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

............

침대에서 멍하게 있으려니, 곁에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

새로은 작전이 시작됐어...

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하고 있어...

힘껏 발버둥 쳐봐...


콰앙---!

(딩동) 적이 습격했나 하고 생각했더니, 그건 누군가가 문을 노크하는 소리... 아니, 힘을 잔뜩써서 두드리는 소리였다.


이런 아침 일찍부터 난폭한... 대체 누구야?

아, 안!?


믿을 수 없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거야??

방도 어질러진 채로 그대로 있고, 아침밥도 먹지 않았어!


...그런 불쌍한 눈으로 보지 말아줘

그리고, 갑자기 방에 쳐들어오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정말~~! 이제 못참겠어!!

이번에 지휘사가 이렇게나 칠칠치 못한 사람일줄이야...!

즉...! 전부 내가 할 수밖에 없다는거네! 좋았~어!


뭐, 뭘 할 생각이야?


목표는 20분 안에 여기서 나가는 것, 

그럼, 10분 안에 아침 식사를 먹자.

남은 10분은 방 청소와 나갈 준비!


잠깐, 잠깐. 준비 정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청소 시작합니다!

막아도 소용 없어요!


10분 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식이 만들어져있었다.

신선한 양배추와 쁘띠토마토로 만든 샐러드, 벌꿀이 들어간 신선한 우유...


「글로리 메이드」라는 칭호는 겉멋으로 붙인 게 아니라는 건가...


내레이션

이 짧은 시간에 여기까지 준비를 할 수 있다니...


시간이 없으니 5분 안에 다 먹어.


우걱? (뭐라고?)


어제 학교의 흑핵을 손에 넣었지만... 아직 산처럼 많은 문제가 남아있어.

그러니까, 히로씨가 너에게 문자를 보냈어, 오늘 학교에 가서 함께 단서를 찾자고 부탁했어.


내레이션

히로...... 전설의 지휘사 선배......

왼손에는 빵을 욱여넣으며, 오른손으로는 단말기를 체크한다...

확실히 미수신 메시지가 몇 통이나 있는 것 같네.


어차피 눈치채지 못한 척 하며, 문자를 읽지 않은거지?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얼른 갔다 와!


(다다다다다다다다!!!!)


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야!?


(파파파파파파팟!!) (투쾅 투쾅!)


도망쳐!


여기 주택가 아니야?

어째서 이런 격렬한 전투가...!?


흑문이 있는 곳이 전장이란 얘기지!


내레이션

(데굴데굴)

난 안이 지켜줬기에 폭풍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으나, 폭음 때문에 세반고리관이 다친건지, 조금 비틀댔다.


???

적...!


내레이션

문득 정신을 차리니, 그 곳에는 적의 모습이 있었다.

무서운 형상에 총구를 내게 향하고 있다.


???

적...전멸...!


...!!!!


내레이션

몸이... 움직이지 않아!

그녀는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고, 목표를 이쪽으로 조준했다.


???

로나크, 실드 전개!


내레이션

그 순간, 갑자기 눈 앞에 거대한 방패가 나타났다.

방패를 든 거구의 남자는 장신... 2m쯤 되려나.

방패로 펼친 원형의 배리어는, 나를 포함해 그의 배후 전부를 감싸, 적의 맹렬한 일격을 받아냈다.


너는...


히로

후우~ 늦지 않았군.


내레이션

히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한쪽 손을 잡았다.


히로

지금은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

일단 너희들을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다 줄게.

로나크, 그녀를 막아줘.


로나크

알겠다.


내레이션

공격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하무는, 순간적으로 그 장소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로나크가 지체없이 쫓는다. 사하무의 뒤에는-


놓치지 않을거야!


내레이션

아까 전의 전투 중에 기지를 살려서 적을 앞지른 안이, 사하무의 퇴로를 막았다.

궁지에 몰린 사하무는, 수류탄의 핀을 뽑아 발 밑으로 굴렸다.

설마 자폭?

이라고 생각한 순간 주변이 전부 새하얀 연기로 감싸인다-

스모크 그레네이드다.


히로

호오...?

온 힘을 다하라는 건가...


내레이션

히로가 여유를 부리며 그렇게 말한 순간-

연기 속에서 괴물과도 닮은 포효와, 비명과 같은 목소리가 울렸다.

로나크와 사하무가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사하무

아, 아, 아, 아...!

...그아아악!


내레이션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하무의 비명은 멎었다.

연기가 사라지고, 나타난 광경은-

로나크의 거대한 방패에 묻어있는 흑자색 혈흔.

그의 발 밑에 쓰러진 사하무의 변해버린 모습...

연기 속에서 어떤 전투가 있었는지를 상상하기엔 충분한 것이었다.


히로는 느긋하게 가까이 와서,

사하무 곁에 쭈그려 앉았다.


히로

좋은 싸움이었다, 사하무.

지금은 쉬어둬, 네가 필요해지면 불러주지.


내레이션

사하무의 몸이 움찔하고 움직였다.

그녀의 신체에서 흑자색 결정이 뚝뚝 떨어진다.


히로님


내레이션

이 사람이......히로? 안은 동경의 표정을 띄우며 전설적인 사람을 보고 있다.


히로

이야, 미안해.

놀랐지?

처음 유해를 봤을 때...

나도 너같은 반응이었지.


유해?


히로

모르는건가?

신기사는 일반인과 달라 몸 속에 환력이라는 게 존재하지.

환력은 인간에게 「초능력」을 부여하지.

이 힘을 손에 넣었다는 건... 체내에 시한폭탄을 묻고 있는 것과 같아.

환력 레벨이 너무 높아져도 너무 낮아져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결국, 신기사가 폭주하고, 유해가 되어버리지.


내레이션

거기까지 말하고선 히로는, 무언가 눈치챈 듯 나를 보았다.


히로

그런가...유해의 존재조차 모른다면, 중앙청에서 어떤 유해를 처분하고 있는지도 알 리가 없군.

유해화는 말하자면 환력이 폭주하는 상태지.

너는 치료하면 낫는다...고 생각하고 있지?


네? 낫는 게 아닌가요?

폭주하고 있다면, 폭주를 억누르면 되는게...?


아니야

유해화가 일단 시작하면,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해.

중앙청의 유해에 대한 처분 방법은, 이성을 완전히 잃기 전에, 그 존재를 지워버리는 것...


...!? 지워버린다고?

무슨 말이야!


히로

어쩔 수 없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단 폭주한 유해는, 막대한 피해를 끼치지...


그런 일이 용서 될 리가 없어...


히로

큭큭 하하하!

역시 너다워! 점점 마음에 드는 걸.

그러면, 내 제안을 들어줘.

나도 동료 하나를 잃고 싶진 않아.

자신의 손으로 그들을 처리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

사실은... 난 사하무를 숨길거야.

그녀의 유해화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연구를 하면 치료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안토네와에겐 비밀이지만...


잠깐만요, 안토네와랑은 무슨 관계가 있는거죠?


히로

그건... 유해는 빨리 소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안토네와이기 때문이지.


선택지

설마 그럴 리가

>믿을 수 없어


히로

건방진 녀석... 아니, 바보라고 할 정도로 충실한 녀석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제 넌 가는 게 좋겠군. 하지만, 사하무는 우리가 반드시 데리고 갈거야.

잘 가게, 신인 지휘사군. 앞으로 사이좋게 협력하도록 하지.

아 맞아맞아, 이걸 줄게.


내레이션

그가 내게 건넨 것은

한 개의 사탕이었다...

어째서 사탕-?

히로는 사하무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몸에 붙은 혈흔이나 결정을 신경쓰지도 않은 채, 빠르게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


안, 왜그래?


으음... 혹시 내가 유해화가 되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하고 생각했을 뿐...


무슨 말 하는거야, 당치도 않은 소릴.

혹시...만일 안이 유해화가 되더라도 내가 원래대로 돌려놓을게.

무슨 일이 있어도 도울거야.

하지만, 안토네와가 유해를 소멸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는 건 진짜야?

진짜야.

신기사가 유해화가 되는 걸 최초로 알았을 때,

안토네와씨가 그 규칙을 정했어.

그 뒤로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규칙을 지켜왔어...


혹시 그녀가, 자기자신도 언젠가 유해화가 된다면... 그녀는 지킬까? 그 규칙을...


안토네와씨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런 사람이니까...

최초엔 유해화된 신기사의 정화를 시험해봤지만... 소용 없었어.

정화는 괴로움을 더 지속시킬 뿐... 타임 백 데이트도 한 순간의 환상에 지나지 않아서, 해제시켜도 원래대로 돌아가버려...

그래서 안토네와씨는... 소멸밖에 방법이 없다고 결단을 내렸지.


...그럼 안은??

너는 어떻게 생각해?


...! 내게 물어서 어쩌려는건데?

네가 알아서 생각해!


내레이션

신기사의 유해화에 대해서-


선택지

상대의 생각을 존중한다

>동료를 상처입히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해서도 해결 방법이 없다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려나.


그런가...


바꿔말하면, 그 사람이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 나는 온 힘을 다해서 그 사람을 살릴거야.


...


그러니까, 그 때는 「살고 싶다」고 큰 소리로 외쳐줘.

내가 반드시 구하러 갈테니까.


건방진 소리나 하고...


어!?

진심이라니까!


그, 그건 그렇고 다음엔 중앙청에 가는거야?

사하무씨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거다?


안은 내가 좀 더 히로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응


알았어, 하지만, 싸움의 상세한 상황에 관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안토네와에게 상담하고 싶어. 그리고 유해에 대해서도 그녀에게 자세히 물어 볼 필요가 있다고 봐



내레이션

학교 구역에서의 전투가 끝난 후, 나는 안토네와의 자료실로 돌아왔다.

안과의 약속대로, 나는 학교 구역에서 조사한 것만을 안토네와에게 전했다. 사하무의 유해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토네와

후우... 이걸로 됐어요.


내레이션

안토네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백지로 된 파일을 덮었다.


엣... 끝난건가요?


안토네와

뭔가... 내게 말하기 힘든 일이라도 있었던거죠?

괜찮아요... 지휘사가 내게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면, 나는 그걸 받아들일게요.


미, 미안해요...


안토네와

괜찮아요,

차라도 마시는 게 어때요?


내레이션

안토네와는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방의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다기를 꺼내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차 한 잔을 끓였다.

한 번에 마셨다. 

혀에 남는 그 쓴맛이, 죄악감과 닮아있었다.


자, 저는 이걸로 실례할게요.


안토네와

지휘사.

전에도 말했었죠?

무언가 묻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라도 물으러 오세요.


...한 가지 질문이 있어요.

혹시 당신이 저주 받은 몸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가져다주는 존재라 한다면... 당신은... 그...

소멸당하는 것을 선택할건가요?


안토네와

그렇네요... 저라면 먼저 그 저주를 풀 방법을 생각할 거에요,

그래도 저주를 풀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을 한 명도 상처주지 않고 끝낼 수 있는 방법을 고를거에요...


당신에게 책임이 없다고 해도요?


안토네와

지휘사는... 상냥하네요.

괜찮아요. 될 수 있도록 저주받지 않도록 할테니까.


내레이션

안토네와는 알고 있다.

「저주」가 의미하는 것을 알고, 그래도 더욱, 미소짓고 있다.

뭐야 이거... 도망치고 싶어...

도망가고 싶어...

안토네와의 상냥한 미소가 너무 눈부셔서, 내 몸이 탈 것만 같다.


...그렇게 두진 않을거에요.

절대로 그렇게 두진 않아요!

분명 모두를 구하는 방법을 찾을테니까!


안토네와

에? 아, 네!

...정말,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내레이션

중앙청의 출구를 통해 나가니 안이 게이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안토네와가 그렇게 말했구나... 역시...

그녀는 언제나 남을 위한 생각을 하고 있어...


선택지

>그녀는 상냥하니까

그녀는 똑부러지니까


그렇네. 그녀는 이상주의자니까. 중앙청에는 대체 어떤 마력이 있는걸까? 이끌려 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사람들 뿐이야.


모두 눈부실정도지만, 생각하고 있는게 전부 어려워서 알 수가 없어......


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내레이션

안은 고개를 흔들었다


귀찮은 일을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할 순 없겠지. 눈 앞에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너도 아직 기운이 있는 모양이니, 휴식은 끝. 계속해서 구역을 해방시켜나가자.

아까 안화에게서 메세지가 왔어. 중앙시가지에서 무언가 소동이 발생한 것 같아...

중앙시가지는 동쪽에 있어, 그 붉은 탑 아래에 있어. 어제의 경험도 있으니, 오늘은 좀 더 잘 할 수 있겠지~


응, 이 이후에 따로 할 일이 있으니까.


무슨 일?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별로 아무것도 아니야......


내레이션

어제 성인식에 참가하고 싶다는 안의 소원을 듣고나서, 계속 그 소원을 실현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용기를 쥐어짜내서 안토네와에게 부탁해, 드디어 장소문제는 해결했다.

하지만, 깜짝 놀래켜 주고 싶으니까, 안에게는 당분간 비밀로 해두자.


살금살금거리기나 하고... 수상한걸

흥, 뭐 됐어. 네 비밀 같은 건 흥미 없으니까.

얼른 가자.


(전투 개시 저녁까지)


내레이션

차례차례 쓰러져가는 몬스터와 함께, 검은 결정이 내 손에 떨어졌다.


이걸로 중앙시가지도 해방됐네요! 아직 이른 시간인데,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네.

얼른 중앙청으로 가서 보고하자. 안토네와는 우리가 이렇게 빨리 임무를 해결했다는 걸 보면 놀라지 않을까?


그 전에 다른 곳에 들르자.


아, 혹시, 오늘 아침에 말한 따로 할 일?

있잖아, 아침부터 살금살금거리기나 하고 수상하다고.


선택지

>안도 함께 와줘

안과 관계가 있는 일이야


응?



대체 무슨 일인데?


내레이션

난 안을 데리고 다시 학교 구역으로 왔다.

수업은 진작에 끝났고, 벚꽃잎만이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

안토네와의 협력으로 체육관을 예약했지만, 나와 안 둘만 있으니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안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체육관의 입구에 멈춰섰다.. 그녀의 소원인데, 그녀 자신이 가장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녀는 긴장한 채로 앞치마를 정리하고, 진중한 얼굴로 체육관에 들어갔다.


제대로 구색을 갖추는 편이 좋았으려나


이게... 나의 정장이야.

봐봐, 전부 한 번 더 깨끗하게 세탁했어


선택지

안은 정말로 메이드 일을 좋아하는구나.

>확실히 그게 안의 특징이지


뭘 중얼거리는거야?

얼른 가자!


어흠... 그럼, 졸업생 대표, 안.


네--!


음- 그러니까...... 잠깐 생각좀 할게......

음...... 오늘부터 당신은 어엿한 성인입니다.


내레이션

선생님이 성인식에서 말할 법한 말들을 상상하며--

기억을 잃어버려서 틀리진 않았을까 조마조마했으나, 안의 표정을 보고 안심했다. 그녀는 내가 적당히 하는 말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즉흥적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사회에 나가면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럴 때, 친구와의 인연을 생각해주세요.

분명, 안, 당신 마음의 버팀목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추억을 소중히 해주세요.


네!

절대로 잊지 않을게요!


내레이션

안은 기운차게 대답해주었다.

진짜 교장선생님과 졸업생 같다고 생각했다.

교장의 역할을 끝냈으니, 이번엔 카메라맨 역할을 한다.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몰라서, 광고에서 방송된 카메라를 샀다.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어른이 된 안의 발자국을 기록하고 싶다고 난 진심으로 바랐다.


이 사진은 당신이 어른이 된 순간을 기록해줄거야. 반드시 가장 예쁜 모습으로 찍어줘.


내레이션

긴장하고 있는 안은 충분히 예쁜 에이프런의 매무새를 가다듬었따.


여기에 서면 되는거야?


응, 자, 찍는다.

3, 2, 1-


내레이션 

자- 치-즈.



최고의 웃는 얼굴을 찍을 수 있었다.

바로 현상한 사진 속에는 안의 빛나는 듯한 웃는 얼굴이 있었다.

밝은 미래를 의심하지 않고 믿는 모습, 활력이 넘친다.


후후...

나... 이런 얼굴이었구나...

으음, 이 카메라 받아도 돼?

무슨 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보존하고 ㅅㅍ어. 그러면, 인생을 기록하는 게 되잖아?


좋아.

졸업기념 선물로 줄게.


알았어! 잔뜩 사진을 찍을거야!


내레이션

소녀는 소중히 카메라를 손에 들었다. 그건 마치, 기계가 아닌, 이룰 수 있는 꿈을 가진 것만 같았다.



잘 자고, 내일도 열심히 하자구요!

나도 함께, 열심히 할테니까!

힘내!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