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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는 커녕 이벤트에도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탓에 캐릭터의 존재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에, 소재로 삼을 만한 배경 스토리도 없고, 밈으로 삼을 만한 특징도 없음.

그리고 성능은 1성이라고 해도 너무할 정도의 폐급이라, 예능으로도 굴릴 수가 없는 수준.


그래서 그 폐급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나름대로 구상을 해보았는데.

이 정도면 재활용할 여지가 없는 폐급이 맞는지 평가 및 조언 부탁함.


「스킬 설명.

1. [응급처치] Lv.n(최대 10)

프리랜서가 자신의 부상을 치료합니다.

-자신의 HP를 (n×20) 회복한다.


2. [사기 진작] Lv.n(최대 10)

프리랜서가 아군의 사기를 끌어올립니다.

-아군 전체의 정신 계열 상태이상 내성 n×5% 증가.


EX. [방패 던지기] Lv.n(최대 10)

프리랜서가 적에게 자신의 방패를 던집니다. 방어구를 잃어 방어력이 감소합니다.

-적 1체에 방어력 100+(n×5)%의 물리 피해를 준다. 

-자신의 방어력 50% 감소

-자신의 속도 증가」


우선 이 게임의 구조는 붕스 같은 턴제 게임에 페그오와 기타 등등을 섞은 것임.

캐릭터 별 "속도" 수치에 따라 행동 순서가 부여되고, 일반 공격·스킬·턴 스킵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음.

스킬은 기본적으로 2개가 있으며, 공격 혹은 피격시 게이지가 차면 추가로 EX 스킬을 발동할 수 있음.


그리고 행동 순서와는 별개로 "연속 공격"과 "반격"이 존재하는데, 

"연속 공격"은 자신의 행동 종료시 일정 확률로 추가로 일반 공격을 실행하는 것.

"반격"은 피격시 일정 확률로 상대에게 즉시 일반 공격을 하는 것임.

참고로 위의 둘 모두 "치명타"가 적용됨.


그래서 내가 구상한 캐릭터 "프리랜서"가 폐급인 이유는.

1) 자힐 수치가 낮음

다른 캐릭터들은 자힐기가 최소 체력을 50% 이상은 회복하고, 추가 효과도 있는데, 얘는 최대 200 회복해봤자 체력의 20% 정도임.


2) 정신 내성의 무쓸모+계수 낮음.

애초에 이 게임은 정신 계열 상태이상이 거의 없으며, 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무엇보다도, 그냥 "상태이상 내성 증가" 스킬의 하위 호환이라서, 인권캐가 거는 버프에 곁가지로 붙는 효과에도 밀린다.

심지어 어렵게 스킬을 쓰고도 적의 정신계 스킬에 당하는 경우도 있다.


3)EX 스킬에 의한 실질적 자폭 및 턴 꼬임.

EX 스킬은 방어구를 버려서 속도를 얻는 컨셉인데, 

방어력이 반토막 나는 대가로 고작 방어력의 1.5배 데미지밖에 못 주는 데다가, 속도가 상승해서 멋대로 턴에 끼어든다.

아무튼 때릴 기회가 늘어나니 좋지 않나? 싶지만, 문제는 이 게임에 "반격" 시스템이 있다는 것.

방어력이 반토막난 상태로 상대의 치명타 반격에 얻어맞으면 그대로 빈사 내지는 사망까지 감.


그도 그럴 것이 이 캐릭터가 스킬 셋은 자힐+내성 증가+방어력 계수 활용 등 "탱커"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정작 자체 스텟(공격력, 체력) 등은 딜러에 맞춰져 있음.

스킬만 보고 탱커로 맞추자니, 체력 회복이 n%식이 아니라 고정 수치 회복이라 체력에 투자하는 것은 무의미.

방어력에 올인하는 것이 그나마 실용성은 있지만, 이러면 일반 공격 딜이 안 나옴.

그렇다고 스텟을 보고 공격력에 투자하면 EX 스킬의 딜량이 나오질 않고.

애초에 1성 캐릭터가 스텟 자체가 딸리고.


이 정도면 재활용 불가능한 쓰레기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