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이 부분<너무 좋았달가,,, 고탑블랙링 사태를 딛고 일어나면서 희망을 되찾은 신디케이트 주민들을 되게 담담하고 멋스럽게 표현한듯,,




그리고 이거 보면서 느꼈던 게 동방대륙 주술사들은 변이의 영향으로 각성했다기보단 신과 소통하며 그들의 힘을 다루게 됐다는 말로 알아들었는데




역시 신적 존재인 환상의 꽃에게 직접 힘을 받아서 각성한 점성가가 떠올랐달가,,


물론 점성가는 그냥 힘만 받은게 아니라 심장도 이식받았던 케이스라 주술사들 보다 훨씬 신과 밀접한 존재긴 함


그런 -점-에게 족쇄를 채워서 환상의 꽃의 심장을 대신하도록 한 국장의 족쇄가 얼마나 대단한건지도 새삼 실감이 나기도 하고.



그리고 두약이 말했던 것처럼 족쇄가 전 세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족쇄와 전 세계에 퍼진 변이 사이의 공명효과라고 하면

국장의 각성과 함께 발생한 블랙링의 이상 파동이 떠오름과 동시에



디스씨에 떨어진 죽음의 별을 연상할 수밖에 없고



눈이 세 개 달린 신은 다들 알다시피




영혼의 틈 일러에 나오는 요놈임

그리고 첫 번째 시도인 '당신의 시작점을 바쳐라'는



강제각성 하며 국장이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것,

두 번째 시도인 '당신의 반신을 선사하라'는





지하의 목자를 연상시키는 것 같달가,,,


전체적으로 1.5주년 스토리를 보면서 얘네가 세계관 확장을 시도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음

중후반부부터 설득력을 잃어버린 전개 때문에 용두니미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딱 이때까진 흥미롭긴 했어


거대한 악신의 영향 아래에 있는 서부 대륙과 신을 숭상하며 그들과 교류하는 동부대륙은 어떻게 보면


무기미도의 많은 모티브들 중 하나인 크툴루 신화의 인간에게 호의적인 엘더갓과 반대로 적대적인 아우터갓에 빗댈 수 있을듯



미래를 엿보는 몽경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실제로 양 쪽 모두 환상의달 너머의 미지의 존재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이 암시되기도 하고.


그래서 무끼의 스토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1.5주년은 참 좋으면서도 별로였음,,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에 대한 충분한 당위성은 만들어졌지만 정작 그 이벤스를 조져버렸으니


여기서 풀린 얘기들이 언제 다시 쓰일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올 2부나 2주년 스토리도 예전 무끼의 고점을 다시 갱신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뿐임





그리고 신디케이트의 공식 쥐새끼가 얼마나 멋지게 성장해서 돌아올지도 궁금하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