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쓸쓸하고 착잡한 마음에 혼술하면서 글 써봄

국 샵 얘기긴 한데 챈의 존재에 대해서 아예 모르던 시절 이야기임. 거의 한 5년 정도 전이었으니까

아마 이 때를 기점으로 국에서 완전 손 떼었던걸로 기억함ㅇㅇ
(총은 애당초 시작할 때부터 중고로 시작하고 새제품은 요즘에 들여서야 사보게 된 수정탄빼곤 단 한번도 산 적이 없어서 오로지 오늘내일 꼭 구해야 하는 긴급부품수급 대용으로 국을 찔끔찔끔 이용했었음 오해ㄴㄴ)



부품 하나를 샀는데 해외에 비슷한 게 없고 국내서 CNC로 깎아 만든 부속이었음. 슬라이드에 들어가는 부속이었음

근데 이게 부속이 구조상 암만 봐도 슬라이드 반동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라 쏘다보면 확률적으로 지혼자 풀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음

혹시나 해서 조립해 쏴보니 예상한 불량현상이 나옴

에이 시팔 하면서 건의를 해봤지

사장님 요거 요래 구조가 작동불량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불량이 나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되요?

그랬더니 돌아온 답
'혹시 다른 제조사 OO에 쓰신거 아녀요? 우리 제품은 OOO사 제품에 맞게 설계했습니다'

이것도 순화한거고 딱 말하는 투가

호갱 아니 고갱님 우리샵에서 총 구매해서 장착의뢰를 맡겼으면 문제 없었을건데 고갱님이 부품만 사다가 고갱님의 싸구려 총에 직접 장착하시려니까 문제가 생기는거에요 고갱님

딱 이 말투였음

근데 이 사장은 몰랐던 거지

내가 이 부속을 당시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샵에서 호환 가능 공지한 회사가 포함된 마루이, WE, KJ 세가지 회사 다 넣어봤고 전부다 간헐적으로 작동불량 난거 이미 확인까지 한데다 이 당시만 해도 다니는 회사에서 의뢰품으로 받은 총들 수리를 '전담' 맡을 정도로 수리경력이 빠삭한 사람이라는걸

에이 시펄 하면서 구조를 분석해보니, 부속을 살짝 가공해서 어찌저찌 하면 되긴 되겠다 분석이 됐음. 해봤더니 문제없이 작동 확인

그래서 다시 건의를 했지
사장님 혹시 이거 이러쿵 저러쿵 개선하니까 작동하던데 판매하시는 제품들도 앞으로 이렇게 개선 좀 해야되지 않아요? 라고

그랬더니 돌아온 답은

'아니, 수년간 팔면서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뭘 그런걸 가지고 트집을 잡느냐'

뭐 내가 개선에 대해 건의 넣은건 오지랖이면 오지랖일수도 있는데 난 초기 대응보다도 저 마지막 말이 참 기억에 남음

아니,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 자체가 없다고 저리 쉽게 단정할 수 있는거임? 난 진짜 이 부분이 너무 궁금함.

유저가 스스로 고쳐가며 성장하길 기원하고자 했던 그 국 사장님의 큰그림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저 마지막 마인드 만큼은 개인적으로 좀 얼탱이 없었음

문제가 있는걸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걸 왜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건지 난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함

물론 세상을 살아보면 문제가 있다는걸 알아도 덮어놓고 쉬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종종 겪게된다는건 알아

근데 난 분명 정당한 대가인 돈을 지불해서 물건을 구매 했고 그 물건에 문제가 있어서 건의를 한건데 이걸 왜 구매자인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을까 아직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 샵 최근에 터진 이슈때문에 꽤 의식하는거 같던데 여전히 똑같은 멘트로 자기 찻집에다 글로 되받아치는거 보고 ㅅㅂ 역시 사람 안변하는구나 느꼈음

에이 또 쓸데없는 글을 장황하게도 적어놨네 미안

세줄 요약

1. 국건은
2. 거르는게
3.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