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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북적거리는 도시에 사라라는 이름의 여고생이 살았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돕고 장래에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그녀는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파란 베레모와 깔끔한 교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성실한 학생 알바생의 표본 같았어요. 


사라의 하루는 일찍 시작됐습니다. 자전거에 각종 소포를 싣고 빌딩 숲을 누비며,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 서류, 음식들을 배달하죠. 각 물건들은 받는 이의 삶에 작은 기쁨과 위로가 되리라 믿으며 그녀는 미소 지었어요.


어느 날 사라는 교외의 한 노부부에게 특별한 소포를 전해야 했습니다. 그건 손주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었죠. 초인종을 누르자 문 너머로 들뜬 목소리가 흘러나왔어요. 포장을 뜯어보던 노부부의 눈가에 감격의 눈물이 맺혔죠. 


사라를 차 한 잔에 초대한 그들은, 삶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포근한 손으로 짠 스카프를 선물했어요. 부드러운 햇빛 아래 반짝이는 은빛과 푸른빛 실이 어우러진 그 스카프는 세월의 온기를 품은 듯 했죠. 사라는 고마움에 젖어 그 선물을 받아들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라는 자신의 직업이 단순히 물건을 나르는 것 이상의 의미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녀는 정성과 마음을 전하는 전령사였던 거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 사라는 오늘의 만남들을 떠올리며 환히 미소 지었습니다. 그녀의 꿈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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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JK 쿠팡 이야기에 살 붙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