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누 업무 유기 때문에 짬맞고 시달렸을 시오반 생각하면 오히려 눈앞이 아른거린다.


 분명히 그로누가 게임 작업 밀린 거 많으니까 시오반에게도 뭔가 자기 연구 짬때리고 갔을듯. 시오반은 자기 관심전공 아닌(물론 아주 관련 없는 것도 아닌) 구문명 게임 연구과제 며칠 밤새 작업했을 거다. 사실 그 짬맞은 구문명 씹덕겜 연구과제도 그로누 개인 취미에 가까울듯. 이번 스토리에서 나오잖아... 자기 일도 워낙 할게 많은데 게임 작업까지 밀리니까 열불났겠지. 그러면 당연히 시오반한테도 연구과제 짬때렸을 거다 분명.


암튼 시오반은 여차저차 연구과업 끝내고 제출하러 왔더니 유조교(유니메트)가 와서, "언니 지금 좆됐어요! 그로누 교수님이 동료교수들과 싸우고 빡쳐서 시위한다고 실종되었어요!! 지금 우리 프로젝트 감당할 수 있는 게 언니밖에 없어요!" 이 말을 들은 시오반은? ""시오발 좆됐다!"" 생각하고 바로 쓰러졌지만... 기절하고 깨니까 눈앞에 쌓여있는 건 강제로 떠밀린 그로누의 일루미나 연구과제!


그로누 교수는 이미 종신교수직, 즉 테뉴어라서 배짱부려도, 해고도 불가능하고 뭐 다른 걸로 털어먹을 수 없으니 다른 교수들은 그 아래 부하인 시오반 겁나 털어먹겠지. 


어쩔 수 없이 울며불며 짬맞은 연구랑 서류정리 하고 있지만, 갑자기 그로누한테 불만있는 윤리리스(율리시스) 교수가 오는 거임. 율교수는 시오반한테 찾아와서 "니네 교수 왜 그러냐~ 이딴식으로 하면 섭섭한데~? 너가 그로누 교수 잘 케어했어야지~"라고 꼽주고 자빠졌음. 

"윤교수님 죄송합니다. 제가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그래, 너가 뭔 잘못이겠냐~"

그리고 율교수쉑 은근슬쩍 어깨같은 곳 만지면서 "어휴 어깨뭉친 거 봐~"하고 주무르는데, 시오반은 (이 싀불놈이?)라고 생각만 할뿐 미소지으면서 일어남. "괜찮습니다 교수님 저 잠시 화장실좀..."하고 얼른 자리를 피하고 화장실 칸막이에서 엉엉엉...


다시 돌아와서 연구중인데 그로누랑 싸웠던 위원회 소속 교수인 알골 교수가 찾아 와서 다시 연구 짬때리고 간다.

"너가 지도교수 체면 봐서라도 이거 대신 해야한다~" 
"솔직히 이거 다 못 할 것 같은데요..." 하면?
"이것도 못해? 니 교수 연구인데 몰라? 니 교수 봐서 그게 할 소리야? 그로누 교수 없으니 이번주 금요일 프로젝트 발표 너가 책임져야 한다?"

"저 이거 준비해놔도 연구 결정이나 지시 할 수가 없는데요?" 

"시발 일단 해놓으라니까?"

(아니 니들도 합의 못 해서 난리인 걸 해놓아봤자 왜 이딴식으로 했냐고 갈굴 거잖아!!)


그리고 새벽에 스트레스 잔뜩 받았는데, 유니메트(야근 끝남)가 찾아와서 몰래 술이라도 같이 마시긴 하겠지. 



"시발 내가 저명 학술대회에 이번 연구 발표하고, 논문까지 내면 진짜 나 괴롭히는 교수 쌉새끼들 다 두고봐라 ㅋㅋㅋㅋㅋㅋ"



"시오반 언니, 그렇게 되면 언니가 교수들 다 이기는 거에요?"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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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교수 시오반의 파란만장한 대학(연구소)생활 다른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