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솦붕아. 너 총 가지고 일로 와봐. 총이 왜 그 꼴이냐? 이거 앞에 달린거 뭐야 이거. MITS레일? 그게 뭔데? 이거 왜 달았어? 아래에 달린 이건 뭐야. MVG? 왜 자꾸 못알아들을 말을 하냐. 너 밀덕이야? 너 이런거 좀 안다고 객기 부리는거니 지금?

이 위에 달린건 또 뭐야. 이오텍? G33? 이런거 왜 달고 다니는 거냐. 너 눈에 문제 있어? 조준 하는데 제한사항 있니? 그런게 있으면 말을 해야지. 개머리판도 어디서 이상한거 들고 왔네. 이거 다 국방규격 아니지? 지휘관 허가 받았어? 안전적합성검사는? 안했어? 왜? 그럼 이거 부대 물자현황에도 안잡히잖아. 부대 재산이 아닌 장비를 왜 마음대로 가지고 들어오냐. 그리고 이거 쓰다가 안전사고 나면 어쩌려고? 너 이거 쓰다가 다치면 군에서 치료비 못받아. 그리고 나중에 뭐라고 보고해야 해? 싸제장비 쓰다가 다쳤다고 말하면 부대 입장이 어떻게 되겠어.

너 이런거 써서 사격훈련 가서 잘 쏘면 다른 동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 박탈감 들어서 군생활 힘들다는 소리 나오면 부대 전체가 피곤하다. 너 하나 때문에 부대 분위기가 죽을 수도 있는거야. 나이 먹을만큼 다 먹었잖아. 모르는거 아닐텐데 왜이러냐.
이런거 쓰려면 다같이 써야 하는데, 워리어 플랫폼 곧 보급 될거다. 왜 그걸 못참고 너 혼자 이런거 쓰려고 하냐. 장비통일 기본인거 몰라? 부대 지시를 따라야 하는거고 그게 다 군기강 확립이랑 연관되는거야. 나중에 훈련 나가서 사단장님이 이거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냐. 저 부대는 통일도 안되고 단합도 안되니까 전투력 떨어진다는 평가 받으면 또 부대 전체가 피곤해져.

너 밀덕이야? 무슨 생각으로 혼자 튀려고 하냐. 군생활 오래 하려면 남들처럼 묵묵히 네가 할 일을 해야지. 밀덕인거 티내는거 괜히 눈칫밥만 먹고 좋은거 하나도 없다. 괜히 이런거 가지고 잡음 만들지 말자. 부탁한다. 총 원복하고 다음 훈련 열심히 준비하자.

잘 하자 솦붕아. 너 바보 아니잖아. 알아들을거 다 알아 듣잖아. 다같이 하는 군생활 잘 해보자 솦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