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에 이노콜트 산다고 글 올렸더니 

처음에 문자 준 양반은 알고보니 정보만 쏙 빼먹고 가고

두 번째에 찐 판매자가 나왔는데 상급이라면서 사진 줬음.


아테네무기에다 135 주고 사왔다는데 이노콜트 정리글로

분석해서 포장 케이스라던가 각인 위치, 각도 같은거 보니까

대충 혼종에 해당되는 품질임.


주걱턱 살짝 있고 그립세이프티나 방아쇠는 좀 흔들림.

곰보자국은 어쩔 수 없으니 넘어가고.


근데 거래 과정이 좀 거시기함.


1. 75만 착불임. 7900원 나옴.

2. 보내준 사진을 잘 보면 노칼파인건 둘째 치고 개 키움.

3. 상급이랬지만 충전재 한 조각 없이 케이스랑 권총만 달랑

    넣은  몇 배는 더 크고 겉 테이프가 너덜해진 채 도착한

    택배 상자.

4. 불안한 마음으로 열어보니 케이스 안에도 찢어진 폼 위에

    뽁뽁이 없이 대충 넣어둔 이노콜트.

5. 영상 찍을걸 후회하며 총 상태 살펴봄.

5-1. 총열 안에 폼 조각 들어감.

5-2. 총 외부 내부 다 개털 묻어있음.

5-3. 그립 고정 나사에 흰색 가루같은게 뭉쳐 굳어있음.

5-4. 기적적으로 총 자체는 무사했음.

5-5. Co2 탄창 먹뱉함. 멘붕하다가 그냥 콱 밀어넣으면

       되는걸 깨달았음. 살살 넣으면 멈치가 탄창 못 무는듯.

6. 수령 다음 날에 빨강 노즐 2개 노즐 리턴 스프링 2개 

    베이클라이트 실물 그립을 합쳐 6만에 팔겠다고 연락옴.

    그립 빼고 3만원에 나머지 사옴으로써 추가지출.

7. 이 모든 불만을 잠재운 이노콜트의 감촉, 소리, 냄새, 반동.


결론 : 이 양반 판매할 권총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음.


...난 호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