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일요일에 열렸던 2021 창원 밀리터리 게임 페스타 소감임.


후기가 아니라 내가 느꼈던 걸 말하는 소감이라 뭐가 있었는지는 다른 리뷰들을 참고바람.




먼저 아쉬웠던 점부터 말하겠음.



1. 매우매우 빈약하고 열악한 밀리터리 부스



밀리터리 행사라면서


놀랍게도 밀리터리 관련 부스는 저게 전부임.


뒷편은 전술차량 1대 빼곤 전부 지역특산물 부스라 제외하고


앞쪽은 왼쪽엔 코스어들 탈의실, 휴게실 등의 공간이라 사실상 우측의 몇 개가 전부였음.


그 우측의 몇 개도 많았나? 귀순샵 2, ㅇㅃㄱ 건샵 1, 돈 내고 GBB쏘는 사격장 1, 개인 소장품들 1. 단 5개가 전부였단 것임.


19년도에 처음 열렸을땐 규모가 꽤 큰 팀에서 오고, ㅎㅇㅍㅇㅅ도 전투복 몇 십벌씩 걸어두고, 전술 차량도 밖에 3대나 있었는 등 그래도 규모가 작지는 않았는데


이번엔 창원시가 아닌 그냥 동네 행사수준이었음. 전술차량도 한 대밖에 없고, 그마저도 부스 안에 얌전히 모셔져있었음. 차라리 밖에 세워놨다면


관람객들, 코스어들 타면서 포토존이라도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나마 리뷰 읽어보니 실사격을 다들 만족해하시던데, 코스어로 참가한 본인으로선 밀리터리 부스쪽은 사실상 전멸에 가까웠다고 생각함.


야로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참가자들 유치가 어려웠겠고, 행사의 주최가 창원시가 아닌 KNN 방송국이라서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지만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유치가 많아졌으면 좋겠음. 나도 귀순샵이 홍보하는 걸 보고서야 열린다는걸 알았으니까.





2. 체계적으로 코스어들을 이끌지 못한 주최측



주최측들이 코스어들을 어떻게 굴려야하는지 모르는 티가 팍팍 났음.


적당히 시간맞춰서 행사장 근처 깔짝 행군시키고 하는게 전부였음.


심지어 오후에 전역 군인들 인터뷰할때 사람 없으니까 코스어들을 방청객삼기까지했음.



무슨 런던 올림픽때 군인들 자리 땜빵채우는것도 아니고 말이고


관람객들하고 열심히 사진찍고 해야할 코스어들 가지고 시킨게 고작 방청객이라는거임.


거기다 16시에 있었던 코스어들 소개 행사는 거의 10분전에 리허설하면서 순서를 정하고 조를 짜주는 등 대놓고 급조한 티를 보였음.


또한 사소한 것이지만 사전 등록자들 도시락 문제도 있었고.


다음에 열 때는 부디 스태프들 서코, 부코 데려가서 견학 좀 시켰으면함.




이제 좋았던 점을 말하자면


1. 행사 자체의 의의




창원이란 지방에서 밀리터리 소재로 이런 행사를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함.


세간의 밀리터리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은데다가


밀코라고 해봤자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음? 해봤자 서코, 아덱스 같은 수도권 근처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겠지.


비록 지방이다보니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런 곳에서도 이런 행사가 열릴 수 있단 것만으로도 충분의 의의가 있다고 느꼈음.






2. 헌신적으로 열일했던 코스어들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대략 15~20명 정도였는데


이 코스어들 한 분 한 분들 모두 굉장히 열일했다고 생각함.


시민들이 사진 찍어도 되나 쭈뼛쭈뼛거리면 밝게 웃으면서 응대해주고.


코스어 한 명이 찍으려하면 위 영상처럼 다같이 우루루 몰려들어서 소품(?)들이 되주고.


괜히 맨 손이면 허전하니까 들고있던 총도 쥐어주고.


위 사진처럼 싫은 기색 하나없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특히 본인은 이때까지 혼자서 사진찍으면서 인터넷에만 올렸지, 이런 오프라인 행사는 태어나서 처음이였기에 이런 모습들이 여러모로 존경스러웠음.


본인은 스까국이라 1시간도 안걸렸는데, 몇몇 분들은 서울에서 내려오신것도 참 대단하다고 느꼈음.








아래는 사진들임


본인도 코스어로 참가해서 사진 찍을 짬이 거의 없었음. 




AOR2 / 멀블로 하도 선택장애가와서 솦챈에 승부존 투표까지 걸었는데


멀블이 훨씬 많아서 멀블로 갔는데 참 장단점이 뚜렷했음.


장점은 흑복 풀셋에서 오는 쌉간지였고


단점은 희소성이 없었음. 멀블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희한하게 가장 많았을거라 생각한 멀티캠은 2명이 전부였음.


하루종일 돌아다녀야하니 비교적 가벼운 MP7을 들고갔는데, 생각보다 파지하는 시간은 길지않았음.






16시 코스어 행사에서 본인.


컨셉은 흑복 풀셋답게 암습, 이에따라 팟지 모션(?)은 고잉-닼.





파트너분은 데스스트록.


이 분은 지스타 비슷한 행사인줄 알고 만화 캐릭터 코스를 해오셔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군장 잘 차고오셨고, 데스스트록도 어쨋든 총을 쓰는 캐릭터이니 잘 어울렸다고 생각함. 


뭐, 애초에 일요일엔 데드풀까지 왔더만.








열심히 최애총 설명중인 본인


아 ㅋㅋㅋㅋ 최애이니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ㅋㅋㅋㅋ





한번 더 필살기 고잉-닼







특수전, PMC가 대부분이었던 코스어들 중 존재감이 쩔었던 비엣남 전사.


M60과 M203달린 M16이 굉장히 탐났었음.







탈영한 미 육군 2사단 보병.


장비들이 무시무시했음. MWS에, 군장들 전부 꽥꽥이들.






개막식 커팅식 직전 도열중인 코스어들.






멀블 친구들. 세 분이 한 팀으로 오셨음.








같은 멀블이라 꼽사리 껴서 같이 다녔음.


행사 끝나고나서야 인스타 맞팔이 이미 되있었다는걸 알게된 건 비밀...







1시간마다 진행됐던 코스어 행진















아무튼, 19년 첫 개회때보단 부스 쪽은 아쉬웠어도 


코스어로써는 재밌게 즐기다왔음. 


이제 2회째라 아직 미숙한 운영이 한계이긴하지만, 이렇게 계속 열다보면 발전해나가리라고 행복회로 돌려봄.


창원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이런 행사가 차츰차츰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느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