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떠르넷에 하도 빌런이 많은데, 유달리 답 없는 애들이 바로 뭐 하나에 미친 애들이지


여기서야 군장 고증만 까지만 그런 인간군상은 굉장히 많음. 소품 비용 생각 안 하고 이땐 이 총 고증 안했다는 역사 고증에 미친 놈들, 각종 취미에 고나리질부터 본인이 그 나라 국민인 줄 아는 각종 국가 뽕까지...


사짜 야매 분석가인 내 분석은...




가장 큰 원인을 자존감으로 꼽는다.




자존감이 뭐지? 자기가 자기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거야. 자존심이랑은 좀 다르지. 자존심은 굽히기 힘들어하는... 일종의 부정적인 뉘앙스가 커


이런 애들은 십중팔구 자존감이 낮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 학창시절이나 가정에서 소외받거나 폭력을 경험한 애들이 많다. 디씨에서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찐따, 특히 특정한 무언가에 과몰입하는 찐따.


내 스스로 내 가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속에서 우러나질 않는데 정상적인 생활이 되겠음? 그러니까 얘들은 자기딴에 얘들이 몰두하고 잘 하는거, 자기를 자기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 자기 자존감의 대채제로 삼는거임.


밀리터리, 애니, 철도같은 대표적인 찐- 의 대명사는 그렇다쳐도 이건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종교나 남성성 같은 신념체계가 될 수도 있고, 직업이나 재산, 학벌 같은 사회적 지위가 될 수도 있음.


내가 옛날에 우리 학교 에타에 (여친이 없어서)외로워... 라고 그냥 아주 짧게 글을 올리니까 내가 여잔줄 알고 나한테 어떤 남자가 쪽지를 보내더라. 자기는 학교 졸업해서 다니는 28살 공기업 직장인인데 자기 만나보는거 어떠냐... 어이없고 한숨만 나오다가 얘를 약속까지 잡고 파토낸 적이 있음. 얘한테 자존감은 그거야 자기 직업.


암튼... 이런 애들은 자기들끼리 어쩔수가 없는게, 그게 자기 인생의 존재 이유고 가치야. 종교면 종교 신념이면 신념, 직업이나 학벌 등의 사회적 가치... 고증은 일종의 신념체계지. 이걸 그대로 본뜨듯 맞추어야 한다는 그런 믿음이니까.


고증을 왜 맞춰야 해? 이유가 있나? 아니 이유는 없어. 자기 좋아하니까 맞추는거임. 그렇게 맞추고 싶으니까 그런거고. 밀심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낀거지. 거기서 더 나아가면 군대를 가야지. 밀심은 어디까지나 유저의 입장에선 취미라구.


그런데 얘내는 안타깝게도 취미에 먹힌 애들인거야. 취미를 하는 내가 아닌 취미가 나를 하게 되는거지. 이게 있어야만 나다워지니까.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자신답게 하는 그 행동에 (본인 입장에서)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가 나오면 어떻겠어?


"그 부대는 그거 안 쓰는데요 님 ㅋㅋㅋ"


정작 얘내는 그 부대의 복장이나 장비에만 관심이 있지 젤 중요한걸 몰라. 그건 바로 사람이야. 군부대는 인간이 모인 집단이야. 안에 들어있는 인간이 핵심이야. 그 인간들을 동경하고 행동 양식을 그대로 모방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취미는 여기서 끊어야 해. 왜냐하면 더욱 과몰입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Stolen Valor"가 될 테니까.


하지만 취미에 먹힌 이상 이런게 느껴질 리가 없지. 얘는 그 부대를 그대로 찍어내서 자기 몸에 이식시키는 그것 이상의 가치는 세상에 없으니까. 그때부턴 취미가 아니게 되는거야...


아무튼, 이건 조롱할 껀덕지가 아니야. 얘낸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구. 고증이라는 그 얄팍한 껍데기를 벗겨보면 심각한 우울, 무기력 등에 같은 것에 빠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을 못 하는데 군장이고 고증이고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어.


얘들한테서 그것들은 그 좆같음에서 탈피하는 도피처일게 뻔한데 그걸 가지고 까고 뭣 해봐야 얘들은 기분만 나쁘고 씨알도 안먹혀. 사실 이런 애들은 고증 이런걸 할 게 아니라 병원을 다녀야 해. 전문 심리상담을 곁들어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게 만들어야 해. 고증이 됐든 에솦이 됐든간에 이딴거 안 해도 난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야 한다구.


난 뭐 심리학자도 교육학자도 아니고 순전히 내 사견이지만 우리나라나 동양권이 특히 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인색하고 중요성을 못 느낀다고 생각해. 이 과정에서 모두들 힘든 시기를 겪어봤을 텐데, 그나마 긍정적인 결과물이 대다수의 정상인 여러분들이야.


그리고 소수의 부정적인 아웃풋이 바로 얘들이고.


맺는 말을 하자면, 우리 모두 이러한 상태를 조심하고 경계해야 해. 얘내는 지금 눈에 띄게 보이는 부정적인 아웃풋일 뿐, 자존감이라는게 고정되고 계량되는 측정치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무슨 일 때문에 높아지기, 낮아지기도 해.


언제나 이들을 반면교사로 삼으며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는 나 자신이 잘 사는것임을 깨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