ㅖㅏ 반갑다 솦붕이들. 극강의 가성비 오리 플레이트캐리어를 꾸며서 와봤어. 


얼마전에 챈에서 만이천원짜리 오리 플캐가 한창 흥했었는데, 그거랑 비슷한 물건임. 다만 만이천원 플캐보다 한세대정도 뒤의 물건이라고 생각해주면 될듯.  (\12,000 플캐: 다이아몬드백 AW-FAPC / 내거: T3 제로니모2)


2020년에 오산기지 갔을 때 문을 지키고 있는 미공군 Security Force(이하 USAF SF)들이 입고 있는 걸 처음 봤었어. '오...예상왜로 꽤나 멋진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손에 넣게 될 줄은 몰랐어.

본체는 풍물시장에서 구해서 한 번 세탁했어. 창고에서 오래 묵었는지 버클에 녹이 좀 슬었고, 고무밴드나 벨크로 부분이 좀 헐었지만 5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사 왔어. 




파우치는 인터넷과 시장을 돌면서 모았는데, 일단 파는 물건을 찾기가 쉽진 않았지만 한 번 찾으면 이게 맞나 싶을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어. ABU가 인기없는 패턴인데다 몇 년 전부터 OCP로 교체되면서 재고나 중고품이 한 번에 많이 풀린 덕인것 같아. 


본체와 파우치까지, 전체를 군납 오리에 여분 파우치까지 넉넉히 샀는데 15만 원이 채 못 되는 정도였으니까. 물론 찾는데 든 내 인건비까지 생각해 보면 뭐...ㅋㅋㅋㅋ 그래도 드래곤볼 재밌었어.


ABU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쨌든 땡큐지.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이라 마음에 들었거든. 수명이 짧았던 게 아쉬울 뿐. 파우치 세팅은 현역 USAF SF들이 세팅한걸 좀 참고했어. 




원래 달려있던 전면 3mag 파우치가 STANAG용인지 피맥은 잘 들어가지가 않아서, 갖고있던 TMC제 3맥파우치를 넣었어. 살때 색깔이 잘못 와서 계륵이었는데, 이렇게 써먹게 돼서 좋네.

앞에 100RD파우치는 고글하고 마스크를 넣는 용도야. 가운데는 일단은 비비로더를 넣었는데, 참고한 현역 세팅에서는 토니킷을 넣는다고 하더라고. 왼손 오른손으로 다 쓰기 쉽게 정가운데에 배치했대. 실제 임무에서는 라이트나 삼단봉 파우치로 쓸 수도 있을듯해. 그 옆은 보다시피 탄창파우치야.





IFAK 파우치와 토니킷 파우치도 구했는데, 달진 않았어. 오른쪽에 달았더니 피스톨 뽑는 데 좀 걸리더라고. 어차피 게임 중에 IFAK을 쓸 일은 별로 없으니 일단 모셔놨어. IFAK파우치에는 케어 카드도 들어있더라고.



본체 옆구리에는 원래 무전기 파우치로 쓰라고 양 옆에 이너파우치처럼 달려있는데, 현역들 쓰는 걸 보니 옆구리를 자꾸 파고들어서 무전기 파우치로는 잘 안 쓴다나봐. 대신 탄창 파우치로 쓰거나 다른 얇은 물건(붕대같은)을 넣어서 쓰는 거 같아. 나는 비워놨어.




무전기 파우치는 따로 달았는데, 가진 무전기가 없다 보니 그냥 탄창을 넣어놨어. 게임 나갈땐 맥파우치로 바꿔서 달 수도 있을것 같아. 원래 더블맥파우치인데, 표면이 울퉁불퉁한 피맥은 한 개밖에 안 들어가더라고. 그래서 그냥 한 개씩만 넣음. 싱글맥파우치도 샀는데 잉여가 돼버렸어.



착샷도 찍어봤어. 원래 RG색깔 JPC를 주로 입었던지라, 벨트는 그대로 RG야. 

멀티캠이나 유사 패턴 옷하고는 약간 궁합이 안 맞는것 같아. 회색 톤이 도는 필드그레이색 전술자켓이 있는데, 그거랑은 꽤 잘어울릴듯해. 데저트 타이거랑은 은근 어울릴수도? 



온갖 잡고증에도 개연성을 부여해주는 우크라이나군 패치를 붙여봄...



등판은 비워놨어. 참고한 현역 SF의 영상에서는 자기가 순찰하기 위해 험비를 타고 움직일 일이 많기 때문에 등이 배기지 않도록 등에는 뭘 안 단다고 하더라고. 나는 어차피 게이머니까 상관 없지만. 등판에 파우치를 다는 경우에도 잡낭 역할을 할 가로로 긴 파우치 하나 정도만 다는 것 같더라고. 등에는 쓰러졌을 때 쉽게 끌어낼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려있어.


내 세팅에서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수갑 파우치가 빠진 거야.(SF들은 거수자를 체포하기 위해서 하나같이 수갑을 휴대하고 있더라고) 어차피 게임에서는 없어도 그만이라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리뷰 읽어줘서 고마워. \12000 플캐 득템한 솦붕이들도 예쁘게 꾸며서 자랑해 보라구! ABU 흥해랏!



혹시나 해서 마지막은 피스톨 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