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컴을 사는 것 만큼 기분좋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일이 또 없는 법.


하지만 조립컴 유통망이 특화된 우리나라의 특성 상, 초기불량의 문제는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본인의 구매 운빨까지 의심해야 하는 게 이쪽 시장이라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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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나 비싼 부품 샀는데 왜 초기 불량이 발생하는거죠?



- 존나 비싼 부품이 초기불량 확률이 낮은 것도 맞는 말이다.

그만큼 QC = 퀄리티 체크 를 보다 철저하게 하기 때문.


하지만 모든 제작 공정이 자동화가 되어있어도,

사람이 부품을 만지는 한 '정전기' 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부품을 조진다.




100만원짜리 메인보드? 200만원 짜리 글카? 정전기 입장에선 그게 알빤가 할 정도로

안티 서지 프로텍트를 뚫어버리는 확률이 발생한다. 


확률 = % = 발생의 공약수처럼 여기면서 마치 '나에게 부품 초기 불량이 발생할 확률이 0%' 여야만 그 제품을 사는 사람도 있는데

애초에 정전기는 모든 전자 제품에 포함되는 공공의 적이다.


정전기에 대한 글은 이전에 써 놓은게 있으니 이쪽을 참고하자.


https://arca.live/b/082tlqkfnomdeul/98468040






2. 그럼 씨발 이게 내 잘못이에요? 제조사 불량 아닌가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 조립 도중에 이미 반도체나 기판이 정전기로 인한 회로 손상 방지 목적을 위해 안티서지가 ON ! 된 것일 수 도 있고

※ 본인이 컴퓨터나 부품 포장재를 뜯다가 마찰 정전기로 인한 회로 손상 방지 목적을 위해 안티서지가 ON ! 된 걸 수도 있고

※ 진짜 정전기 때문에 반도체나 PCB 회로가 맛이 가서 고장 난 채로 이미 도착한 걸 수도 있다. 


이렇듯 조립컴이기 때문에 모든 부품에 대한 고장 여부를 개별로 다 체크해보지 않는 한 모른다.

운빨좆망겜이라는 말이 여기서 통용되는 이유가 다 있는 법.




제조사 불량? 을 의심해보고 싶다면 최근의 제조사 별 이슈를 찾아보는 게 좋다.


인텔은 13세대 14세대 언리얼5로 인한 불량률이 증명됐으며, 삼성은 DDR5 블스 불량 이슈가 있었다.

제조사의 불량이다! 싶으면 결국 본인이 증명해야되는 아니 꼬운 상황이 벌어지는게 조립컴 시장이다.

(돈을 아낀 만큼, AS의 번거로움을 부담해야 함)






3. 니가 불량 경험 안해봤으니깐 존나 쉽게 말하는거 아님? ㅎㅎ




60만원짜리 ASUS 메인보드와 GSKILL 램과 커세어 도미네이터, 인텔 CPU 및 슈플 파워서플라이와 키보드 마우스 등등...

글카 빼고 모두 다 하나씩 AS 맞교환 당한 전적이 있다. 


월차내고 용산가서 땀 뻘뻘 흘려가며 AS센터 찾아가서 결국 새제품이 리퍼품으로 맞교 당했을 때의 그 허탈감이란.. 



진짜 '에이~ 난 아니겠지~' 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지 마라.


컴갤에서 불량 크리 맞은 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확률이 너에게도 찾아 올 수 있을 만큼 

초기 불량의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내가 산 컴은 괜찮을거야~' 라는 '돈을 썼으니까 괜찮겠지' 라는 

안물안궁 급의 어줍잖은 근자감은 삼성이나 LG같은 완본체 업체한테나 부려라.


천하의 인텔도 못 피하는게 불량임이 얼마전에 증명 됐는데 소비자가 그걸 피할 수 있을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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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니가 몇백만원짜리 부품을 샀던, 정전기 예방을 못하면 부품은 어떤식으로든 안티서지가 걸리므로 니 뒷통수를 후려침

(다 조립했는데 화면이 안켜져요~ 새로 샀는데 작동이 안돼요~ 전부 포함임) 


2. 심지어 안티 서지 프로텍트가 켜진건지, 진짜 고장난건지는 용산이나 핫딜로 싸게 산 만큼 너가 증명하거나 센터 가야함

(용산가가 정가라고 말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음. 유통사와 업체들의 자의적 가격 경쟁일 뿐임.)


3. 조립컴 시장에서 부품 드래곤볼 했든 뭐든간에, 대기업 완본체 산거 아니면 초기 불량임을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