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하긴 이미 지옥 속에서 사는 사람들인데


너 그런 식으로 살면 인생망해 거기서 빠져나와야 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음..

자기 깜냥만큼 해봤지만 바뀌는 게 없으니까 탈진해서 다 놔버린 사람들인데


국장이 말하는 선택은 이런 고뇌는 아예 배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함 

사실 이게 철학에선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젠데 길어지니 생략함



너만힘드냐고하지마1 이해하는척하지마2 니가나처럼살아봤어3


QoL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지금도 사회적으로나 의료적으로나 다툴 영역이 너무 많아서 결론을 맺지 못한 주제지만

무기미도 같은 디스토피아라면 빈곤에 처했을 때 한 개인, 한 가정의 노력으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음.. 


보닌간 의료보험은커녕 아예 공공보건의료의 혜택조차 못 받는 상황 같은데


꿈의 이슬이나 라미아가 주는 환각을 앰창인생들의 도피라고만 폄하하기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현실은 끊고 빠져나올 빈틈이 전혀 없는 악순환임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라미아가 구원을 얻게 되었지만, 

염세주의자 라미아가 새출발할 동력을 얻은 건 어디까지나 이 시한부 딸이 난년이었던 덕분이지


내가 보기엔 국장도 말문 막혀서 자기도 납득하지 못할 말로 라미아를 설득하는 상황이었는데


부모가 자신의 죽음마저 딛고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 정도의 인성+지성은 상식을 벗어난 수준 


딸은 배에 물차서 진작 죽었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부모는 참척의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미쳐버렸는데

그 모습을 측은하게 여긴 제우스나 아테나가 변신해서 구원했다~ 하는 식의 비하인드가 있어도 납득할듯? 

다 죽어가는 애가 하는 말이라기에는 너무 기특하고, 조금 비뚤어진 시선으로 본다면 너무... 작위적임


라미아 캐릭터성 재밌네 하라구로 귀엽네 하면서 시작한 내용이 너무 피폐한 얘기엿음,,,


내가 보기엔 국장이 가진 신념의 한계도 드러내는 내용이었던 것 같네 

가슴아픈 내용이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