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국장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부관의 거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장의 손은 희롱을 멈추지 않았다.

"그, 만, 멈쳐주십...으읏!"

그녀의 신음을 듣고도 국장의 손가락은 멈출 줄 몰랐다.

묵묵히 그녀의 몸을 농락할 뿐이다.

흥분과 기대감으로 데워진 숨결이 나이팅게일의 몸을 풀무질하듯 데운다.

갑작스러운 국장의 돌발 행동에 그녀의 머릿속은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그녀는 평소와 같이 국장에게 보고를 하러 국장실에 들어갔을 뿐이다.

설마 폭동 당시 미처 마치지 못한 의식 회복 프로그램이 국장의 인격에 영향을 끼친것인가 ?

그 사건이 시간이 지난 지금 그녀가 국장에게 붙잡혀 이런 희롱을 당하게 만든것인가?

찔꺽

"그읏! 읏?! 거, 거긴...!"

과거의 일을 복기하던 그녀에게 집중하라듯이

아슬아슬하게 급소를 피해가던 검지손가락이 안쪽을 난폭하게 침범한다.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새하얘져버렸다.

갑작스런 쾌락이 만든 사고의 공백에 뒤이어 찌걱찌걱 하고 물소리 섞인 마찰음이 들려온다.

국장의 손가락은 게걸스레 달려드는 짐승처럼 그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나이팅게일은 깨달았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국장을 되잡아주기는 커녕

순식간에 그에게 자신의 몸 구석구석까지 파악당해 굴복해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구, 국장님 정신을...흐읏?!"

나이팅게일은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부관이였다.

평소에 내심 존경하고 연모하던 이가 선사하는 쾌락의 급류속에서도 

그의 손길을 뿌리치며 저항해보려 했지만 발버둥에 불과했다.

그를 제지하려 발버둥칠때마다 그녀의 약점을 긁어대는 탓이었다.

그럴때마다 그녀의 저항은 너무나도 손쉽게 무력화되었다.

국장의 손가락이 움직일수록 아래에서 시작된 쾌감은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둔부의 근육이 움찔거리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고 등허리가 떨렸다.

힘이 빠져가는 몸은 최후의 저항으로 허벅지를 움직이며 반사적으로 닫히려 든다.

그러나 그녀의 저항이 무색하게 국장은 무력화된 그녀의 허벅지를 손쉽게 열어젖힌다.

찌걱찌걱찌걱찌걱

국장실에서 울려버지는 물소리 섞인 마찰음과 함께

"하읏! 안됩, 더이상은, 안됩니다...!"

암컷의 달콤한 교성또한 울려퍼진다. 

그녀의 몸은 주인의 의지에 벗어나 뜻대로 움직일 생각을 않았다. 

자신이 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천박한 교성.

힘이 빠져 저항의 의사에도 움찔거리기만 하는 다리

반쯤 감긴 채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이 그러한 그녀의 상태를 방증한다.

아래쪽을 집요하게 범하는 손가락 때문에 나이팅게일은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없었다.

불현듯, 찌릿거리는 감각이 몸을 휩쓴다.

아래에서 시작된 감각은 한 줄기 벼락마냥 순식간에 정수리까지 도달했다. 

쾌감의 전류가 척추를 타고 내달리는 듯하다.

"아...!"

한 줌의 쾌감을 놓치지 않으려 발가락은 꼬옥 힘을 주지만

이내 발이 순간적으로 다시 팔쳐진다.

허리는 유연하게 솟구쳐 아치모양으로 휘어버린다.

퓻, 퓨웃-!

퓨즈가 끊기듯 순간 암전되는 시야.

난폭한 격류가 한 차례 휩쓸고 간 듯한 느낌.

암전된 시야가 다시 정상적으로 되기까진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학, 아학...!"

절정 후 정신을 차린 나이팅게일이 세차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린 그녀를 두고 국장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앞으론 매번 이 시간에 국장실로 방문하도록. 알겠나?"

국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이 틀림없다. 쾌락에 허우적대던 암컷은 

다시 부관 나이팅게일로 돌아와 그를 설득한다.

"구, 국장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어서 정밀 검진을 받으셔야..."

그러나 그녀의 설득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오라면 와."

강압적이기 그지없는 태도. 자신이 알던 국장이라면 보일리가 없는 모습.

그러나 그녀는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듯했다.

"알겠습니다..."

부관 나이팅게일은 그 날, 국장에게 굴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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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남국x팅게가 보고싶어서 그만...


국장은 프롤로그 의식 회복 프로그램도 있고


샬롬 심문에서 나온것처럼 공격적이였으니 망상으로 끄적여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