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 꼬마 데이지! 신디케이트에 곧 엄청 즐거운 일이 생길거 같은 예감이 들어! 얼른 촬영준비 하자고! 이번 사건이 바로 우리 [데드러브 라디오]의 반환점이 될거야!


[데이지]: 예감? 저기 한번 좀 둘러봐. 여기서 대형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사람이 도대체 어딨을 거 같아?


[로프]: 언제 저렇게 높은 탑을 세웠을까? 설마...전설속의 서구를 재건한건가? 아 그래! 꼬마 데이지! 어차피 이렇게 높은 건물인데 한 층정도는 우리가 임대할 수 있지 않을까?


[데이지]: FAC랑 집행위원회가 거기 사람 보내는거 못봤어? 그런데도 기어코 거길 들어가겠다고?


[로프]: 여우를 잡으려면 여우굴로 들어가라잖아!


[데이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겠지! 전에 한 번 알려주지 않았나?


[로프]: 그거나 그거나지 뭐!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얼른 가서 좋은 자리나 선점해두자고.


[데이지]: 지금도 충분히 많은거 같은데...?집행위원회, fac, 사자 등등...모든 사람이 그쪽으로 몰려서 난리통도 이런 난리통이 없는데?


[로프]: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지! 사람이 많을수록 더 안전할거야. 내가 듣기로, 전에 그 집행위원회 담당 집행관이 실종됐다고 하던데, 이건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데이지]: 호들갑 떨지마. 듣자하니 그 집행관은 최근에 정체가 밝혀졌다고 하더라고...이전에 유랑민 촌락에서 온 사람이라던데....


[로프]: (말을 끊으며)아 알겠어 알겠어. 어쩐지 집행위원회가 그렇게 많은 첨단장비들로 유랑촌 하나 장악하지 못했던데, 내부 첩자가 있어서 그런거구나! 이거 점점 더 즐거워지는데!


[데이지]: 좀 사람 말좀 끊지 말고 들어!


[로프]: 알겠어 알겠어. 계속 말해봐


[데이지]: 그 사람 때문에 지금 집행위원회에서 집행관 한 명을 다시 파견해서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는거 같아...신성 장관의 딸이라던데...


[로프]: 그래봤자 신입일건데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거야? 곤잘레스의 아들은 아직도 우리 손에 있는데


[데이지]: 로프, 신성의 관리들은 갱단만큼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야!


[로프]: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지 뭐. 신디케이트한테 신성은 그냥 ㅈ밥이나 다름없다고!


[데이지]: 일리는 있네. 근데, 새로운 집행관은 그렇게 만만치 않을거야. 단순히 집안에 기대는 부잣집 도련님은 아닌거 같으니까. 그녀를 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총기의 달인이라 백걸음 안에 죽일 수 있다고 입모아 말하니까


[로프]: 신성사람들이 잘나봤자 거기서 거기지....근데, 백걸음 안에 죽인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데이지]: 사람 말을 끝까지 들으라고 했지! 너가 그녀를 찍으려고 100m 안 쪽에서 카메라를 드는 순간! 머리가 관통된다는거지. 알겠어!


[로프]: 그런거면 뭐 상관 없어! 나중에 [디스시티의 유명한 방송 진행자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같은 제목으로 명화같은게 그려지겠지 뭐. 나는 재밌는 사람이 될 수는 있지만, 재밌는 것이 될 수는 없으니까


[데이지]: .........


[로프]: 하지만, 집행위원회의 기밀한 일은 우리가 파고들 껀덕지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특집 프로그램명은 [시시각각 끊임없이 잠복하기 작전!]으로 하자! 친애하는 시청자 여러분, 만약 여러분께서도 유민촌이나 기타 내용에 관한 소식이나 추측이 있다면, 댓글로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MBCC 특제 굿즈를 보내드립니다!


[데이지]: 그렇게 이름이 길면 누가 기억해!


[로프]: 맞는 말이야...그러면 우리 줄여서 부르자


[데이지]: 뭐라고 줄이려고...


[로프]: 끊.잠.작


[데이지]: .....그냥 원래 이름대로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