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우선 제목에서도 말했지만 오늘은 절대로, 내 생일이 아니다.


사실 내게는 태어난 날과 뒤질 뻔한 날로 생일이 두 개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02월 29일은 둘 다 아니다. 이 날은 정말 내 탄생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내 가족분들과도 전혀 관련이 없다.


아무튼, 본래 내 생일은 2월 29일이 아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여러모로 낭만 ㅈ되는 일이겠지만 아무튼 아니다.

나는 윤년에 대한 모종의 동경이 있다. 그러니까... 특별한 것을 쫓는 어린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별 건 없고, 어릴 때였나... 그 해에는 2월 28일에 2월이 끝나지 않는게 신기했다. 그게 다다. 그래서 소설을 쓸 때 주요 인물들의 생일이나 주요한 사건은 꼭 02월 29일로 하는 기이한 습성이 생겼는데...


그게 씹덕겜을 시작하면서도 녹아들었다.


'생일을 선택하라는게 내 생일이 아니라 캐릭터의 생일이라고? 이건 바로 달려야지' ---> 카프카 보고 유입한 붕스에서 생일을 그걸로 잡았고, 붕스하다가 지치고 질려서 시작한 무끼도 이 날을 생일으로 잡았다. 참고로 지금 섭겜으로 대충 굴리고 있는 릾스도 저걸 생일로 해놓았을 것이다.


과연 4년에 한 번 29일이 오면 29일 당일에 줄까 아니면 그냥 28일이나 3월 1일으로 퉁칠까 궁금했는데, 다행히 29일이 오면 29일에 주는 것 같다.


아무튼 진짜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감성 뒤지니까 02/29를 겜 생일로 잡아봤다

역시나 예상과 같이 기분이 좋다. 뭔가 감성 뒤진다.


해명은 이쯤하면 된 것 같고...


내가 무끼를 시작한지도 벌써 131일이나 됐다. 핑프짓 해도 눈감아주고 친절하게 알려줘서 고맙고, 이대로 섭종까지 함께하자 할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