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개요


미션명 : ANASIS-II

발사 일시 : 2020-07-21 06:30 (KST)

발사장 : CCAFS LC-40


발사기관 : SpaceX

발사체 : Falcon 9 블록 5

1단 부스터 : B1058 2차 비행

1단 착륙 (Just Read The Instructions) : 성공

페어링 회수 : 두개 모두 성공


페이로드 : ANASIS-II

운용목적 : 군사통신 부분

개발기관 : AIRBUS

운용기관 : 대한민국 국군

투입궤도 : GTO


우리나라 군 전용 통신위성 ANASIS-II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발사되는 팰컨 9 블록 5 B1058


오늘(7.21) 오전 6시 30분, 케이프 커너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ANASIS-II를 실은 팰컨 9 블록 5가 성공적으로 위성을 정지천이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ANASIS-II는 우리나라가 록히드 마틴과의 F-35 전투기를 주문하면서, 록히드 마틴과의 절충교역으로 에어버스가 대리 제작한 인공위성입니다.


에어버스사 공장을 떠나는 ANASIS-II


ANASIS-II는 에어버스사의 인공위성 제품 중 하나인 "Airbus Eurostar 3000"으로 , 이 인공위성 제품으로 발사된 대표적인 인공위성은 SES-10으로, 이 인공위성도 팰컨 9으로 발사되었고, 이때 팰컨 9이 세계 최초로 회수한 1단을 재사용하는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ANASIS-II에 달려 있는 모든 전자/통신 장비들은 우리나라 정부에 의해 기밀 처리되었으며, 이에 따라 위성 분리 과정도 이번 생방송에선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2단계 비행 전 과정을 중계했습니다.



JRTI 드론 바지선에 착륙하는 팰컨 9 블록 5 B1058 코어


또한 이번 발사에서는, 이미 이전에 쓰이고 회수되었던 1단이 다시 사용되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16년부터 여러 발사마다 이전에 쓰이고 회수했던 1단들을 다시 사용하고 회수하고 있으며, 2018년 블록 5가 첫 비행을 진행한 뒤부터는 그 속도와 횟수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번 발사에 쓰인 1단은 지난 5월, Launch America 미션에서 사용되었던 B1058 코어 입니다. 맞습니다. 민간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 궤도 비행을 실현시킨 바로 그 1단입니다.



5월 건조 후 나사와 스페이스 트위터에 공개된 B1058 코어의 모습

B1058 코어에는 원래 미 항공우주국의 구 로고, 일명 "지렁이(Worm)"로고와 현 로고, 일명 "미트볼(Meatball)"로고가 세겨져 있었지만, 지금은 회수 후 정비 과정에서 지워졌습니다. 더 이상 NASA가 쓰지 않으니까 말이죠. 


또한 이번 착륙에서 또 다른 스페이스X의 최근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1단의 바지선 착륙 장면을 온전하게 내보냈던 겁니다.


원래 기존의 팰컨 9 발사에서는, 1단이 바지선에 착륙할때 화면이 다운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1단의 주 엔진이 점화되면서 공기 중에 진동(소음)이 발생하는데, 그 진동이 바지선을 심하게 흔듭니다. 이때 바지선의 카메라 전파의 조준이 흔들려 카메라 신호를 중계해주는(케이프 커네버럴에서 스엑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까지 신호를 전달해 주는)위성에 잘 닿지 못하게 되고, 결국 화면이 버벅대거나 다운되는 등의 현상이 있었습니다(다른 사람들은 이거를 보고 주1작이라고 하던데, 걍 -평-이라고 하고 무시하면 됩니다.). 하지만 최근엔 다른 전파 수신 방식을 사용했는지 카메라가 다운되는 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버벅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정도까지 해결하면 아주 좋은 진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발사로, 스페이스X는 1단 추진체 신속 재사용 기록(51일)을 갱신했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군사위성, 이번이 최초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군사위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2006년,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방송통신 위성인 무궁화위성 시리즈의 4번째 위성인 무궁화위성 5호가 그 시초입니다.


이 위성에 실린 안테나들 중, 12개의 안테나 채널이 군용이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태양풍으로 인해 조금 망가졌고, 이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무궁화위성 7호와 무궁화위성 5A호가 발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