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로드맵에 따르면 7장은 우리 귀여운 돈키의 장이 될 거라고 한다

아마 해맑던 돈키가 모종의 사건을 겪고 기존에 품었던 꿈이 개박살나는 내용이 될 걸로 추정되는데

저기 딱 봐도 수상하게 생긴 꺽다리 인물이 아마 꿈을 부수는 인물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 과연 저 사람의 정체가 뭘까?


다들 돈키=산초 설을 들어 봤을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금의 돈키호테는 원래 돈키호테가 아닌 동료 산초가 연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원작의 엔딩은 미친 기사 돈키호테가 정신차리고 노인 알론소 키아노로 돌아오며, 반대로 산초가 뒤늦게나마 그의 꿈을 되살리려는 내용이다

만약 산초 설이 맞다면, 돈키는 지금 죽은 선대 돈키호테를 대신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원래 돈키호테가 죽은 게 아니라면?


자신이 포기한 헛된 꿈을 기어코 붙들고 있는 시종이 정신차리기를 바라며 직접 꿈을 깨트리러 온 거라면?


나는 이미지에 나온 저 인물이 7장의 최종보스이며, 그 정체는 원조 돈키호테였던 알론소 키아노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원작의 돈키호테는 깡마르고 키 큰 노인네로 묘사된다

이렇게

저 인물과 꽤 닮지 않았는가?

물론 외형 하나만으로 저 인물이 돈키호테라고 추측하는 건 비약이 될 수 있으니 좀 더 알아보자


림버스의 각 장 이름은 수감자 외에도 최종보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4장: 변하지 않는

이상의 변하지 않는 초심과 대비되는 동랑의 변해버린 모습

5장: 악이 정의되는

창백한 고래를 악으로 정의해 버린 에이헤브의 모습

6장: 마음이 어긋나는

대놓고 히스와 캐시의 관계성을 보여줌


7장의 보스가 원조 돈키호테라면, 제목과의 관계성이 아주 잘 성립한다

"꿈이 끝나는" 상황을 누구보다 먼저 겪었을 테니까


아마 특색이 되어 도시를 바꾼다거나 하는 꿈을 꾸었지만 차가운 도시의 현실에 부딛혀 이상이 꺾인 거 아닐까

얘처럼

그러나 정신차린 자신과는 다르게 꿈속에 갇혀 있는 산초의 눈을 강제로라도 뜨게 해주는 게 7장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

꿈을 끝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꿈을 심어준 사람 본인이 직접 꿈을 부정하는 것일 테니까


결론: 7장 최종보스는 원조 돈키호테 알론소 키하노가 될 것

목적은 산초(우리가 아는 돈키)의 꿈을 끝내는 것

이유는 꿈이 얼마나 헛된지 이미 자기가 한 번 겪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