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마지막 날에 열심히 달려서 스토리 끝까지 완주했다
1.5 주년 스토리 평가가 안 좋다는 글을 얼핏 봤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1주년이나 13지에 미치진 못했지만 걔네들은 빌드업을 한 기간이 훨씬 기니까
단일 이벤트로 이 정도면 잘 만든 것 같음

옌옌 인식을 연소덱 길전파츠 1 정도로 했었는데 스토리 보다보니까 정들어버렸고, 두약도 캐릭터성 확실하니 호감가더라
국장이 13지 이후 받는 대우나 낙원, 9대대 사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찾아나가는게 묘사된 것도 좋았음

추가로 이번에 서술되는 세계관 관련 내용들도 마음에 들었음
예전에 한 할배가 점성가 스토리 정리한 곳에서 0호 블랙링을 만든 운석, 점성가 스토리에 나온 환상의 꽃 등이 정신적인 차원에 있는 신적인 존재라는 해석을 봤었는데 이번 이벤스에서 이걸 더 확장해서 이해할 수 있었음


점성가 일족은 이전부터 예언의 힘이 있었음
동방대륙에는 옛날부터 신의 계시를 받거나 힘을 빌릴 수 있는 주술사들이 존재

-> 0호 블랙링 이전에도 정신적인 세계로부터 물질적인 세계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었고 힘은 약하지만 현재의 수감자 같은 존재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음

옌옌이 말한 신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푸른 빛이 하늘을 고쳤다는 이야기
디스시티의 변이가 가장 심하기 때문에 디스시티의 수감자들이 더 강력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하다는 이야기
-> 0호 블랙링은 신 한명이 물질계에 꼬라박아서 물질적인 세계와 정신적인 차원 사이에 균열이 발생한 곳이고, 이 정신적인 차원의 영향이 변이로 나타남을 알 수 있음. 디스씨가 이러한 균열이기 때문에 세계 전체의 변이의 중심이고, 디스의 블랙링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침 (그 와중에 신 산산조각나서 국장 포함 여기저기 찢겨 있는걸 머리 박았다 정도로 표현한게 참..)

이것 말고도 뭔가 자잘자잘하게 세계관 이해하고 스스로 정리했는데 새벽이라 머리가 더 안 돌아간다...
그래도 일단 이번 이벤스 보면서 무끼 세계관 더 이해하고 애착이 붙었음

+) 아 근데 딱 한 가지 의문이 남음
고탑꼭대기에서 찾은 나뭇가지가 점성가 이벤트의 잿더미 결정과 비슷한 느낌이란 서술이 있던데
잿더미 결정은 그 환상의 꽃 심장같은거 아니었나?
잿더미 사도가 일으킨 현상이 그 정도 수준의 느낌을 낼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