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 꼬마 데이지! 꼬마 데이지! 정신 좀 차려봐!


[데이지]: 로프....한밤중에 잠도 안 자고 뭐하는거야?


[로프]: 지금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아직도 자는거야? 너 도대체 몇살이야? 계속 자고 있으면 앞으로 일어날 즐거운 일들 모두 다 놓칠거라고!


[데이지]: (시계를 보고) 뭐? 벌써 13:14야?잠시만, 아니 뭔가 이상한데? 밖이 왤케 흐리고 어두워? 일기예보에선 분명 맑다한거 같은데


[로프]: 그러니까 즐거운 일이지. 저쪽을 봐! 또 디스씨인거 같아! 빨리 준비해! 우리 저기 가보자!


[데이지]: 또 디스씨....뭔가 생겼어?


[로프]: 몰라, 그래도 우리 그렇게 많이 가봤으니까 FAC 다음 정도로는 디스씨에 대해 잘 알지 않을까? 빨리 가보자!


[데이지]: 로프, 정신 차려. FAC잖아. 저 추진력 좋은 갑옷들이랑 스모라도 하고 싶은거야? 아니면 특공대랑 마작이라도 치려고? 우리가 저기로 가면 그 사람들한테 쫓기거나 수감자들한테 쫓기거나 둘 중 하나라고.


[로프]: 그....그렇게 되더라도 너랑 같이 있는건데?


[데이지]: ........


[로프]: 너무 걱정하지마, FAC는 지금 우리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을걸? 이번 디스씨의 이상은 이례적이고, FAC의 주요대원들도 많이 실종됐다고 해. 지금 다른 FAC들은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에 집중하고 있고


[데이지]: 이상? 또 뭐가 일어났어? 그 이상한 달이 또 뭐 주술이라도 부리기 시작했나?


[로프]: 잘 모르겠어. 아까 망원경으로 잠깐 관찰해봤는데, 디스씨 쪽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 드문드문 '불빛'같은게 보이긴 했는데, 달같진 않았어. 마치 횃불 같았다 해야하나?


[데이지]: '불빛'? 죽은 사람은 불빛을 안 쓸텐데...디스씨 안에 진짜 산사람이라도 있다는건가?


[로프]: 난 계속 디스씨에 커다란 즐거움이 있을거라고 믿어왔어. 지금이 바로 우리 [데드러브 라디오]가 반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데이지]: 너 혼자 가, 나는 FAC랑 괜히 마찰이 생기게 하고 시지 않아. 몇년 전 은행 강도처럼 시내 전체에 지명수배라도 내려지는 날엔 진짜 큰일이라고!


[로프]: 나 그 강도 기억나! 근데 그렇게 해도 그 누구도 못 잡았다던데 뭘 그렇게 걱정해?


[데이지]: 여튼, 괜히 그런 일에 날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더 잔다.


[로프]: (작은 목소리로)쳇, 겁쟁이라니까 겁쟁이. 그러면서 뭘 이상한 핑계를 대고 있어. (큰 소리로) 친애하는 시청자 여러분, 만약 디스씨에 대해 어떤 새로운 정보나 추측가는 일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운의 시청자를 추첨하여 MBCC 특제 굿즈를 보내드립니다!


[데이지]: 뭐라고?


[로프]: 아니...크흠크흠.....그 노래하는 예능 '50세 아저씨VS외국 디바'가 시작될거 같아. 이런 큰 재미를 놓칠 수는 없지. 나 티비 보러 간다~


[데이지]: 너 방금 나한테 겁쟁이라고 했지?


[로프]: 아니? 잠결에 헛들은거 아냐?


[데이지]: (총을 꺼내 든다)


[로프]: 으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