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토리 요약부터 함


점성가는 마음을 읽는 능력을 타고난 사막 일족에서 태어났고, 사막 일족은 이를 신의 힘을 조금씩 물려받은 것이라고 불렀음.



그러다가 점성가는 환상의 꽃으로 인해 수감자가 되고, 마을 사람들은 신이 아닌 괴물로부터 힘을 받은 점성가를 이단이라 부르며 쫓아냈음



때문에 '인간의 이해'가 목적이었던 환상의 꽃은 끝없는 탐욕과 폭력, 그리고 일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점성가로부터 인간에 대한 불신을 학습함



환상의 꽃을 통해 이 세계가 진실되지 않은 허구의 세계임을 알게 된 점성가는 환상의 꽃의 심장을 찾아 그것을 깨움으로서 세계를 멸망시키고 진실 세계로 떠나고자 함

(레이싱샌드 이벤트 시작)





그리고 국장을 만난 점성가는 국장의 정체를 암시하는 듯한 말과 함께 자신과 함께 진실 세계로 떠나게 될것을 예언함



하지만 마지막 순간, 점성가는 결국 진실 세계로 가는 것을 포기함.




환상의 꽃이 그녀에게 약속했던 두가지 선물은 자유와 동료.


동료를 위해 그토록 갈구해온 진실 세계를 거부한거임



물론 이런 떡밥을 남기며...

(레이싱샌드 이벤트 종료)



그리고 꽤 긴 시간이 흐르고 점성가는 약속대로 국장에게 돌아옴




데뎃 닝겐상 어째서 결승선을 통과하지 않는데스우?



얘기 좀 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디스씨 부서진 방어선이 공격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점성가와 국장은 부서진 방어선으로 향함



가보니 외부의 밀수업자들이 오염된 큐브를 얻기 위해 방어선을 두들기고 있었고, 실제로 방어선은 일부분 깨짐


그리고 밀수업자들은 점차 괴변체로 변해가고, 국장은 방어선이 깨지며 족쇄를 사용하면 디스씨로 끌려갈 운명에 처함



점성가의 예언대로 되어가는거임



하지만 국장은 디스씨의 부름을 거절하며 점성가에게 족쇄를 사용해 자신을 돕도록 하고, 자신은 좆간지나는 건카타로 괴변체들을 벌집으로 만들어줬음







'운명을 바꾸는 것이 나의 능력'이라는 좆간지나는 대사와 함께 죽음을 의미하던 타로카드를 뒤집어보임.

거기서 나타난 카드는 HOPE와 점성가의 본명이 적혀있는 '희망' 카드.


디스씨의 부름에 응답해 세계의 멸망을 불러오고, 환상의 달을 통해 승천해야 할 운명을 거부하여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로 한 거임.



그것을 본 아나치아(점성가)는 허구의 세계에서, 허구의 육신을 뒤집어쓰고 진실된 영혼을 만들고자 하는 국장을 보며 전율을 느끼고 그와 함께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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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가 나오는 부분만 딱 요약하면 이정도인데


점성가가 내내 언급하는 허구세계와 진실세계가 되게 묘함.


나도 처음에는 제4의벽을 깨는 메타발언이나



다만날 낙인의 설명이 설마 희망적인 내용이 아니라 멸망을 담은 내용이었나 싶었었는데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인간의 추악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아온 점성가의 방어기제'였음



점성가는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정신상태라 말하기 힘듦


왜냐하면 아름다운 꿈에서 나챠가 머프에게 잠식당했듯 점성가도 환상의 꽃에게 잠식당한 상태이기 때문임


현실이 고통스러우니 모두가 달콤한 꿈속을 현실로 살아가게 하자던 나챠와

현실이 썩어빠진건 이곳이 가짜 세계이기 때문이니 진짜 세계로 가겠다는 점성가


둘 모두 자신을 거부하는 현실로부터 도피처를 찾아온거임


 


그리고 점성가는 거짓된 것으로 가득한 세상속에서 세속의 거짓됨을 인정하면서도 진실을 찾아나가는 국장을 보며 한 번,




그리고 모든 것을 파멸시킬 것이라는 스스로의 운명을 거부하며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만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나아가는 국장을 보며 다시 한 번 구원을 얻음.







인간이라는 것이 이토록 타락하고 부정한 존재라면, 부정적인 마음을 조금 자극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대로 움직일 만큼 멍청한 존재라면 사실 모두 가짜가 아닐까?


인간에게 실망한 나머지 인간을 부정하게 된 것이 점성가가 지금의 세계를 '허구세계'로 지칭하게 된 원인인거임


근데 약간 재밌는게 하나 있음


점성가가 이날 mbcc에 수감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점성가가 부서진 방어선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국장이 이끌고 온 병력들은 fac로 위장한 밀수업자들에게 모조리 죽고, 디스씨 방어선은 완전히 부서지고, 

국장은 괴변체가 된 밀수업자들로부터 죽음의 위기에 시달리다가 족쇄를 사용하고 디스씨의 부름에 응답했을 거임.


이후는 대충 언급을 보면 국장이 디스씨의 부름에 응답-모종의 존재 부활-세계멸망 인것 같던데


점성가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진짜로 이 날 세계는 멸망했을 거라는거.


점성가의 예언이 모두 맞아떨어진다는 것과



국장의 개드립인줄로만 알았던 '운명을 바꾸는 능력'이 진짜로 드러나는거임



그냥 예언의 때가 와서 국장이랑 같이 진실세계로 가려고 놀러왔다가

운명을 바꾸는 국장의 능력을 보며 허구세계에서 국장이 만들어가는 진실을 두 눈으로 보기 위해 mbcc에 남은거


때문에 점성가라는 캐릭터가 참 독특한거임.


점성가는


1. 녹스와 함께 변이의 근원에 가장 가까운 수감자면서

2. 변이의 기원에 대한 지식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음.

3. 이계의 신적 존재를 여전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4. 국장의 결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아군이 된 거


말고 환상의 꽃, 변이, 이리나, 지하에 관한 떡밥들도 많이 있던데

그건 다른 글에서 천천히 다뤄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