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 신분으로 위장잠입한 국장, 그런데 어째서인지 교실에 문제아들이 많다. 다음 중 한 명을 '생활지도' 해야 한다면, 누구와 하겠는가?



"시끄럽고 용돈이나 내놔~용돈용돈! 선생은 월급도 많이 받잖아!" 

어설픈 반항아 '엘라'. 학교 수도관 쇠파이프를 뜯어 고철상에 파는 성실한 학생이다.



"자 오늘 수업은 끝! 혹시 질문...어, 이리나?"

"선생님. 30분 전에 설명해주신 내용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쉘란상수는 흔히 알려진 1@#!@#..."

재벌가의 딸이자 전교 학생회장이지만 어째서인지 수업 끝날 때 질문을 해서 쉬는 시간을 까먹는 '이리나'



"너 내가 눈 깔으라고 했어, 안 했어?"

항상 커터를 들고 다니는 위험한 일진 '린'. 어째서인지 교실에서도 오토바이 헬멧을 벗지 않는다. 열 받았을 때만 빼고.



"흥. 보충수업이라니. 그런 건 기대도 안 한다구요. 어차피 선생님들은 저 같은 애한텐 별 관심 없잖아요? 괜히 들뜨게나 하고...여지 같은 거 주지 말란 말이야."

투덜투덜 혼잣말이 많지만 어째서인지 항상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는 '이그니스'


 


"추리 동아리 지도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선생님이 없으면 폐부되어버린다구요!"

폐부 직전인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동아리를 살리기 위해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뛰어다니는 '크리스티나'



"뭐? 교복은 어떻게 했냐고? 덜 말라서 빨랫대에 널어놓고 왔다. 속옷을 왜 겉옷 위에 입었냐고? 겉옷이 닳아빠졌는데 그럼 뭐 어쩌라고! 엄마가 아픈데 그럼 어떻게 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어머니 말씀에 못 이겨 출석일자는 채우는 '시슬'. 크리스티나와 좋은 한패다.



"나와서 풀어볼까?"

"음...난 이런 어려운 문제는 잘 몰라서...요.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러는데 조퇴를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양호실도 괜찮은데요."

정말 몸이 약해서 조퇴를 일삼지만 학업성적은 좋은 편인 '샬롬'. 체육 시간엔 창가에 앉아 책을 보는 걸 즐긴다.



"아직 전 사랑을 모르는 방년18세 처녀랍니다~호호호."

어째서인지 두 치수 작은 교복을 입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있는 '랭글리'

(대충 학생으로 위장했으며 발설하면 죽여버린다는 쪽지를 건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