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의 곱추의 노래인 HellFire

원래는 그 작품의 빌런인 성직자 캐릭터의 추악한 욕망과 인간적인 모습 두가지를 모두 담고 있는 노래인데 계속 듣다보면 블아 후회물 마리에 대입하는 것도 좋아보이더라.

예를 들어 키보토스 같이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된 상황에서 모종의 이유로 선생 후회물 빌드업이 시작되고 사실상 시스터후드의 수장격이 된 마리가 선생에 대해 계속해서 증오를 품고 있는 상태에서 선생을 감금하고 고문 중인데 계속해서 자신이 혐오하는 선생이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하는 거지

자신이 선생에게 욕정하고 갈망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고자 혼잣말과 자기합리화 기도까지 반복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기 위해 신에게 선생을 지옥의 불구덩이에 넣어달라고 말하면서도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게 됨.

결과적으로 절정에 이를 때 선생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전하는 시스터후드 겉치레로 알겠다며 대답하는 마리는 목숨만 연명하는 선생에게 내려가서 자신의 영원한 소유물이자 애(愛)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당신을 끔찍한 고문을 치르게 한 후 화형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것이지.

결과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면 선생의 목숨을 없애버리겠다는 살기와 그저 자신의 소유물이 되길 원하는 광적인 애정이 교차하게 되는 것.

그리고 결국 모종의 이유로 후회물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