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 판단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객관적인 지표가 없고, 너무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기계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차피 학습이나 추론은 데이터로 하는 것이니까요.


시각적인 데이터를 직접 보시죠.



라랄 유료 서비스를 통해 보컬과 MR을 분리한 결과입니다.


왜 굳이 UVR5를 안 쓰고 라랄을 쓰느냐?


UVR 3종(Voc FT, Kim Vocal 2, MDX 23C)을 전부 사용해서 들어보고 시각적으로 비교해본 결과, 라랄이 가장 성능이 좋았습니다.


+SDR 높은 앙상블이 진리입니다.


MR 분리도가 높으면서도 동시에 원음을 더 잘 방어해냈습니다.



분리 이후 Reverb HQ로 돌린 결과입니다.


이상하게도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생겼습니다.


주황~노랑색은 배경 잡음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보컬 구간에도 전부 노이즈가 채워진 게 확인이 됩니다.


지금까지 에코 처리가 아쉽지만, 보컬은 방어해주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에코 디리버브로 돌린 결과입니다.


첫 번째 사진과 비교해보시면 에코 잔음이 남는 것까지 전부 깔끔하게 제거된 게 확인됩니다.


과거에 원음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한다는 글을 쓰면서 Reverb HQ를 추천드린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에코 제거 관련해서 이제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디에코 디리버브 사용하세요. 참고로 저는 어그레시브 값을 1로 했습니다.


+  디에코 노말이 덜 지워지지만 원음이 더 보존되는 걸로 확인 됐습니다.

+ Reverbe HQ 후에 UVR De-noise 돌리면 다시 노이즈가 사라집니다. 해외 글에서 Reverbe HQ로 먼저 시도하고 그래도 안 지워지면 디에코 디리버브를 사용하라는 의견도 있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디에코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리가 먹먹해지는 현상은 어쩔수 없이 감내해야 됩니다.


Reverb Only를 체크해서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학습에 불필요한 에코들을 굉장히 많이 걸러줍니다.


그리고 선곡 관련해서 하나 팁을 드리겠습니다.



분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음 구간이 지저분합니다.


MR이 너무 크거나 난잡한 등의 문제로 깨끗한 분리가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그냥 들었을 땐 아주 미세하게 반주가 깔리는 것으로 들리고, 그 구간만 지우면 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보컬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진 않아도 보컬 구간에도 전부 섞여 들어갑니다. 파란색 끝부분에 노랑~주황색이 진하잖아요? 보컬에 잡음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분리 했는데 무음 구간에서 잡음이 보이면 그 곡은 쓰지 마세요. 모든 구간에 잡음이 섞인 것과 다름 없습니다.


첫 번째로 사용 가능한 곡인지 시각적으로 판단하고, 두 번째로 귀로 들으며 데이터 컷팅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커팅 후에 전처리 과정에서 추천드리는 기능 두 가지는 De-click과 De-ess입니다. 다른 기능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미 MR분리와 에코 제거로 두 단계나 정제 과정을 거쳐서 많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욕심내서 히스 노이즈나 디노이즈 같은 거 걸어버리면 더 깎여서 보컬 특색이 다 죽어버립니다.


De-click은 클릭음 잡아내는 기능인데 가끔 딱딱거리는 소리를 약간 잡아주더라고요.


그리고 De-ess는 -s 발음에서 소리가 새는 잡음을 줄여주는 건데 5~8% 정도만 적용해도 파찰음을 많이 지워줍니다.


그리고 에코 제거 없이 작업하신 분들 결과가 어땠는지 공유해주시면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주관적인 견해를 적은 거라 정답이라고 장담은 못 드리겠습니다.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