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 포르투나의 소파는 정말 편안하고, 레이디 펄은 정말 아름다웠어...


[데이지]: 맞아...그에 비해 내가 팬텀 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운건 너무 보잘 것 없는 것 같아


[로프]: 결정했어! 내년....아, 올해 MBCC 연말 공연은 포르투나 정도의 규모로 진행하는거야!


[데이지]: 언제 또 그런 일을 맡은거야? 저번 행사 아직 백 사장한테 돈도 못 받았다고!


[로프]: 아직 받진 않았는데, 기획안 먼저 작성하려고. 혹시 레이디 펄이랑 협상되면 옌말 공연이 포르투나에서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데이지]: 올해도 백 사장이랑 계약하면 포르투나 극장은 커녕 거기의 청소부조차도 고용 못 할걸!


[로프]: 에이, 이건 지난번에 이리나 회장이 알려준 장사법이라고. 뭐더라...철...철망을 넓게....물고기를 많이 잡아라! 뭐 일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선택권도 생긴다는 말이라고!


[데이지]: 그물을 넓게 던져서 최대한 많은 고기를 잡아 가장 좋은 고기를 선택하라는 거겠지!


[로프]: 그래, 바로 그거야! 마침 내 즐거움 탐지 레이더가 디스씨에서 "대~어~"를 발견했어. 반드시 [데드러브 라디오]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될 수 있을걸?


[데이지]: 디스씨? 또 디스씨야? 경고하는데, 너가 무슨 암표같은거나 사가지고 지금 배달음식도 20위안(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정도) 이하로 주문하는거야. 지금 데드러브 라디오에 남은 예산은 진짜 촉박하다고. 너한테 낭비할 예산이 아예 없단 말이야!


[로프]: (작은 목소리로)뮤지컬 볼 때 가장 신난게 누군데...


[데이지]: 뭐라고 중얼거리는거야?


[로프]: 아무것도 아냐! 근데 이번엔 진짜로 대박 날거라니까? 못 믿겠음 일단 한 번 봐봐!


[데이지]: 이건...?FAC의 갑옷? 너무 낡아서 끔찍한데...그리고, 신디케이트에서의 충돌은 다 끝난거 아냐? 이 갑옷으로 대체 뭘 하려는거지?


[로프]: 노,노,노! 이건 FAC 따위의 허술한 장비가 아니야. 내 정보원 중 하나가 디스씨에서 발견한 엄청 거대한 놈이라고. 유령처럼 삐걱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오래된 것"이라던데?


[데이지]: 잠깐만, 이게 아직도 움직인다고? 거긴 워낙 위험한 곳인데 이런 것까지 있으면...


[로프]: 자, 자, 안심해 데이지. 고물상에서 여러 부품을 사서 2인용 갑옷을 조립해놨어. 우린 그걸 타고 떠날거니까 분명 안전할거라고!


[데이지]: (얼굴을 가리며)내가 왜 너같은 애랑 파트너를 한건지...! 하...됐어, 다른건 또 뭐가 있는데?


[로프]: 어...낡은 기계, 대포, 기관총...뭐 그런 것들이 있대


[데이지]: 볼수록 위험하잖아! 로프, 그냥 우리 수감자한테 경호를 맡기는게 어때?


[로프]: 경호? 화원 사람들한테 부탁하는건 어때? 워낙 신속하고 철저하다는데! 듣자하니 최근에 화원의 작은 자객이 엄청 인기있다더라, 죽음에서 돌아왔다나?


[데이지]: 화원 사람들은 디스씨가 아니라 러스트리버에 있잖아...


[로프]: (말을 끊으며)그래! [유물 기계 로봇VS화원의 암살자]! 얼마 전에 크게 인기를 끌었던 화원 사람이야! 이런 제목으로 방송 하면 이번 방송이 얼마나 히트칠 지 상상도 안 돼! 꼬마 데이지! 우린 부~자가 될거야!


[데이지]: .....디스씨 얘기하고 있는거 아니었어?! 왜 자꾸 화원 얘기를 꺼내는거야?


[로프]: 뭐 뭐. 그런건 신경쓰지마! 중요한건 일단 먼저 가서 관련된 모든 자료를 얻는거야. 친애하는 시청자 여러분! 디스씨의 갑옷이나 화원의 자객에 대해 알고 있거나 추측하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행운의 시청자를 추첨해 MBCC 특제 굿즈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데이지]: 그나저나, 네 정보원은 빋을만 한거야? 만약 거기에 저런 갑옷이 없었거나,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린 말 그대로 헛걸음하는거 아냐


[로프]: 괜찮아, 디스씨에는 아직도 괴변체가 많이 있으니까!


[데이지]: 괴변체로 뭘 찍을 수 있는데...


[로프]: 아쉽지만 이런 걸 찍을 수 있지 [위기! 괴변체에 포위되었다!] 어때, 멋지지 않아?


[데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