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챈에서 눈팅 좀 해봤다면 다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파워랑 멀티탭은 제발 좋은거 사라고 하며, 터지면 아무도 책임 안지니깐 그러는 게 맞다.


그런데 이제 막상 견적에 파워랑 멀티탭 추가하면 찍히는 금액 158,000~ 200,000원 찍히면

동일한 용량에 가성비 50,000~70,000원 짜리 파워가 눈에 들어오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 일단 우리가 왜 비싼 파워 서플라이와 비싼 멀티탭을 사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1. 총 용량 80%의 법칙



기술&가정 시간에 배웠으면 알텐데 


멀티탭의 적정한 사용량은 허용 용량의 80% 이내이며,

이는 공중파에서 틀어주는 겨울철 안전한 전기사용 캠페인에서도 밥 먹듯이 말하고 있다.

모든 전자제품은 전체 전력 허용 용량의 80% 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소형 전자 기기의 쿨링+발열 처리 능력' & '회로의 정밀도' & '교류전원을 직류로 바꾸는 콘덴서' 의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바로 이 부문에 소홀해서 컴갤에 영구박제 당한게 뻥궁 & 뻥왕이다.



즉 1000W 파워를 샀다면 권장 사용 용량은 800W 라는 소리다.

500W 파워라면 당연히 적정 사용 용량은 400W 겠지?


당연히 100% 과부하 사용까지 도달하는 거랑,

100% 과부하 사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건 하늘과 땅끝 차이다.


이 점을 항상 명심하자.






2. 뻥파워는 역률 및 회로 보호와 퓨즈 따윈 모른다. 뻥티탭도 마찬가지.



기술&가정 시간에 배웠으면 역시나 알텐데

간단하게 말한다면 



역률 = 계획표대로 얼마나 일을 잘 하는가?

회로 보호 = 너가 외출했어도 기판에 고온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 끌게

퓨즈 = 기판에 이상이 감지될 정도로 고압, 과전압, 누전 발생시 차단기 내려감

(회로 보호와 퓨즈는 기본적으로 셋트 메뉴다) 



이고, 뻥파워들은 이게 "아예" 없거나 지나치게 저렴한 걸 쓴다.

계획대로 일도 안하고, 너 일하고 오는 동안 계속 켜져있고, 차단기도 안 내려간다?



그날부로 바로 '저쪽 집이 불탄다고 해서 가봤죠. 근데 그게 우리집이었어요!' 꼴 나는거다.




멀티탭 젤 왼쪽에 있는 가장 큰 메인 스위치에 불 들어오는 그 과부하 차단 스위치가 바로 퓨즈 기능을 대체한거다. 

그게 불 안 들어오거나 희멀겋게 번뜩,깜빡거리면 가급적 교체하자.






3. 비싼 제품은 '알아서 잘 버티므로' 정숙한거다. 



여기서 말하는 정숙함이란, '잔고장 없음, 속썩이는 일 없음' 을 뜻한다.

'씹덕새꺄 니가 그걸 어케 암? ㅋㅋ' 라고 물어본다면 


나도 용산에서 파워서플라이 전압 테스터기를 내 돈 주고 살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아무튼 이중 지출 하기 싫다면, 메인보드 오작동이 걱정된다면,

그리고 가장 빡치는 상황인 "게임하는 데 이유 없이 꺼짐" 이 발생 된다면 좋은 걸 사야한다.


나처럼 파워 8번 바꾸는 짓 하기 싫다면 최소 100W 당 1만원 이상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으며,

델타 시소닉 등의 1티어 유명 브랜드 제품군은 100W당 1.5 ~ 2만원 정도씩을 책정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파워서플라이 이슈에서 거론된 회사 제품은 당분간 안 사는게 좋다.


앞뒤 전후로 몇 개월 동안 '해당 이슈가 된 부품들' 이 공정에 포함되어 제품에 장착 했기 때문이다.

마치 현기차 몇분기 생산 차량 리콜 몇천대~ 이런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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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멀티탭과 파워서플라이는 전력 표기 용량의 80% 까지 쓰는 것이 안전하다.

2. 멀티탭과 파워서플라이는 싸구려일수록 컴퓨터 화재사건 당할 확률이 높다.

3. 둘 다 비싼 제품 산 사람들은 너가 속이 타 들어가는 동안 지금도 겜 하면서 개꿀 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