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됐어? 지금부터 지휘사 최초의 훈련이 시작 될거야.

어디보자... 교본에는 「우선 기본이 되는 규칙을 설명해 주세요」라고 써있네...

그렇구나......

그럼, 실전부터 해보자!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는 모의전용 몬스터니까.

그리고, 내가 널 제대로 지켜줄거야.

아, 시작하기 전에....

이걸받아ー


내레이션

한 장의 종이를 건네 받았다.



우선 테스트 용지에 이름을 적어줘.

풀네임으로 적어줘요!



(전투를 1-10까지 끝낸 후)





무구한 인형

개요

맨 처음 잠에서 깨었을 때, 새로운 세계ーー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신기사 생명력 저하...
사망 확인
이번 전투 기록-실패
생존자 탐색... 잔류율 0.0045002%
실시간 데이터 제거 개시...

신규 데이터 인스톨 중...
심박수 확인...
리소스 로드 개시...
시스템 준비 완료. 설정 시간 7일
기동 스탠바이 완료.

「세계 재구축...... 개시」


....................

여긴 어디지?



아, 일어났다. 일어났어.


내레이션

뺨에 뭔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에에?



우와, 울고 있어요...... 머리에 혹이 하나 생긴 것 뿐이에요.

금방 나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내레이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아파서 우는게 아니야ー

하지만, 어째서 우는건지 설명할 수 없다.

일단 눈물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기중에 소독약의 냄새가 멤돈다.

눈 앞의 경치는 새하얬다.

하지만 머리속에선 섬광과 굉음이 울리는드싼 느낌이 든다.

머리아파...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안토네와

간단히 설명할게.

너는 지휘사 선발시험에 참가해서 예상을 깨고 합격했어.

뭐, 그 뒤에 바로 기절한 것도 예상 외였지만.



지휘사...?


안토네와

혼란스러운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왜냐면 만나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안이 억지로 전투 시뮬레이션에 참가시키고, 안에서 엄청 당했으니...

너, 정말 상태가 안좋아보이네.

시뮬레이션 후유증이 그렇게나 괴로운거야?



......


안토네와

뭐라고!? 기억상실!?

이름 외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거야?

그래... 곤란하게 됐네.

시뮬레이션을 하고나서 후유증이 남는다는 얘기를 들은적은 있지만...

정말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은 처음이네...

넌 특수하구나.



전혀 칭찬할만한 이야기가 아닌거 같은데요...

앞으로도 아무것도 기억 못하면 어떻게 하실건데요?




아까부터 대체 무슨 소리를...

지휘사라니... 나는 도대체 어떡해야 되는거야?


안토네와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당신은 우리의 구세주야.

자자, 그런 표정 짓지마.

우리는 수상한 종교도, 사기꾼 집단도 아니니까.

여기는 접경도시.

6개월 전 쯤, 최초의 이계 흑문이 여기서 나타났어.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밖으로 흑문이 퍼져나갔지.

세계 각국은 아주 많은 희생을 치르고, 드디어 흑문과 몬스터들을 이 접경도시에만 있게 하는데 성공했어.

​중앙청​은 신기사와 지휘사를 관리하고​, 이계 흑문을 향한 저항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야.

​신기사​는 특수한 무기를 다루는 전투의 전문가야.

​지휘사​는 신기사에게 특수한 전투능력을 부여하는 이능력자기도 해.​



잘은 모르겠지만

→내 존재가 중요하단건가.
내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건가


안토네와

응, 그 말대로야.


삐ーー삐ーー삐ーー

검은 머리 여성의 주머니에서 착신음이 울렸다.


안토네와

아, 미안, 손님 마중을 나가야 해.

안, 뒷일을 부탁할게.



에에?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나와 함께 밖에 나가볼래?

그러는편이 이것저것 알기 쉬울거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