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Gratum Anus Rodentum : not worth a rat's ass"

-터널 랫들의 모토


베트남전은 아마도 어디서 나올지 모를 베트콩과의 끊임없는 게릴라전의 연속이였을꺼야.

그 중에서 미군을 더욱 괴롭혔던 것 중 하나는 지하에 개미집처럼 이어져있던 땅굴이였어.




(땅굴의 구조)


그때 베트남이 건설한 약 250km에 달하는 이른바 "구찌 터널" 같은 것도 있을 정도로 베트남은 전쟁 당시 이 땅굴을 굉장히 잘 활용했어. 

제공권 따위는 밥말아 먹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병력 이동, 보급, 병력 후퇴, 은신 등에 활용해서 기지이자 수송용으로 유용하게 써먹은거지.



그래서 수색 정찰 중 땅굴을 만나게되면 그곳을 수색해야하는데...베트콩들에게 맞도록 좁고 굴곡진 지하땅굴은 미군들을 난처하게 만들었어.

초기에는 신체가 왜소한 비백인, 맥시코계, 170이되지않는 백인 병사들을 이용해서 땅굴내를 수색정찰하게 하였고 그들은 일컬어 "TUNNEL RAT" 이라 불렀어




땅굴만을 수색정찰하게 만들어진 보직, 땅굴쥐 터널랫이 만들어진거지.

장교는 포로가 되었을시 정보유출을 이유로 배제되고 주로 사병과 부사관 중에서도 사회나 군대라는 사다리에서도 거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저 조건만 봐도...)이 이런 위험천만한 임무를 자원해서 "the black echo"라 불리운 어두운 땅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 거야.



저들이 자원한 이유는 크게 3가지였다고 해.

장신들이 못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작은 남자들의 자존심 누군가 해야한다면 내가 희생한다는 이타심

생명을 걸고 도박을 벌이는 듯한 짜릿함과 스릴에 계속 위험을 감수하며하는 동굴수색에 중독되서.


용기인지, 아님 광기인지 모를 마음을 품은 그들을 기다린건...

폐소공포증, 부비트랩,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 각종 독을 품은 동물들, 자-타의에 의한 폭발물의 폭발로 인한 동굴 매몰로 인한 생매장 ,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이들을 기습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는 살아있는 적 베트콩들...

수없이 많은 것들이 그들을 위협했어.



이런 위험천만한 임무에서 아무도 죽지 않고 터널에서 전리품을 노획하여 땅굴 밖을 나섰을 때는 마치 보물찾기에 성공한 아이들처럼 활짝 웃으며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지만, 제대 후 서로의 꿈을 이야기 하던 전우가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그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동굴로 들어가서 자신의 친구의 시신을 끌고 나와야 하는 비극적인 일도 있었다고...





이제 에솦챈답게 장비 이야기를 해보자면, 일단 사진에서 나온 것처럼 좁은 곳을 진입해 수색, 정찰을 해야해서 정말 최소한의 장비인 M1911, M7 대검, 라이트를 들고 진입했으니 열악한 장비에, 위험한 장소에....저들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 감도 안잡히더라.





그런 일반적인 장비말고도 그들을 위해 1967년에, 미국의 AAI 사와 미군이 합작해서 M29를 개량한 특수권총도 있어 QSPR이라고 하는데. Quiet Special Purpose Revolver(특수 목적 소음 리볼버)의 약자야.


말이 개량이지, 약실 구조를 바꾸고 총열을 완전 다른 것으로 바꾸어버려서 본판과는 좀 많이 달라졌어.

.44구경 매그넘탄을 개조해서 가스를 가두는 특수한 구조를 만들어 소음효과를 강화했고 (약 110데시벨 정도) 일반 탄환 말고도 산탄을 쏘게 개량한 특수탄도 사용했어. 베트남전에서 소수로 사용되었지만, 금방 단종되었지.




그렇게 열악하고 힘든 상황에서 싸웠던 터널랫을 기억하자.

물론 전쟁은 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고 그곳에서 죽어간 군인들모두 기억해야겠지만,

늘 어둡고 축축한 곳에 다른이들을 대신해 들어간 그들도 기억됬으면 해.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