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일이 있어서 못갔고, 일요일 아침 10시 좀 넘어서 갔다옴.


토요일에는 오픈런 한 사람들도 있다고 얼핏 들은 거 같은데, 일요일엔


10시 10분 쯤이었는데 티켓 끊고 그냥 차근차근 들어가는 느낌이었음.


코리아디자인센터는 예전에 프라모델/피규어 무슨 기획전 여기서 열었던


적이 있어서 와봤는데,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었네. 챈럼들이 하도 빌런들


많다고 겁줘서 존나 조용히 있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약간 그래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가족단위로 온 참관객도


꽤 많았고, 그냥 총덕후들 나들이 느낌이 강했어. 그냥 집 근처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그래도 갔다오길 잘했다는 느낌이었다.



구경하는 거 기대하고 갔던 물건 중 하나인 AK-12 GBB.


직접 만져보고 격발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AK 계열은


처음으로 만져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 안 무겁더라. 이거도


가격이 무시무시하지 않으면 꽤 괜찮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구경하는 거 기대하고 갔던 물건 그 두 번째, 요새 뜨거운 감자 STS K2


사실 실물 자체는 저번에 파킨장 가서 신품 올려둔 거 지나가면서 봐서


색감이다 때깔은 봤는데, 그래도 만져보는 거랑은 또 다르니까.


얘도 실제 격발 해볼 수 있게 해뒀음. 단발/3점사/연발 전부 문제 없이


작동 잘했고, 표면 질감은 진짜 만지면서 감탄했음. K2 실총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고증이나 이런 건 잘 모르겠는데, 멋지긴 하더라. 그래서 장전레버


당기는 거 어찌하는지 잘 몰라서 허방치기도 해서 좀 부끄러웠다.



이건 예상 외의 구경 수확인데, 요새 또다른 뜨거운 감자였던 FMG도 쏴볼 수가 있었음.


다만 이건 유료로 돈내고 BB탄 넣고 격발시험 해볼 수 있는 거라서 좀 다르긴 했다.


1,000원이라서 그리 큰 부담되는 건 아니고, 나름대로 폴딩을 할 수 있는 총기라서


그게 중요한 거라 그런지 직접 접었다가 펴볼 수 있게 체험할 수 있었음. 느낌 자체는


꽤 좋더라. 만듬새도 상타치였음. 다만 취향은 확연하게 탈 거 같더라.



토요일에 다녀온 챈럼들이 미리 말했듯이 특별하게 쇼핑할 거리가 넘치는


그런 장소는 아니었고, 그냥 밀덕후풍미 느끼면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좋았음. 그래도 쇼핑 안 하면 섭섭하니까 홍승 코브라 하나 업어왔다.


이외에도 마침 가스 떨어져가서 검펍하고 화펍디 두 캔씩 사옴. 배송비가 없으니까.



총도 팔고는 있던데, 그나마 신기한 건 우리가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신품가들


(-국- 프라이스)에 비하면 나름 행사가라고 싸게 팔았음. 근데 뭐... 알잖아. 직구 할 줄


아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큰 메리트가 있는 가격은 아니고, 지금 달러야랄 때문에 좀 싸보일


수는 있지만... 평소에 -국-에 길들여진 아재들은 눈돌아가서 당장 주세요 할 정도 가격이긴


하더라. 아무튼 총을 업어올 건덕지는 안 보였어. 토요일에 꿀매가 다 나가서 그런가 몰라도.



이외의 전리품은 입구 쪽에 국방 뭐시기인가 그거 사전등록하면 부대마크 뱃지 준다고 해서


오도참새기합 뱃지 가져옴. 그리고 입장시에 제비뽑기 할 수 있게 해주는데, 뭔가 존나...


크고 아름다운 상자 하나 줘서 구경 하는 내내 팔뚝근육 단련하면서 다녔다. 집에와서 보니


물건 정리함이더라. 자체는 좋은데, 중꿔놀로지 품질이라 아귀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보니까 성형불량이라 집에서 가공해줬음. 이젠 총말고도 가공을 해야하나보다...ㅅㅂ



처음으로 플컨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오픈런을 노리면서 새벽부터


레이드 간다고 하면 좀 후회할 수도 있는 느낌이긴 하더라. 어제 보니까 K2 메탈바디


소량 풀렸다곤 들었는데, 그런 뭔가 특별한 아이템이 있는 게 아니고서는 가볍게


구경하는 느낌으로 바람 쐬고 오면 좋을 거 같아. 내년에도 여기서 하면 난 또 가볼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