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마치 생명체와 같아서

끊임없이 자신의 종족을 퍼뜨림

인간이 스스로 증오해야 할 것은 또다른 인간이 아닌 악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닫지 않는 이상

악은 계속 활개를 치고 다닐 거임

살인자나 살인자를 잔혹하게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지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이나 그 행태에 분노해 나쁜 마음을 품는 사람이나

악의 종류나 강도는 다를지라도 여전히 악에 빠져있는건 똑같음

만약 인간들 스스로가 이것을 깨닫고 악의 고리를 끊어낸다면 

완전한 세계가 될거임

그러나 그런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함

이 세상에 이기적이고 악한 인간이 단 한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살아남은 악은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자라나기 시작할 것이고

그것은 더 이상 완전한 세계가 아니기 때문

이게 참 무서움

인간은 본성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악을 경험하면 악을 행할 수밖에 없음

유일한 방법은 본성을 거부하는 것임

한마디로 당하고만 있는 존재, 섬기는 존재가 되라는 거임

그 대상이 자신이든 가족이든 쌩판 모르는 타인이든지 간에

모든 인간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세계는 결코 이상적이 될 수가 없음

'당한만큼 갚아주는' 이런 본성을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남을 섬기는 일은 너무나도 어려워서

나도 하지 못하는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