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저 사람이 정말 용사라구요?"


여자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후- 그래, 인류 역사상 최강의 힘을 가진 용사지."


남자는 길게 한숨을 뱉어내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후에 시간이 얼마나 지나든 저정도 힘을 가진 사람은 나오지 않을거야."


남자와 여자는 어느 한 요양병원의 병실앞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며 대화중이었다.


"자 아~ 하세요."


병실안에서는 휠체어에 앉은 채 하늘을 보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젊은 남자에게 간호인이 숟가락으로 죽을 퍼올린후에 조심스레 기울여 입 안으로 죽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흐음... 어디 아픈건가요? 부상이라도 당했다던지."


"아니 용사의 몸은 건강하다 못해 아주 튼튼하지. 달리는 마차 밑에 깔려도 생채기하나 없이 멀쩡할정도로."


남자의 말을 들은 여자는 한층 더 인상이 찌뿌려졌다.


"아니 그럼 왜 저러고 있대요? 사지도 멀쩡한 사람이?"


"힘이 너무 강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더군."


"네?"


여자는 힘이 강한것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것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다.


"자네는 누워있거나 엎드려 있을때 어떻게 일어나지?"


"어떻게라뇨. 그냥 평범하게 일어나지."


"그러니까 동작을 하나하나 짚어보면?"


"흠... 그야 손으로 땅을 짚은다음 몸을 세워서 그대로 일어나죠?"


"만약에 말이야 네가 힘이 아주아주 강해서 벽이든 땅이든 순두부처럼 손이 쑤욱 파고든다면?"


"어...설마?"


"저 남자는 온 세상이 물이나 액체로 이루어진것같다고 느껴진다더군. 혼자선 걸어다닐수도 없어."


그 말을 들은 여자는 용사 파티 리스트에 X 표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