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에 대한 스포가 꽤 많이 포함되어 있음

F.F.는 이번 콜라보 애니인 죠죠 6부 <스톤 오션> 1부의 중간 보스이자 조연임. 풀 네임은 "푸 파이터즈"로, 죠죠 특유의 옛날 밴드의 이름을 따오는 작명법을 보여줌. 푸 파이터즈는 작중에서도 정말 특이한 캐릭터인데,


죠죠 세계관에서 "스탠드"는 정신력이 실체화된 개념이기 때문에 아기, 동물, 심지어는 죽은 사람의 사념마저도 능력에 따라 스탠드를 가질 수 있음. 다만 최소한 "정신력을 가진 생명체"여야 스탠드 능력을 각성할 수 있는데,


푸 파이터즈는 다른 스탠드 유저의 능력을 CD 디스크의 형태로 분리해서 능력을 뺏거나 부여하는 게 가능한 <스톤 오션>의 최종 보스인 엔리코 푸치 신부의 스탠드, "화이트 스네이크"에게 플랑크톤이 스탠드 능력을 받아 탄생한 생명체임. 이번 콜라보 이벤트 보스로 등장하는 애가 화이트 스네이크다.


동물이 스탠드 능력을 발현하는 경우는 이미 작중에 많았지만, 푸 파이터즈의 경우는 "지성이 있는 생명체(플랑크톤)가 스탠드 능력을 발현"한 게 아닌, "플랑크톤이 스탠드 능력을 부여받으면서 지성을 가진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한 것"이라는 참 이례적인 사례임.


그렇기 때문에 푸 파이터즈의 스탠드는 자기 자신, "푸 파이터즈"임. 단순히 본체와 스탠드가 이름이 같은 게 아닌, 본체=스탠드인 케이스임. 스탠드가 본체와 별개로 인격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ex:화이트 스네이크), F.F.는 본체가 스탠드이며 인격을 가졌기에 정말 특이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프레드 호일이라는 천문학자 겸 이론물리학자는 말했지.

"확률적으로 봐도 이 자연계에서 생명이 우연히 탄생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 "이 우주에는 '지성'이라는 '힘'이 이미 존재해 '생명의 토대'를 이루고 있었다..."...라고.

다시 말해 '지성'이라는 힘은 빅뱅보다도 먼저 존재하고 있었으며, 모든 물질과 생물은 '지성'의 인도를 받아서 그 '지성'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 이거다."

죠죠식 명언 인용과 함께한 첫 등장에서는 최종 보스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답게 1부의 중간 보스 역할이었는데, 처음부터 인간형은 아니었고 이때는 플랑크톤의 군집 형태로 등장했음.


콜라보 PV의 죠린 스킬 시전 부분에서 등장하는 보스가 등장 초기 시점의 푸 파이터즈임. 다소 로봇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플랑크톤의 군집으로 저런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일 뿐이기에 기계랑 큰 관련은 없음. 원작에서도 전투 후 죠린이 목숨을 살려줘서 그 이후에는 죽은 죄수 하나의 몸을 빌려 인간 형태의 모습을 갖춘 후 죠린 일행에 합류하게 됨. 이게 PV에서도 나온 푸 파이터즈의 형태임.


능력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F.F.는 엄밀하게는 플랑크톤으로 이루어진 군체이기에 물이 있는 곳에서 강해지고, 고온에는 약한 특성을 지녔음. 인간이 아니기에 신체 결손 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PV에 나오는 스킬처럼 플랑크톤의 일부를 발사해 총알처럼 사용하거나 적을 공격할 수 있음. 아마 이것 때문에 레티클로 출시한 것 같다.


또한 푸 파이터즈의 플랑크톤을 이용해서 상처를 치료하는 역할도 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상처를 덮는 식의 응급처치로만 표현됐지만 1기 후반으로 갈수록 치명상이나 눈도 치료하는 등 거진 힐러 역할을 하게 됨. PV 스킬에서도 아군 회복이 있는 것도 아마 이것 때문인 것 같다.


푸 파이터즈는 캐릭터 설정이 꽤나 난해한 편이지만, 지성을 얻어 생명체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나오는 특유의 허당끼나 캐릭터 서사가 매력적이어서 6부 캐릭터들 중에서도 꽤나 인기가 많은 편이었음. 갠적으로도 무끼에서 보니 상당히 반가운 캐릭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