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아하는지 잘모르겠어 그냥 끌림같은건가봐

 남자한테 여자를 왜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여러 이유를 들겠지만 그냥 "끌림" 본능 같은거니까

내게 있어서도 총은 그런 존재야 "끌림"같은거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였을꺼야 어쩌면 더 오래전일지도 모르고 난 어릴 때부터 총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했어

 동네 서바이벌게임에 천원짜리 권총이라도 있으면 들고 가서 놀고 그랬지 

아휴,,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서러웠던 일인데 동네형중에 좀 잘사는 형이 p90전동건을 들고 와서는 자동연사로 나한테 갈겼었던거 있지?

이렇게 생긴 총이었는데 충전식으로 드ㅡ드드드드드하면서 연사가 돼... 

내가 초등학교 때 까지만해도 이런총을 가진 사람은 진짜 그 형밖에 없었어

그래서 이 총은 나한테 좀 상징적이야...안좋은쪽으로 말이야

그 때난 권총 밖에 없었는데 나무 뒤에 숨어서 그만쏘라고 큰소리로 부탁했던 기억이 있네 ㅋㅋㅋㅋ

그 이후로 한동안 "힘의 차이"를 느껴서 서바이벌은 모여서 잘안했었어...

몇년 후에 그 기억을 곱씹으며 전동건을 샀었는데 알고보니까 표지낚시여서 엄청 절망했던 기억도 있어(이마트에서 산 mp5a3..아직도 기억해)


ㅡㅡ,.,,., 낚시 하...큰맘먹고 사달라했는데 그 때 표지에 연사될꺼 처럼 나와있어서 낚였지 뭐야...후 

그리고 간간히 중학생 때도 혼자 돈생기면 문방구에 가서 내구성좋은 1만원짜리 권총이나 샷건으로 캔을 세워놓고 맞추면서 놀던 기억이 있네

아! 맞아! 내가 주도해서 우리학교애들이랑 서바이벌을 했던적도 있었어! 중1이었을꺼야

그 때는 산에서 게임을 했었는데 다행이 나한테도 연사로 나가는 총이 있어서 정말 재밌게 뛰었지 뭐야 ㅎㅎ

아카데미 마이크로 우지라는 총이었지 문방구에서 20000원 대면 살 수 있었어서 가성비 원탑이었지

그럼에도 비싼총을 들고온 친구가 있었는데...걔는 연사가 되는데 총에 반동까지 있는거야!

 막 뭐 홀로그램 도트같은거도 있고 멋진게 잔뜩 "파츠" 총기 악세서리라고 보통 부르지

걔가 썼던 총도 기억나 pdw라고(개인방어화기) 의 약자인데 그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총중 하나였어

정말 신세계였지 그 아이가 그 때 나에게 한번 쏴보라고 쥐어줬는데....

걔는 지금 뭐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있다면 언젠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난 성인이 됐음에도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여전히 그런 추억에 잠겨서 내가 열심히 몇개월간 알바한 알바비를 끌어모아서

내가 가장 사고 싶었던 총에 올인했어 

난 총을 산게 아니라 "추억"을 샀다고 생각해

 그래서 전혀 아깝지 않아! 처음에는 많이 고민했었는데 말이야

인생은 한번뿐이잖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돈을 이미 충분히 벌고 막 아낌 없는 생활을 하는 30~40대가 돼서 서바이벌 게임을 뛰는 내 모습을 상상했는데 

너무 아쉬울거 같은거 있지...그 때라도 하면 다행일텐데 말이지..

그래서 난 그걸 계기로 거의 200에 가까운돈을 총과 장비를 사는데 썼어

그럼에도 나보다 돈이 많아서 막 진짜 총에 다는 파츠라든가 장비를 실제 군인들이 쓰는거로 아주 비싸게 사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ㄷㄷ;;.

열정이 다들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도 대단한편인거 같고 이미 알바비를 끌어온 시점에서 말이지 ㅎㅎ

난 만족해 왜냐하면 갑자기 좋아했던게 아니라 어릴적부터 너무 좋아했던거고 하고 싶었던 거니까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총쏘는거 보다는 실제로 쥐고 쏘는게 실감나고 재밌잖아? 서로 맞추면서 놀면 더 흥미진진하고 말이지

그래서 이런 취미를 가지게 된거 같아! 총은 내 추억이고 앞으로도 그럴꺼 같네 

혼자 회상에 잠겨서 썼는데 흥미롭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내 총보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