몫했다)

그나마 다행히 홍대에서 기분전환을 하긴 했지만...


사진은 이 때 당시 내가 초상권 개념이 없어서 막 찍었다

그나마 사람 얼굴 덜 나오는 사진만 골라서 올려봄


여의도역에서 걸어오면 더현대 서울 입구가 바로 보인다

예전엔 ifc몰밖에 없었는데 세상 참 잘 변한다


지하2층인가 지하1층인가?

암튼 지하 매장에서는 축음기나 레코드 스피커 등

약간 레트로 감성 물건을 파는 곳들이 있었다


어디에서는 세일러문이 그려진 레코드를 본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여기는 드럭스토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쇼핑몰에는 무조건 있는 식당가다

아쉽게도 밥은 저기서 먹진 않고 한강공원 근처에서 먹었다


지하에서 올라와 더현대 서울 1층을 보았다


딱히 무슨 무늬 같은 걸 그리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내부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보면서 뭔가 북유럽식의 소박한 건축 양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딱 흰색에 고풍스런 무늬 없이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든 게 북유럽 스타일이다


저때가 개장한 지 2년이 되어가는 때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했다


걸어가면서 피아노를 발견했다

피아노는 어렸을때만 치고 그 뒤론 안 쳤기 때문에 치지 않았다

이제 피아노 악보 보는 법도 까먹었다...



말 안 하고 갔는데 1층에는 분수가 있다


지하철 만남의 광장 쪽에 가끔 저렇게 분수가 있던데

딱 그 느낌이다

물론 지하철과는 달리 햇빛이 잘 들어와서 더 밝은 느낌이다만


더현대서울 꼭대기층으로 올라왔다

4월이여서 그런지 꽃 관련 테마 장식이 많았다



꽃 관련 테마로 해서 움직이는 꽃 모양 로봇까지도 만들어서 전시해 놓았다

사진으로 봐서 그렇지 실제론 꽤 크고 움직이는 것도 좀 소름 돋는다

(무섭지는 않은데...)


앞에 보이는 공간은 카페와 식당가가 있으며

여기 주변이 전부 문화공간+식당가다


어떤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백화점은 시간이 흘러가는 걸 못 느끼게 할려고 창문이나 시계를 설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덕분에 백화점 고객들이 시간 가는 걸 못 느끼고 쇼핑에만 정신없이 집중한다고 한다


더현대서울은 이런 불문율을 깨고 천장에 훤히 창문을 만들어서 햇빛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애초에 설립 목적이 백화점+휴식공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백화점 치곤 꽤 파격적인 선택 같기는 하다


내부에는 이렇게 청소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람들도 청소 로봇을 신기하게 쳐다보더라...


+) 여의도 한강공원

여의도에 왔을 땐 

한강공원은 한 번씩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 그렇겠지만 한강이 정말 대놓고 눈 앞에 보이고

강북 쪽 아파트나 빌딩 마을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좋다

특히 그 한남동 쪽 달동네 풍경이 참 인상깊다


한강물은 이때는 그래도 좀 차가웠겠지...

식사는 한강공원 근처에서 때웠다


더현대서울은 다른 백화점처럼 화려한 무늬를 넣는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깔끔하게 장식을 해서

부담 없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였다


뭔가 인테리어가 북유럽식인 거 같기도 한데...

건축가도 외국 사람이라 더 독특한 건물 양식이 나온 거 같다


지금은 너무 가서 질려 버렸지만

저 당시에는 그래도 지방 촌놈인 나한테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이었다

요새는 많이 안 가긴 하는데 그래도 나중에 가족끼리 한 번 들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