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뽐뿌 넣어서 구매하게 된 HRT ARC 벨트.


많이들 쓰는 로닌, 페로 콘셉트, 그리고 GBRS에 비해 챈에선 잘 보지 못했던 브랜드지만 사용해 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소개해 봄.


이 벨트는 일단 구조가 독특함.


코듀라 등의 섬유재 원단이 주를 이루고 테그리스 같은 소재는 구조를 받쳐 준다든지 하는 부수적 역할을 하는 기존 벨트와는 다르게 HRT ARC 벨트는 테그리스 재질의 '코어' 위에 코듀라 재질의 '슬리브'를 덧씌운 구조임.


코어와 슬리브는 분리와 결합이 자유로워서 코어는 그대로 두고 슬리브만 따로 사서 갈아끼울 수가 있어.


반대로 슬리브는 그대로 두고 코어만 다른 사이즈로 갈아끼울 수도 있음. 따라서 체형이 바뀌거나 사용자가 바뀌어서 사이즈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에도 새 벨트를 살 필요 없이 코어만 구매하면 됨.



※디자인 특징 같은 건 이 제품 소개 및 조립 설명 영상을 참고하면 좋음.


이 테그리스 코어 + 슬리브 디자인의 장점은 상술한 모듈러성(modularity)도 있지만 그보다 돋보이는 장점이 있는데 바로 엄청나게 가볍다는 것임.


과장 안 보태고 이너벨트와 아우터벨트 전부 착용해도 캐주얼 웨어로 착용하는 패브릭 재질의 벨트보다 가볍다.


이게 이너벨트. 전체가 테그리스 재질로 되어 있고 암놈 벨크로가 겉면을 덮고 있음. 살짝 굴곡이 있어서 착용했을 때 배기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음. 뭣보다 진짜 진짜 가볍다.


아우터벨트와 기타 결합부에 쓰인 숫놈 벨크로는 공식적으로 피부와 의류에 자극을 주거나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고 인증된 거라고 함. 그렇다고 결합력이 약하냐면 그것도 아님. 더 강하면 강했지 약하진 않더라.



벨트 결속은 이렇게 코어 한쪽 끝을 반대쪽 슬리브 안으로 밀어 넣은 다음 버클을 채우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얘기한 사항 외의 다른 세부 사항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유튜버 리뷰 영상


모든 물건이 다 그렇듯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초기 세팅이 비교적 복잡하다는 것. 웬만해선 메뉴얼이나 설명 영상 같은 것 없이 직관적으로 세팅 가능한 다른 벨트와는 달리 조립 설명 영상 없이 스스로 초기 세팅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다른 단점은 사이즈 조절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

개인 군장이라는 게 자기 몸에 맞게 세팅해서 큰 변경 없이 쓰는 게 보통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라서 씀.


그래도 가볍고 편하고 저렴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