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처음으로 신품을 샀는데, 하필 그게 국건이였어. 그때는 초짜라 직구하는법을 찾고 있었는데 네이버랑 구글에서 찾은 자료는 2~3년 낡은것들이 많았고 직접 업체들에 컨택하면서 뚫고있던때라 내가 좋아하는 풀사이즈 G36을 아빠곰에서 봤을때 눈이 돌아갔지. 


그래서 JG G608을 40만원을 주고 샀다 ㅋㅋ 진짜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헛웃음밖에 안나오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어. 

물건을 받았는데 복합조준경 윗쪽에 도트 밧데리를 받는 캡이 없더라고. 그래서 톡으로 말했더니 전화를 걸라고 하더라고 ㅋㅋㅋ 이래저래 이야기 하다가 겸사겸사 총열에 고정된 대검꽃이가 내가 가진 육각렌치 세트로는 맞는게 없어서 몇미리짜리를 써야하냐고 물어보니까 아주 거지새끼 다루듯이 세트 하나 사라고 핀잔주더라. 좋게좋게 말해도 되는데 왜 굳이 그러는지 좀 화가 나더라고. 


아무튼 결국 배터리 캡도 보내주긴했는데 너무 헐거워서 배터리만 넣으면 제대로 못잡고 지 혼자 스프링압에 의해 날아가서 또 헛웃음 ㅋㅋㅋ

웃긴건 그 결함이 별 문제가 안된게 배터리를 구해서 첫 테스트를 했는데 도트에 불이 한 1초 들어왔다가 죽어버리더라고. 내부 배선문제같은데 40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으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 하지만 그래, 위 이야기들은 제품 자체의 하자였을 가능성도 있으니 판매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줄수도 있어. 


이하의 이야기가 핵심이야. 

G36 복합조준경의 전방과 후방 고정 나사야. 여기서만 보면 앞 나사가 좀 다른것 같아보이는것 외에는 이상한 점이 없지? 


나사가 달라... ㅋㅋㅋㅋㅋ 그나마 앞 나사도 너무 금속빛이 반짝반짝 거리길래 도저히 못봐주겠어서 브락센으로 대충 머리만 칠한거야.  길이가 다르니까 따로 산 G36C용 레일에도 너무 길어서 안맞더라.


한술 더 뜨는건 시판되는 나사를 자작한건지 끝단을 갈았더라고. 


신품을 샀는데 자작 나사가 왔다...? 정품 나사는 어디로 가고? 이때 정신이 혼미해지더라. 

반대편에서 보면 그 거지같음이 더 극명해지지. 복합조준경도 뭔가 중고처럼 이곳저곳 구동부에 기스가 나있는게 좀 그렇고... 40만원주고 중고를 산 느낌이였어. 다른 챈럼들도 나처럼 당하지 않았으면 해. 나도 저거 당한 이후로는 시간이 걸려도 직구로만 에솦은 모으고 있다. 


난 그래도 G36을 좋아하니까 그래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엄청 애정을 쏟아붇고는 있는데 최애총이 아니라면 그럴 가치는 없을것같아. 


맞다, 혹시 복합 조준경의 도트를 뜯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좀 알려주면 정말 고마울것같아. 아무리 뜯으려고해도 나사도 없고 내부 구조를 모르겠다보니 섣불리 힘으로 뜯기 좀 그렇더라. 자체 광학으로도 충분히 쓸만은 한데 그래도 고쳐두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