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공평이 뭘까요?
동일한 가치, 동일한 선택, 동일한 결말...

그렇다면 완벽한 공평의 세계는 모든 물질과 개념이 완전히 똑같은 세계..
모든 것이 공평한 세계, 그것이 천국, 그것이 낙원이겠죠?

그런데 우리는 그런걸 존재한다고 해야 할까요?

모두가 영원히 행복하다면 행복은 그 의미를 잃고 사라지겠죠. 모두가 행복한 세계에선 행복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을 거에요.

분노, 슬픔..  모든 감정들의 모든 것이 같다면
그건 없는 것과 같아요.

다른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
공평, 평등이라는 개념은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결국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버려요.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이 만나 일정한 온도가 만들어지는데

만약 세상 모든것이 미지근한, 모두 같은 온도였다면

'뜨겁다, 차갑다, 따뜻하다, 시원하다' 같은 말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에요.

모든 것이 공평한 존재하지 않는 세계..
그런 세계가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판단할 수 없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평가하는건.. 답이 없는 문제에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세계는 모든것이 불공평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겉보기엔 규칙이 있어 보이지만, 모든 것이 혼돈인 세계.

다르기 때문에 존재한다..
저는 결국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것을 가진 부자는 자신이 밟고 있는 수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고
많은 것을 잃은 거지는 더 높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수록 자신이 서 있는 곳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겠죠.

불공평한 세계..
이 세계는 과연 좋은걸까요 나쁜걸까요?
당연하게도 이 질문에는 답이 없어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저는 부정적이게 생각해요.
불공평하기에 행복이 있고, 감정이 있고, 세상이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고통또한 존재하죠.

행복과 고통 중 더 큰 영향을 끼치는게 뭐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바로 고통이에요.
이 세상은 불공평하니까요.

극심한 공포와 고통은 정신에 장애를 일으킬 만큼 강렬하죠. 어떻게 보면 동물이라면 있을 수 밖에 없는 본능..

우리는 마치 교육당하는 동물처럼
행복과 희망을 목표삼아
평생을 고통받다가 고통스럽게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극단적으로 생각하자면 
모든 생명은 고통받기 위해 태어났어요.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아요.

고통없이 빠르게 죽어서 무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고 행복 아닐까요?

우리들이 말하는 지옥은 
바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알게되겠죠.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수록 더욱 끔찍한 미래와 결말, 더 극단적인 고통또한 생기겠죠?

왜 많은 사람이 자살을 선택할까요?
그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알아버려서, 끝없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깎아내려서 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죠.
자살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이성적인 선택.
존중받아야 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늙고 병들어도 고통뿐인 삶을 연장하려고 하는 건,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의 욕심일 수도 있어요.

죽음을 두려워하고 자살을 나쁘게만 바라보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지만
그게 바로 인간이 짐승과 다를게 없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닐까요? 우린 신이라는 존재의 장난감인가요?



 ...

이게 바로 제 문제에요.

전.. 가끔 비관적인 생각을 해요.

위에 나열한 글들은 그 생각들을 정리한 거에요.

죄송해요. 그냥 한번 털어놓고 싶었어요.

그러면 제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