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미

어머, 잃어버린 기억과 마주 볼 각오가 생긴걸까?

괴로운 일도 소중한 추억도 모두 그 안에 있어.

기억 속의 그녀도... 당신이 생각해주길 바라겠지.


??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의 선택이라면... 그건 분명... 올바른 선택.

하지만 반드시---가장 소중한 사람을 상처입히는 일은 하지 말아줘...


되돌아간 시계는...

당신의 손이 다시 닿길 바라고 있어.


'그럼, 좋은 꿈을 꾸길.'


?

일어나...

저기, 일어나라니까...

선생님께 이제 괜찮다고 들었잖아? 어째서 아직도 멍하게 있는거야.


??

아무래도 '의식장애' 같군. 뇌진탕이 일어났을 때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지.


?

그런, 어떡하지... 저기, 얼른 일어나!


다음 순간, 상냥하게 팔을 잡는 손의 형태가 확실히 보였다.

분명한 그 감촉은, 몽롱한 의식을 각성시켰다.

지휘사... 중앙청...

희미한 기억이 선명해져간다. 맞아, 난 지휘사라 불리는 이능력자며, 중앙청 참가 테스트에서 머리를 세게 맞고 기억을 잃었지... 뭐, 이것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였던가.

흐릿해서 도움도 되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자, 희미했던 경치가 드디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

눈부신 빛 속에서 가느다란 몸이 나타났고, 걱정된다는 듯 얼굴 표정은 어두웠다.


지휘사

안...


10:00AM

눈에 비치는 세계


드디어 의식이 돌아왔구나! 선채로 갑자기 움직이지 않길래 놀랐잖아.


지휘사

혼란스러워서 멍하게 있었던 모양이야... 이제 괜찮으니까.


??

'의식 장해'는 대체로 일시적인 거야, 며칠이 지나면 괜찮아지지.


안의 배후에 무뚝뚝한 표정의 남자가 서있다.


지휘사, 그와는 첫 대면이지? 소개할게.

이쪽은 안화야, 중앙청의 규칙이나 제안 등의 결정권을 가진 책임자야.

그래, 말하자면 '중앙청의 두뇌'라는 거지.

안화에겐 지휘사를 소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안화는 지휘사 시험에서 심사위원을 맡았으니까.


안화

맞아, 그랬지. 

중앙청의 전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모습을 보니 당분간 어려울 것 같군.


불가항력이니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지휘사의 기억이 돌아올지도 모르니 도시에 데리고 가려고 생각하는데.

도시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으면 금방 기억을 되찾을지도 모르니까, 으음, 드라마 같은 곳에서 종종 나오잖아.


안화

도움이 되지 않는 방송은 보지 않는 편이 좋아.

하지만, 자신의 눈으로 도시를 보고 이해하는 건 좋은 방법이겠지.

하지만, 조심해, 오늘의 도시환력 파동은 굉장히 격한 상태지만,

흑문의 활동 감시는 불충분해. 지휘사의 상황을 고려해서 너무 위험한 구역엔 가지 말도록 해.


응.


안화는 나와 안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일을 하러 갔다.


여전히 엄격한 사람이라니까...

긴장하지마, 중앙청의 동료들은 모두 그와 같은 사람은 아니니까.

안토네와 상이나 에뮤사, 히로 상은 좀 더 대하기 쉬워.


지휘사

히로 상...?


동경하는 사람인 모양인지, 히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안의 표정에서는 그를 향한 숭배의 마음이 넘치는 것이 전해져왔다.


히로 상은 중앙청의 창시자고,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유일한 지휘사였어.

흑문 사건 이후 그를 중심으로 모인 신기사들과 함께 이 마을을 조금씩 검은 안개로부터 해방시켰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야!

그러고보니 아직 오늘은 그와 만나지 않았네.

아마 오늘도 실험에 열중하고 있겠지.

...뭘 그렇게 히죽거리는거야?


지휘사

앗,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웃지 말고 얼른 출발하자,.


11:00 AM

운이 나빠

고등학교 에리어


바깥의 신선한 공기가 폐에 들어오는 감각은 기분이 좋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안부터 바깥까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허무함이 있었다.

안의 발걸음은 빨랐고, 도시에 대한 설명도 대충이었다.

그녀가 말하는 '환경에 익숙해진다'는 것보다도, 그저 놀러나온 듯한 기분이었다.

온화한 길거리, 느긋한 사람들... 아무리 보아도 평소와 같은 풍경이다.


지휘사

재앙이 덮쳤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걸.


그건 여길 히로 상이 정리해줬기 때문이야.

반년 전에 이 마을은 거의 부서져있었고, 이 상점가도 부흥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

재앙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야... 하지만 계속 살다보면 사람은 반드시 일어날 수 있어.

'일상을 되찾은 사람들을 지키는 것, 그거야말로 중앙청이 해야 될 일이야.'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아니지만.

하지만, 모처럼 몬스터와 싸울 힘을 손에 넣었는데, 아무 것도 안하는 건 아깝잖아!


얼른 와 얼른! 눈 앞에 있는 건 고등학교 구역.

접경도시의 대부분의 학교는 이 구역에 있어.

지금은 마침 수업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 학교에 숨어들어 쉬도록하자.

앗?!


안은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말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녀의 시선을 쫓으니---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문 앞은 소란스러웠고, 학생들이 나오고 있었다.


지휘사

사람이 잔뜩 있는데...


이야기 도중에 맹렬한 연기에 둘러싸였고---


이 감각은... 혹시...?


안은 재빠르게, 놀라고 있는 학생에게 다가갔다.


학생

가, 갑자기 몬스터가 나타나서... 학교 안에 아직 우리 친구들이 잔뜩 남아있어!


설마, 흑문이 나타난 거 아니야?


안의 표정이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졌으나, 금방 사람을 안심시키는 미소로 돌아왔다.


알았어, 아까 지나왔던 중앙청 쪽은 안전하니, 일단 퇴각하자.

여기의 지휘는 당분간 중앙청의 신기사에게 맡기도록하고.


(삐--삐--삐--)


안의 전술단말기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안화

꽤나 불운하군. 너희들은.


여기 어쩐지 위험한 것 같아.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피난을 시작했지만,

이쪽에선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

혹시 누군가가 갇혀있다면 큰일이야.

한시라도 빨리 근처의 신기사를 소집해서 구조 활동을 해야 돼!


안화

응, 가까이에 배치된 신기사는 상당수 있어.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겠지.

하지만 또 한 명의 지휘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어?! 히로 상이 없다는 거야?


안화

그 사람이 가만히만 있어줘도 우리가 지휘사를 찾지 않고 끝날텐데.


모니터 너머로 강한 시선이 느껴진다.


...알겠어.


안은 전화를 끊은 후, 진지한 얼굴로 나를 본다.


지휘사

기, 기다려! 설마 내가 지휘사 역할을 하는 거야?


터무니없는 부탁인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긴급 사태야, 망설일 시간은 없어.

일반인은 몬스터를 상대하기 버겁지만, 당신이라면...

하지만, 당신 몸에는 상처하나 나지 않게 할게.

혹시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신기의 힘으로 당신을 밖으로 내보낼테니까...


안은 입을 다문 채 무기를 손에 쥐었다.


부탁이야...


지휘사

...하아


안의 필사적인 모습에 압도당해서, 무심코 한숨을 흘리고 만다.


지휘사

모처럼 몬스터에 대항할 힘이 생겼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니 아깝잖아!


어?


지휘사

난 그렇게 생각해. 도움이 될지 안될진 모르지만.


...괜찮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줄테니까.


12:00PM

구조 활동, 신입 지휘사 출전


우선 전술단말기 쓰는 법부터 시작할게.

이리 줘 볼래?


안이 곁에 오더니 손을 뻗어 내 손에 있는 단말기의 화면을 만진다.


봐봐, 전술 단말기를 써서 신기사를 모집할 수 있어.

지휘사가 발신한 메시지를 수신하면 신기사들이 바로 사고 현장에 달려와줄거야.

지휘사로써 전투 중인 신기사의 신체상황을 항상 확인해야 돼.

신기사가 환력을 과도하게 소모하면 굉장히 위험해

중상을 입으면 반드시 전장에서 퇴각시켜. 그렇지 않고 계속 싸우는 건 무리야.

그러니까, 진짜 강적을 만났을 땐 반드시 무턱대고 싸우지 마!

단말의 리셋 기능을 사용하면 구역에서 철수 할 수 있어. 

다음 공격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계획을 세우자.

물론, 이전에 해방한 지역도 바로 몬스터에게 점령당하니까, 전투도 처음부터 다시해야 돼.

조금 어려우려나?

어쩔 수 없어, 지휘사는 신기사의 두뇌나 마찬가지니까 잔뜩 생각해야 돼.

하지만, 긴장하지마. 내가 온 힘을 다해 지원할테니까!


안이 발신 버튼을 눌렀다---


정보 수신 중---


(전투 개시)


몬스터

구오오오오오!!


지휘사

으악, 몬스터다!


진정해! 우리들이 왜 여기 왔는지 생각해봐!

잘 봐봐, 송사리급 몬스터밖에 없잖아.

환력 서포트 부탁할게!


(2페이즈 돌입 전)


쉿! 전투의 기색이 느껴져.

대항하고 있는 신기사가 아직 학교 안에 있는걸까? 얼른 그들과 합류 해야 돼.

이 목소리는... 체육관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2페이즈 시작)


저쪽에 누군가 있어! 

도와주러 가자!


(2페이즈 끝)


시비르 

위험해!


여교사는 무심코 학생들을 감쌌다.

한편 고양이 같은 모습을 한 생물이 그녀의 옆에서 튀어나오더니,

안의 배후에 있던 몬스터를 쓰러뜨렸다.


덕분에 살았어!


안은 재빨리 검을 휘둘러 몬스터를 무찔렀다.

쓰러진 몬스터의 시체에서 검은 결정이 떠올랐다.

검은 결정은 이끌리듯 내 손을 향해 날아왔다.

손에 닿은 순간 검었던 결정은 순식간에 순백색으로 바뀌었다.


후후, 역시 당신에게도 같은 힘이 있었구나.


지휘사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흑핵이 당신에 의해 정화된거야.

구체적인 원인은 나도 몰라, 하지만, 봐봐---


아까까지의 검은 안개가 어느샌가 사라졌다.

구석에 숨어있던 학생들이 얼굴을 내밀고 쭈뼛쭈뼛 우리들을 보고 있다.


시비르

저는 아직 싸움을 잘 못해요. 안 상... 고마워요.

당신이 와줘서 살았어요. 앞으로 조금만 더 있었으면

버티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당신이 새로운 지휘사군요. 조금 전에 중앙청의 소문으로

이름만 들었는데, 벌써 한 사람몫을 하고 계시다니.


후후, 몬스터를 앞에 두고 뒷걸음질만 안치면 말이죠.

아 맞다, 시비르 선생님은 괜찮으세요? 상처는 없으신가요?


시비르

괜찮아요. 하지만...


시비르는 쓸쓸한 눈으로 황폐해진 체육관을 둘러보았다.


시비르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장식했는데...

이미 이렇게나 너덜너덜해지다니...

성인식은 연기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성인식...?


시비르

응, 이제 곧 졸업시기인걸.

이런 때지만, 아니, 이런 때야말로, 성인으로써 독립하는 졸업생들을

학교측에서 기운을 복돋아주고 싶었거든.

그래서 성인식이라도 제대로 해주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성인식을 하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없는 거야?


시비르

후후, 안 상은 성인식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군요, 하지만---


쾅!


시비르의 말소리는 갑자기 열린 문 때문에 도중에 끊겼다.

문쪽을 보자 핑크색 머리를 가진 여자아이가 그 곳에 있었다.


??

시비르 선생님!!


어머, 벌써 급하게 달려온 사람이 있나보네.


시비르

죄송해요, 제가...


알고 있어요. 얼른 위로해주러 가보세요!

저 사람들도 분명 걱정하고 있었을거에요.


시비르는 고개를 끄덕이고, 빠른 발걸음으로 문으로 향했다 

눈 깜짝할 새 학생들이 몰려오더니 선생님을 둘러쌌다.

그런 훈훈한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따뜻한 감각이 마음 속에서 생겨나, 아까까지 느끼던 피로와 공포가 어느샌가 사라졌다.

지휘사의 책임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것 같았다.


...저 아이들을 위한 의식이구나, 조금 부러운걸...


작은 소리의 혼잣말이 내 귀에 살며시 닿았다.

동경의 표정이 한 순간 보였지만, 바로 사라지고 평소와 같은 활기찬 미소로 돌아왔다.


그럼, 무사히 해결도 했고, 우리들도 중앙청에 돌아가서 보고해야지!

후후, 중앙청 사람들은 당신이 흑핵을 가지고 가면 굉장히 놀라겠지.


17:00 PM

밤을 지내는 법


안토네와

어머...

역시 내가 점찍은 지휘사인걸! 잘했어!

흑핵을 가져오다니!

레이첼 선생님의 이론에 따르면 완전히 흑문을 없애기 위해선

지휘사가 흑핵을 정화할 수밖에 없다고 그랬어.

지휘사, 당신 덕분이야. 고등학교 학생들은 다시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어.

안도 수고했어. 신인을 지키는 임무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


에헤헤, 프로 메이드의 손에 닿으면 식은 죽 먹기죠.

하지만 이상한걸. 저번에 히로 상이 몬스터를 정리했을 땐

고등학교 구역의 흑핵은 발견되지 않았을텐데.

이 흑핵 대체 어디서 솟아난걸까?


안토네와

확실히 그렇네... 하지만, 관측기관에서 받은 자료에선

마을 각 구역에 이상한 데이터가 관측되고 있었어.

우리들의 환력에 대한 연구도 추론 수준의 진전밖에 없는 걸.

구역의 이상현상도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건 예상 범위 안이야.

하지만, 최근엔 예상 외의 일이 너무 많은 걸.

이건, 뭔가 변화의 전조일까... 걱정인걸.


안토네와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이쪽으로 돌린다.


안토네와

지휘사, 이럴 때 당신이라는 전력을 얻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


지휘사

하지만, 제 기억을 되찾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책임을 맡아도...


안토네와

후후, 그러니까---공부가 필요한 거야.


지휘사

고, 공부?


아- 왔다... 안토네와 상의 정석 코스, 지옥훈련.


안토네와

우후후,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렴.

이 정도 훈련도 버티지 못하면 제대로 된 지휘사가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자, 가자.


지휘사

어, 어디로?


불안한 마음을 품고, 안토네와를 쫓아 건물의 옆 부분으로 들어왔다.

깨끗하게 정리된 바닥에서 내가 잘 알고 있는 세정제의 냄새가 났다.


안토네와

여긴 지휘사를 위해 준비해 둔 방이야.

네 마음에 들면 좋겠는데.


내가 매일 제대로 청소하고 있어.

달리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줘, 바로 준비할테니까.


안토네와

안.


네네~


안은 뒤를 돌더니 책장으로 향했다.


쿵!


잠깐 사이에, 책이 잔뜩 눈 앞에 쌓였다.

'지휘사 수업' '접경도시의 대략적 상황' '전술 단말기 사용 매뉴얼'...


=전부 읽으라는 거야!?

=주입식 교육 반대!

(두 선택지 전부 대사 같음)



안토네와

물론 단계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조금씩 배우게 할 생각이야.

다만, '조금씩'이라는 부분이 중요해.

조금이라도 괜찮아, 어떤 책이라도 좋으니 자기 전에 독서용으로 읽도록 해.


됐으니까 얼른 해, 흑문과의 싸움은 위험한 일이야.

제대로 조사해두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니까.


안토네와

그럼, 아직 일이 남았으니, 나는 여기서 실례할게.


응, 지휘사는 내게 맡겨둬.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안토네와는 문 저편으로 사라졌다.


어떤 책을 읽을지 정했어?


지휘사

으으음....


후후~


안은 미소를 지으며 높게 쌓인 책을 내 눈앞에서 치우더니

정리하고 책상의 한쪽 구석에 놓는다.


후후, 관두자.

오늘은 실전으로 충분히 경험했으니, 이걸로 용서해줄게.

안토네와 상에겐 비밀이야!

앗, 내일은 오늘 못한 보충수업을 제대로 해야 돼.

그럼, 나도 이만 갈게.



=말린다

=작별인사를 한다.


=말린다

두, 둘이서 아침까지 있자는 얘기야?

잠깐! 눈 뜬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람이 그리운 건 알겠는데, 난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안은 눈을 찡그리더니 내 눈을 피한다.


=작별인사를 한다.

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이더니 문으로 향했지만 바로 돌아온다.



(이후 대사 같음)




맞아맞아, 순찰은 아침부터 나가자. 얼른 쉬도록 해.


지휘사

그럼, 내일은 또 같이 있어 주는 거야?


당연하잖아! 아무 것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사람을 냅둘 리 없잖아?

당신의 모든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내가 계속 곁에 있을테니까.


(달칵--)


오늘 일어난 일들을 되돌아본다. 

믿기 힘든 경험의 연속임을 떠올리자

파도와 같은 피로감이 덮쳐오기 시작했다.

청결하고 부드러운 침대가 있다. 튼튼한 문이

이 방을 바깥과 제대로 격리시켜주고 있다.

사적인 공간... 아무 불안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눈을 감자 어째선지 진정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대답해주는 사람도 없다...

침대에 머리를 파묻으며, 어둠 속에서 억지로 눈을 감는다.



==============



생각보다 스크립트가 많구나...

겨우 1일치 했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네...

직접 볼 땐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