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넬즈에서 시킨 게 세관에 닷새 정도 묶여 있는 상황이었음. 기다리다가 못내 답답해서 세관에 전화를 했지.


세: 네, 인천 우편물 통관(정확히는 기억 안 남) 담당 OOO입니다.


나: 수고하십니다. 해외에서 받을 우편물이 있는데 이게 며칠째 접수 상태에서 통관 진전이 없어서 진행 현황 문의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세: 운송장 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나: XXXXXXX입니다.


세: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OO일 들어왔네요.


나: 네네.


세: 근데 저희가 지금 일주일 전에 들어온 걸 지금 진행시키고 있는 상태거든요.


나: 아, 물량이 많은가 보네요.


세: 네... 혹시 급한 물건인가요?


나: 아, ㅎㅎㅎ 뭐 받을 물건이라는 게 다 급한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이랬더니 전화 받는 세관원도 웃는 것 같았음. 그다음 말할 때 말투가 웃다가 말하는 말투였거든.


세: 네, 선생님. 그럼 잠시만요.


나: 네.


세: 방금 처리해 드렸고요. 이게 금액이 OO이니까 관세가 OO 나오거든요. 납부 안내 문자 갈 거니까 그대로 납부해 주시면 됩니다.


나: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럼 관세를 납부하면 바로 발송해 주시는 건가요?


세: 이미 발송 처리는 해 드렸어요. 근데 관세를 안 내시면 집배원이 물품 전달을 안 해 드릴 거예요.


나: 알겠습니다. 바로 납부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세: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처음 겪는 통관 지연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원만하게 진행돼서 기분 좋았다. 지연이 안 되는 게 물론 베스트지만 지연이 되더라도 담당 세관원과 원만하게 해결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