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붕이는 오늘도 프리즘을 다 빼고 챈질을 하다 한 글을 보게 된다.


(권한 없음)


백붕이는 항상 궁금했었다.

파딱주딱만이 볼 수 있는 공간

심연의 안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분명 별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호기심은 백붕이를 계속 자극하였다.

글을 눌러보았지만 권한이 없다는 말만 나올 뿐이었다.

그때 백붕이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파딱이 된다면 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백붕이는 두려웠다.

심연에 발을 들이면 더이상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백붕이는 목격한 적이 있다.

비틱글이 몇초만에 사라지는 것을.

파딱이 된 사람들은 모두 세뇌당해 24시간 챈을 위해 봉사하는 노예가 되는것이 아닌가

많은 고민이 백붕이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나 호기심은 끝내 두려움을 이겨버렸고 


결국


백붕이는...


파딱이...




되지 않았다.


주딱이 말하길 더 이상의 파딱은 필요가 없다 하였다.


백붕이는 아쉬움과 함께 정신이 들며 방금 저지를 뻔한 실수를 떠올렸다.


등 뒤에 식은땀이 흘렀다.

방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이지?

이성이 돌아온 백붕이는 방금 홀리듯이 행동한 것에 의문이 들었으나 큰 위기를 면했다는 안도감에 다시 아무렇지 않게 챈질을 하였다.


하지만 백붕이는 모르고 있었다.





이미 세뇌는 시작되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