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럼들은 다들 애인에 녹이 필까봐서 제습제로 습기를 줄인다, 다이소 진공팩으로 진공포장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 경험을 풀고 잎음. 

2년전에 시골로 직장을 옮기고나서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서 이동식 건캐리어를 샀음. 그때가 7월초였음. 새차이기도 하고 날이 너무 더우니까 차안에 그 플라스틱 냄새가 너무 심한거임. 그래서 손가락 한마디정도 열어뒀지?

문제는... 창문을 열어둔걸 깜박했다는거야.

그렇게 깜박하고서 일하다가 갑자기 직장동료분이 OO씨 차에 문이 열려있네? 이러는거임. 

속으로 뭐지? 했는데 하던일  마치고 내려가보니 하루하고 반나절정도 비가 내리는 동안 뒷자리에 한마디정도 열린 창문으로 비가 들이친거였음. 이때가 새차산지 한달이 안되었을 때임. 

아~ 진짜 아무생각이 안나더라. 여름에 침수차들이 중고차시장에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침수아닌 침수차가 되어버린거임. 뒷자리 바닥은 이미 촉촉하다못해 찰박거리는 수준...

그때부터 습기를 없앨 방법에 대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함. 일단 마트가서 성인용 기저귀를 사서 엎어놓음. 거기엔 수분을 빨아들일 폴리머가 있으니 덮어놓고, 마침 한달전에 샀던 제습기를 릴선에 물려서 트렁크에 넣어둠. 7평짜리 방에 30평용 제습기 넣어두고선 습도 30퍼로 생활했던거 생각해서 진짜 24시간 돌렸음. 물통이 15리터정도 되는데 수시로 물을 제거해주는데도 계속 물이 나옴... 쉬바거...

그렇게 4일정도 돌렸나? 적당히 마르고나서 실내세차 돌렸는데, 작업하시시는 분이 물기가 많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차량 바닥은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난 새차 조수석 시트랑 바닥을 아예 교체할 생각까지 했거든. 제습기가 습기를 많이 줄였던거임.


그런 고로 제습기가 최고임. 무조건 제습기사라. 난 여름에 제습기 켜서 습도 30퍼로 맞추는데 자고 일어나면 약간 목이 갈라질듯 함. 이정도면 스틸부분에 녹이 안핌. 걱정되는 챈럼들은 꼭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