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예산을 모으기 전까진 견적 내지 않기로 했지만

컴퓨터 부품 관련 지식도 모으고 공부도 하기는 해야 하니까

모의고사를 치는 심정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지면서 부품들의 평점과 후기를 보고 있었음


내가 원하는 컴퓨터가 정확히 어떤 성능인지를 정했으니

거기에 맞는 수준의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되잖아


돈지랄을 한다면야 그건 본인 선택이라지만 합리적으로 가격을 낮추겠다면

성능을 비교하면서 과투자가 되지 않게 제품을 선택해야 되니깐


그래서 구매 목적이 아니라,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견적사이트를 보고 있음


일부러 존나 비싼 메인보드와 무난한 가격의 메인보드를 놓고 공부하는 차원에서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봄



비싼거 : ASUS ROG STRIX X670E-E GAMING WIFI

             (75만원짜리)

무난한거 : ASRock B650M PG Lightning WiFi

                (20만원짜리)


내가 원하는 사양 : 암드am5소켓, 와이파이랑 블루투스가 필요함, 선더볼트 지원해야됨




두개 상세설명 보니까

비싼 보드랑 저렴한 보드랑 어떤 차이가 나는지 좀 알거같았음


비싼 보드는 지원하는 슬롯도 많고, 기본지원하는 기능도 더 많음

거기다가 본체 후면에 해당하는 부분에 커넥터들도 더 많이 지원하더라


비싼놈은 선더볼트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보드에 있는 선더볼트 슬롯을 본체 커넥터랑 연결만 시켜주면 선더볼트가 되는데


저렴이는 선더볼트 카드를 '끼울 수 있는' 커넥터만 지원하고 기본적으로는 미지원이었음

카드는 20만원 주고 따로 사야됨 시발

가격이 비쌀수록 내장된 사운드 시스템인지 사운드 코덱인지 뭔지도 더 좋아보였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그 뭐냐

cmos? 바이오스? 어쨌든 그거 펌웨어인가

펌웨어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의 폭이 다르더라


오버클록을 간편하게 해줄 수 있는 기능은 공통으로 있었음

의외로 오버클럭과 일반모드를 능동적으로 왔다갔다하게 해주는 기능은 둘다 있더라


근데 비싼 게이밍용 보드는 좀 잡다한 기능이 좀 있었음

설치된 팬의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해주는 기능도 있고 지능형 소음제어라던가

지가 알아서 네트워크 대역폭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뭐가 좋은진 모르겠다

무려 메모리도 오버클러킹이 되는 기능이 있다고 써있었음

근데 나는 그게 있어도 뭐가 좋은지 좆도 모르긴 함


근데 내가 존나 미세한 차이에도 눈깔 뒤집고 개발작을 하는 예민보스였으면

돈을 좀더 주고 투자를 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저 기능들을 내가 실질적으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마당에

제대로 쓸 수나 있을지도 모르겠음


가격대를 비교해보니

저렴이 보드에 20만원짜리 선더볼트 카드를 추가 구매해서 꽂아줘도 30만원이나 절약이 되더라고



그래서 이런 결론을 내렸음

게이밍에 특화된 디테일한 기능들은 예민보스들을 위한거고 나한테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다

나같은 좆뉴비새끼는 차라리 저렴이 보드에 추가비용 투자하는게 훨씬 싸게 먹힌다


부품에서 가격 타협할때 이런식으로 판단하는게 맞겠지?


근데 찾아보니까 또 호환되는 썬더볼트 카드를 해외직구하는거부터가 또 일인데

해외직구하면 또 비용이 존나 깨질거같긴 함


이러면 기회비용이 좀 엇비슷해지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