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9204
문제많다고 했던 그 기사(중앙일보)

“당시엔 우리도 GTV 1단부에 노즐 정도만 달린 모형 엔진인 줄 알았다. 러시아 흐루니체프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3차 발사까지 끝나고 대전으로 가져와서 분해해 보니 첨단 다단연소사이클의 앙가라 엔진이 완벽한 모습으로 달려있었다. 그걸 처음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당시는 두 번째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가 이미 4년 차에 들어갔을 때다. 하지만 기본설계도 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상태였다. 이후 누리호 75t 엔진 개발에 이 앙가라 로켓이 큰 도움이 된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라는 조광래 단장의 인터뷰가 실려있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0856

이번 기사(중앙일보, 동일 기자)

'21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75t 로켓엔진은 러시아의 액체로켓을 사실상 리버스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ㆍ역공학)한 결과였다. '

아직 75t가 안가라 역공학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있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25/2012052500195.html

아래에서 알려 준 기사임 조선일보

' 정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대안(代案)을 모색했다. 항우연은 어렵게 우크라이나로부터 추력(推力·로켓을 밀어올리는 힘) 30t급 엔진의 설계도를 들여왔다. 항우연 연구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연소기·가스발생기·터보펌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단위 부품 수준에서는 국내에서 성능시험을 마쳤다. 부품을 모두 조립해 성능 시험에 성공하면 이를 업그레이드해서 1단 로켓을 만들 수 있다. '


30t이 우크라에서 들여온 설계도를 통해 개발

그리고 그 30t을 발전시킨게 75t라는게 지금 우리가 아는 정설이지

기사에는 30t을 완성하고 싶은데 저쪽에서 협력을 안해줘서 못한다라는 뉘앙스


https://blog.naver.com/karipr/221492074124

그런데 저 기사에서 나오는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카리 블로그에서 하고있음.

"하지만 30톤급 로켓엔진 개발은 나로호 프로젝트의 플랜 B였기에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결국 30톤급 로켓엔진은 종합체계가 아닌 연소기, 터보펌프, 가스발생기등 3개의 핵심 부품만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미국과 러시아의 고전 교과서, 또 해외 박물관에 전시된 엔진 단면과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스승삼아 기술을 익히고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실현하는것은 연구진의 몫이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 연구진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오로지 열정 뿐이었습니다."


30t는 예산문제로 처음부터 핵심부품만을 개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이야기, 그리고 자체개발했다는 이야기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

그래서 한번 조사해보기로 했음.


조사 1. 30t 엔진 독자개발? 우크라이나 협력?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와 협력한게 맞음. 이것은 찾기에 굉장히 간단했는데

# 링크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정보공개로 공개된 우주 국제협력 현황이라는 문건임. 위키백과에서 찾았는데 같이 첨부된 원본 링크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링크와 일치해서 정식 문건으로 판단했음.

아래 우주개발사업별 국제 협력 현황 문단에서 발사체 및 나로우주센터 항목을 보면

흐루니체프와는 나로호 개발 협력, 우크라이나의 Yuznoye(*Yuzhnoye의 잘못)와 발사체 추진시스템 요소기술 개발 협력을 했고, 정황상 이것이 30t 엔진의 기술 협력으로 보임.

그리고 어떤 게이가 올려준 자료를 봤을때도 더욱 명확히 드러나고.


2. 그래서 30t는 만들어진것임? 그게 75t로 간거고?


대부분의 자료가 가리키는 것은 '만들어 지지 않았다'이다.

조 전 원장의 인터뷰에서는

" 우선 나로호 발사 당시 그런 문제로 추력 30t 액체엔진 개발을 비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그때 터보펌프·연소기·가스발생기 등을 개발했다. "

이번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대신 항우연은 국가 프로젝트인 나로호와 별도로 30t급 엑체로켓 개발에 나섰다. 우주로켓 엔진의 핵심인 터보펌프와 연소실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하나의 완성된 엔진으로 개발할 수는 없었다. 당시 터보펌프 개발을 주도했던 김진한 항우연 책임연구원은“2007년엔 개발한 터보펌프를 시험하기 위해 러시아 니히마시연구소에 가져갔다가 폭발사고가 발생해 현지의 시험설비까지 타버리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기사는

" 항우연 연구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연소기·가스발생기·터보펌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단위 부품 수준에서는 국내에서 성능시험을 마쳤다. 단위 부품 수준에서는 국내에서 성능시험을 마쳤다. 부품을 모두 조립해 성능 시험에 성공하면 이를 업그레이드해서 1단 로켓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30t 엔진은 아직 성능 검증을 하지 못한 상태다."

# 이것은 항우연에서 해외 발사체들의 엔진 역사등을 분석한 문건임.

여기서는

" KSLV-I 사업 초기 액체로켓엔진에 대한 선행연구개발 계획으로 터보펌프식 30톤급 액체로켓엔진에 대한 시스템 설계, 부시스템 및 구성품 설계/제작/시험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되어 연소기, 가스발생기, 터보펌프, 밸브류 등의 개발이 진행되어 power-pack 시험까지 수행되었다."

라고 언급함.


대부분의 자료를 종합하면 결국 완전 조립은 못하고 중요 부품들만 개발한 것으로 추측됨. 밸브류도 개발했다는 것을 보면 처음에는 예산부족으로 중요 부품만 개발했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엔진까지 만들 수 있었는데 예산이던, 러시아의 방해던 기타 이유로 결국 중요 부품의 성능 검증에서 끝난 것으로 추측됨.

또 항우연 문건을 통해 30t 엔진에서 75t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있었음이 드러남.


"현재는 추력 30톤급 액체로켓엔진 설계 요구조건에 맞추어 개발되어온 기술을 추력 75톤급 및 상단 7톤급 액체로켓엔진에 맞춘 기술로 접목하기 위한 구성품 및 부시스템, 시스템 설계 및 상세요구조건 도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이것은 KSLV-II 계획의 2008년도 상반기 예타 결과임. 문서 40페이지를 보면

75톤에서까지의 유즈노예사와의 협력이 명확히 드러남. 그러니까 유즈노예사가 제공한 기술은 종합했을 때

30톤 개발 거의 전부

75톤급의 "설계해석 및 검증"(*  정용현, 이은석, 75톤급 액체로켓엔진 시스템 Lay-out 설계, 2008, KARI-RET-TM-2008-009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08년에는 설계를 하고 있었음이 확인됨. 저 제목은 아래 나올 2010년도 75톤급에 대한 설명 문서의 참고문헌에서 따왔음)

75톤급의 총조립 기술

9톤급의 터보펌프 기술


대충 이렇게 협력이 이루어 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3. 그럼 러시아 엔진으로 만든것은 대체 무엇?

나도 몰?루 첨엔 그 남은 엔진이 설계에 영향을 줬을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파도 파도 전부 30톤의 업그레이드 버전만 나오더라

내 뇌피셜급 추측으로는 75톤을 88톤짜리 다단연소사이클로 개조하기 쉽게 설계를 변경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은데(75톤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바로 88톤이 튀어나온게 이유 1#-88톤급 엔진 개발 그 전까지 우리나라 다단연소사이클 연구는 10톤 이하가 주류였다는게 이유 2 #1-8톤급 엔진 연소 실험 #2-8톤급 다단연소 엔진 설명 #3-8톤에서 9톤됨(논문))

음... 몰?루 믿지 마라 이거

어쨌든 조광래 단장의 인터뷰는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 너무 러시아 엔진의 역할을 과장해서 말한 듯. 문건들은 대부분 30t을 키우고 다듬은것이 75t급 엔진이다라고 이야기 하고있음. 어쩌면 MTCR 위반을 회피하려고 30t에 다 떠넘긴 걸수도 있겠지만 글쎄다

원래 더 쓰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여기서 마쳐야지

원래 우크라이나 관련 문건도 몇개는 더있는데 피곤함 ㅂㅂ


#요약:

1. 30톤급이 우크라와 협력해 만든거 맞고

2. 30톤급 완성품은 베이퍼웨어

3. 러시아 기술 협력은 당연히 없었으나 개발할때 일부 부분에 참고가 되었거나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개발 과정에 참고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함



아 그리고

몇가지 논문 첨부함. 관심있는사람은 보셈


#30톤급 관련 논문

1-터보펌프 실매질 실험 2-에너지 밸런스 해석 3-연소기 개발 4-가스발생기 개발


#다단연소사이클 관련 논문

#1-8톤급 엔진 연소 실험 #2-8톤급 다단연소 엔진 설명 #3-8톤에서 9톤됨(논문)  #4-88톤급 엔진 개발


#누리호 75톤급 관련 논문

#1-2010년 경 75톤의 설계 #2-2008년 예타

1번 문건으로 조단장 인터뷰가 반박됨 ㅇㅇ

찾아보면서 느끼는거지만

KARI 연구원분들 정말 수고하신거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