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슈플파워 할인 글을 보고 과거 추천 받았던 sf-850f14xg를 살려다 2만원 더 주고 sf-850f14xp를 주문

그리고 교체될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 나와 8년을 함께해준 이 파워와 나의 컴덕 입문 이야기를 해보자면...


(2015년 경)

(LG Z50PV)

당시 급식이던 본인에겐 이런 LG LP 컴퓨터가 있었는데 사양으론 i3 2100 4GB램 GT520 또는 530 500기가 하드가 달린 전형적인 사무용 컴퓨터였음. 2011~2012년경 삼촌이 사줬고 가격은 모니터등 세트로 하여 150쯤 했던걸로 기억함.

사족으로 그 모니터 지금도 서브모니터로 사용 중 연식이 연식이라 슬 가실려 해서 얘도 곧 바꾸지 않을까 싶음


당시엔 컴퓨터로 게임이란걸 하지 않았던 본인에겐 저 컴퓨터는 충분한 물건이였는데 당시 친구들이랑 "스팀"을 알게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게됨.(팀포,레포데,KSP) 당연히 저 스펙의 컴퓨터로는 게임을 즐기기 힘들었고 LP케이스는 그래픽카드 장착에 제한이 크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친구랑 동네 길가에 버려진 컴퓨터를 주워서 부품 장탈착을 하며 컴퓨터 조립에 대해 배워가기 시작함.(둘다 어릴적 부터 뭔갈 분해하고 조립하는걸 좋아했음.)


(2016년)

(당시 사진 대부분이 뿌옇고 흔들림이 심함)

돈 없는 급식에게 비싼 케이스는 사치였고(애초에 살돈도 없었고) 나라테크윈 N1이라는 11000원짜리 초저가 미들타워 케이스를 구매

무작정 기존 컴퓨터를 분해해서

어찌저찌 새 케이스로 이주를 끝냈지만 위쪽이 뭔가 허전하다



그건 기존 컴퓨터의 LP 파워를 그대로 미들타워 케이스에 이식한것 케이스 살돈도 없는 나에게 파워 살돈이 어디 있으리. 그렇게 저리 처진체로 매달아 두긴 뭣해서 대충 양면테이프로 상판에 붙혀두고 한동안 사용하다 생애 첫 파워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방금까지도 쓰고 있었던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 파워.

(장착후 사진은 왜인진 모르겠으나 없기에 패스)

+지금 보니깐 LP파워가 허전하게 달려 있는 사진이 새 파워로 교체하기 직전 사진이네

600W 파워를 덜컥 구매한 이유로는 그때 다른 친구의 새 컴퓨터를 견적 및 조립해주고 기존에 쓰던 GTX 460을 싸게 사와 장착하게 되었는데 기왕이면 넉넉한거 사서 뒤에 바꿀 컴퓨터에 이식해서 쓰자는 생각으로 샀음 


(2016년 말~2017년 초)

"ㅎ" 컴퓨터가 대전 있을 당시 하도 SSD SSD 해서 그 SSD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거길래 하고 당시 기억으론 6만원 주고 샀던 WD 그린 SSD. 생애 첫 SSD로 컴퓨터가 이렇게나 빨라질 수 있나 충격을 줬던 물건 (참고로 뒤에 있는 노트북은 레노버 i-슬림북 100S라는 놈인데 당시엔 어찌 썼는지 의문일 정도의 처참한 사양을 가진 노트북이라 하기도 뭣한 무언가)


그래서 그후 저 파워는




완전한 첫 조립컴인 라이젠 1700 GTX 1070ti(지금 보니 당시 난 왜 아머를 산걸까...) 컴퓨터에 이식되어 현재까지도 열심히 일해주고 있음.

이렇게 대충 중간에 빠진 이야기도 많지만 8년간 함께 해준 마이크로닉스 파워와 내가 컴덕이 되어 자라온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봤는데

한밤중에 옛날 사진들 가지고 즉흥적으로 당시 기억들을 적은거라 글이 많이 정신없고 지저분 하지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오늘 저녁이나 내일 중으로 파워 장착기도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