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에 작성한 블로그 글을 옮긴 것입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알리에서 구매한 FMA제 더미 4안 야투경이다.

알리에서 구매한 여러 다른 물건들과 마찬가지로 '재미있어 보여서' 충동구매한 물건.

가격은 60달러 정도.

세트는 윌콕스 마운트배터리케이스, 전원 케이블야투경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를 보기 전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동봉된 레플리카 Wilcox L4 G24 마운트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으며,

마운트는 길이조절, 높이조절, 각도조절 등등 원본의 어지간한 기능은 전부 재현되어 있다.





그러나 마운트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야투경을 장착했을 때 약간의 낭창거림이 있다.

따라서 500g 이상의 본격적인 장비를 장착한다거나,

헬멧에 장착한 상태로 격렬한 활동을 했을 때 신뢰성을 보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본체가 작동하지 않는 물건이기 때문에 배터리 케이스도 당연히 더미.

배터리 케이스는 내부에 CR123a 배터리 4개를 수납할 수 있고,

동봉된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해 헬멧에 부착할 수 있다.





전원 케이블은 그냥 평범한 전기선이다.

설마 이걸 긋드리 더미로 만들지는 않지 않았을까?





대망의 본체.

재질은 무광의, 탄성이 거의 없이 단단한 폴리머지만 결합부 사이사이의 유격이 약간씩 있다.





렌즈의 상태는... 많이 지저분하다.

새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문과 먼지가 많이 묻어있다.

렌즈셋의 자세한 구성은 제품 분해를 통해 보도록 하자.





상부.

미간거리 조정용 구조물과 마운트 장착용 슈가 보인다.





양쪽 끝단에 있는 노브를 돌리면 튜브가 좌우로 이동하며 미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매트릭스 코드부는 프린팅된 각인.





좌측 상단에는 전원 포트가 있어 전원 케이블을 꽂을 수 있다.

그러나 더미이므로, 당연히 전원 케이블을 꽂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생산시기 각인 등 일부 디테일은 데포르메 되어 있다.





버튼은 실물과 달리 평면적인 형상으로 되어 있고, 고무 재질이기는 하지만 눌리는 느낌은 없다.




뒤쪽에서는 길게 뻗은 4개의 튜브와 상부 조절부의 구조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하면의 모습.

튜브 중간의 QR코드 스티커의 디테일은 실물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제조년월 각인도 데포르메 되어 있다.




이제 분해를 해보자.

튜브의 앞쪽 부분은 돌리기만 하면 쉽게 분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튜브 앞쪽을 완전히 분해한 모습.

3개의 대물 렌즈 중 맨 앞(사진 맨 오른쪽)의 것은 두꺼운 유리,

나머지는 저질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중간의 볼록렌즈는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 그냥 파란색이 섞인 플라스틱인지라

밖에서 바라볼 때 실물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난다.





뒤쪽 경통을 완전히 분해한 모습.

접안렌즈는 조랭이떡 모양의 볼록렌즈와 평면 렌즈로 구성되어 있고, 둘 다 플라스틱이다.




볼록렌즈가 두 개나 있기 때문에 야투경을 착용한 상태로는 밖을 보기 어렵다.

이게 그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해주는 야간투시경"이구나!





튜브를 뗴어낸 상부 구조물의 밑면이다.

조절부 부품들은 대부분 금속이지만 약간의 흔들림은 있다.





사진을 찍는 중 조절부 노브를 돌렸을 때 튜브가 아니라

노브 자체가 움직이는(??!) 불량을 발견했다.

원래 볼트 끝에 E링을 끼워놓아야 하는데 조립하는 직원이 잠이 부족했나보다.

M5 규격 너트를 하나 끼워넣어서 간단하게 해결.





튜브을 조립하기 전, 아무래도 앞이 안 보이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아 약간의 개조를 해주기로 했다.

중간의 볼록렌즈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3d 프린트한 스페이서로 채워준 다음

뒤쪽 렌즈에 미러필름을 붙여 마무리하였다.





조립도 끝났으니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헬멧 위로 야투경을 옮겨 주었다.

플라스틱 마운트는 헬멧을 약간 가리는(따져서 분간하는) 것 같다.

헬멧은 저렴한 레플 옵스코어인데, 약간의 유격이 있어서 양면 테이프로 잡아주었다.





아무리 플라스틱 더미여도 앞쪽에 야투경을 달아놓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헬멧 뒷쪽에 약간의 카운터웨이트를 달거나,

배터리케이스 안에 무게추를 넣으면 더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





접었을 때의 모습.

전원 케이블은 꽤 여유있는 길이로 되어 있어서 어떤 위치에서도 너무 짧지 않았다.





앞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조명이 옆에서 비춰서 렌즈가 반짝이진 않는다 :<




+그리고 FMA제 GPNVG(우)는 실물이나 스파르탄제(좌)에 비해 오버 사이즈이다.




FMA社의 더미 GPNVG-18 4안식 야간투시경은

합리적인 가격과 멋진 외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순정 렌즈의 질이 저열하다는 점, 구조물의 내구성이 불안해 보인다는 점으로 볼 때

코스프레나 사진 촬영용 정도로 사용처가 제한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더미 야투경 자체가 코스프레용밖에는 안 되지요.)

또한 부분부분의 형상 오류나 생략, 변형된 디테일들이 꽤 많기 때문에

진지한 고-증을 따지시는 분들은 더 좋은 퀄리티를 가진

타사 제품을 고려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래도 간지는 나니까

그래

그럼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