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CC의 수용소, 오늘은 모두가 바쁜 날이다.


하지만, 유독 혼자 더 바쁜 사람이 있었으니.


퀸 그룹의 회장.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국장의 애인이자 아내.


이리나.


그녀는 얼마 전 국장이 외부 일정을 나가서 실종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퀸 그룹의 모든것을 들여 찾으려 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


처음엔 화가났다.


자신의 마음을 이토록 동하게 만들어놓고 사라져버리다니.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엔 걱정이 되었다.


화가 걱정으로 바뀌고, 그 걱정이 절망으로 바뀔때쯤.


그가 돌아왔다.


"...하아. 시발...진짜 존나 많은 일이 있었다.."


그가 처음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뱉은 말이었다.


성한 곳이 없었다.


"회장님...아니 누나, 나 왔어."


분노해서 뺨을 후려치고 싶은 마음은, 그 한마디에 녹아내렸다.


그리고 다시 국장의 핏기없는 하얀 얼굴을 만졌다.


"...잘 왔어요."


누나 존나 사랑하는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