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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국인 주인공이 이세계에 떨어짐


다행히도 언어치트를 받은건지 말도 통하겠다, 이세계에서 왔다는 걸 어필해서 여차저차해서 왕성이 있는 수도까지 가긴 했는데, 수도가 혼란상인거임.


물어보니 제사를 드렸는데 신탁을 못받았다는 거임. 원래는 잘 받아왔는데.


그래서 주인공이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시작함. 알고보니 자기랑 사람들이 언어치트가 작동해서 말이 통하는게 아니라 이세계 언어를 전부 한국어로 바꿔버려서 말이 통하던 거임.


이세계의 문명은 마도문명이고 마법은 언어가 가지는 의미를 기반으로 작동함. 마법진 그릴때는 문자가 쓰이고.

태초부터 있던 신들의 이름을 빌려서 기적을 일으킨다는 설정임.

그러고 제례할 때는 제례용 언어를 쓰고(불교의 산스크리트어나 라틴어같이), 입말은 그 언어의 후손격 언어를 쓰고 있었음.


그런데 이 제례용 언어랑 입말을 언어치트 대신에 한국어로 바꿔버린거임. 문서로 존재하는 사전도, 사람들 머릿속에 존재하는 단어들도 전부 일괄적으로 한국어로 바꾸고 원래 언어는 삭제해버린 거.


근데다가 이걸 번역할 때 주인공이 머리속으로  알고 있는 단어로만 번역을 해버려서 주인공이 모르는 개념을 뜻하거나 이세계어로 되어있는 고유명사는 아예 없어져버린 경우도 생김.

"마을 이름이 뭐에요?" "몰?루", "너 이름이 뭐였냐?" 하는 경우도 생김.


게다가 제례용 언어도 한국어로 바뀌었으니 신들이 제례용 언어로만 의중을 받았는데 의중을 전달 못 해서 신탁을 못받는거지. 거기에 신들의 이름도 강제로 한국어 일반명사로 번역돼버렸다는거. 신을 부르지도 못하게 된거임.


그나마 남아있는건 신전 벽에 새겨져있던 고대 문자들.(표의문자, 한자나 이집트 상형문자같은거) 주인공은 고대 문자들을 해독해보겠다며 자신의 언어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해독을 시작해나간다.


그리고 며칠 뒤, 말이 안 통한다고 왕성으로 잡혀온 여자아이(히로인). 그녀는 유일하게 번역을 피해간 이세계인? 이 아이의 언어부터 알아내야 할 거 같은데?


강제번역 당해버린 망가진 자료에서 과거의 언어를 재구(복원)하고 문명의 붕괴를 막아내라!


힘내라 주인공! 망가지는 이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언어학과 대학원생인 너뿐이야!


다음 화, 주인공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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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추리물일거 같은데 느낌은 이세계어입문(https://namu.wiki/w/이세계어입문%20~전생했지만%20일본어가%20통하지%20않았다~)이랑 비슷할 거 같다.




이건 21년도 11월 버전 끌올임 ㅇㅇ (원글)

이거에다가 2달 전에 쓴 소재글(언어마법을 쓰려면 이세계어를 "해독"해야 한다고?) 섞어서 세계관 밑작업부터 끄적여보고 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ㅇㅇ

일단 내 인공어부터 다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