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모르"


"뭐야 쓸데없이 또 왜 온거야?"


"정보다"


"무슨 정보일지 하나도 안 궁금하니까 그냥 좀 꺼져줄래?"


"아이테르를 발견했다"


"그 다 죽어가는 녀석은 이미 내가 어디있는지 알고있거든? 그니까 제발 좀..."


"새로운 콜로서스와 아이테르를 발견했다"


"...뭐?"



분명 모두 죽었다...


모두 죽였었다...


모두 죽일 수 밖에 없었다...


오만함에 물들어버린 아이테르를 전부 직접 죽여버렸다...







"땅속에서 잠만 자던 17살짜리 아이테르 하나도 못 잡아?"


"죄송합니다 슈모르님..."


"죄송할건 없고 이제 그냥 죽어버려"


"제발 만회 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 후에 목숨을 버리겠습니다"


"...아- 알았어 나가서 죽던지 말던지 니 마음대로해;;"


"감사합니다"



짜증난다.


어차피 이녀석들도 더러운 암귀... 결국 세상을 더럽히는 녀석들이 쓸데없이 긍지를 가지고있다.



'쓰레기를 피해서 쓰레기더미로 오다니... 에휴 내가 제일 불쌍하지'







「 "죄송해요 선생님... 또 너무 어지러워서..." 」


「하- 괜찮다 슈모르, 뭐... 가끔 너처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있으니까」


「 "저.. 한 번만 더 해볼께요" 」


「오늘은 그만하렴 무리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 "..." 」


「이제 그만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거라」


「 "네..." 」





'아이테르... 내 동족...'





"슈모르"


"아 또 갑자기 왜 온거야?!"


"그 아이테르가 일루미나와 손을 잡은 것 같은데"


"그래서 뭐!"


"일이 커지기 전에 빨리 처리해야 할거야"


"걱정마 겨우 그딴거 하나 처리 못 할까봐 난리야?"


"겨우 그거 하나를 아직도 처리 못 하고있다"


"아 진짜 짜증나 너희 암귀녀석들이 쓸모없는 쓰레기들 뿐이라서 그런거잖아!"


"혹시 갑자기 나타난 동족이라고 다른 생각을 하고있는건 아닌지?"


"... 그 주둥이가 찢어지고 싶나보지?"


"모든건 어머니의 뜻이다 허튼짓 그만하고 빨리 처리하도록 그럼..."



'그놈의 어머니! 어머니!! 이 쓰레기같은 것들이... 감히 누구한테 명령이야?'


"내가 직접 가야겠어..."







"괜찮아 바이스?"


"난 괜찮아 조종사 너는 뒤로 물러서있어"


"알았어... 그런데 저 여자가 설마..."



'저 녀석이...'


드디어 직접 만났다


드디어 처음 만났다


17년... 아니 평생 처음으로 순수한 아이테르를 만났다...



"반가워 조종사~ 네가 그 생존자구나?"


"역시 네가 슈모르..."


"어머, 벌써 이름도 알고있는거야? 고맙네~"


"너에게 묻고 싶은게..."


콰쾅ㅇ쾅콰오!


"위험해 조종사! 저 여자에게 절대 가까이 가선 안돼"


"잠깐! 난 그녀에게 물어볼 것이..."



짜증난다.


더러운 일루미나... 그저 아이테르 한 명과 콜로서스를 자신들의 도구로 만들 생각뿐이면서...


"어차피 또 보게될거야 조종사, 어디 잘 도망가봐"



처음 들었을 땐 호기심이었다.


그때 이후로 처음보는 동족이었다.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땐 동질감이었다.


태어난 이후로 처음보는 순수한 아이테르였다.


그리고 지금 그 순수함이 쓰레기 더미 속에 있었다.



'이 쓰레기같은 일루미나 연방놈들...'







"슈모르"


"또 뭐!"


"왜 바로 처리하지 않았지?"


"일루미나 놈들이 같이 붙어있던거 안봤어?!"


"그건 아무 문제도 아니었을텐데"


"웃기지마 니 눈 앞에있는 아이테르가 안 보여? 아이테르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같아?"


"너도 아직 아이테르인가?"


"아 시끄러!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간섭하지마!"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겠다면..."


"악!!! 좀 꺼지라고!!!!"


쾅!







「슈모르 너 또 감응 못 했어?」


「 "응..." 」


「에-? 또?? 난 그냥 되던데...」


「나도 그냥 눈을 감고 생각하니까 되게 쉽던데?」


「우리 엄마는 감응을 할 수 있는건 아이테르의 특권이라고 그랬었어」


「맞아 나도 엄마 아빠한테 들었어」


「 "...나도 할 수 있어!" 」


「그치만 선생님도 맨날 실패라고 하잖아」


「 "아니야 그, 그건..." 」


「감응을 못 하면 아이테르가 아닌게 아니야?」


「 "..." 」






'조종사...'


잠이 오질 않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순수한 동족,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순수한 남자아이,


"하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본 설렘...


'왜... 왜 도대체 일루미나 녀석들한테!'



「...네가 '슈모르'...」


「너에게... 싶은...」


「...! 그녀에게...」



"하읏! 조종사.. 조종사...! 으읏-!!"








"슈모르!"


드디어 다시 만났다


"아, 안녕 조종사~"


"이번엔 절대 그냥 보내지 않겠어!"


"위험해요! 어서 슈모르와 떨어져요 조종사!!"



'또 일루미나 녀석들...'


"위험해도 어쩔 수 없어요! 저는 꼭 슈모르에게 물어볼 것이...!"



-바이스, 비비안-


-네, 군단장님-


-절대 그 둘을 접촉하게 해선 안됩니다 그들은 감응 능력을 통해 순식간에 진실을 알게될거에요-


-알겠습니다. 모든것은 일루미나를 위해...-



"조종사!! 여기서 움직이면 안돼! 저 쪽으로 갔다간 진짜로 죽을거야! 장난이 아니라고!!"


"하지만 바이스! 난 목숨을 걸고서라도 꼭 알아내야 하는게...!"


짝!


"이건 애들 장난이 아니야 전쟁이라고"


"......"


"미안해... 나또한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지켜야해"


"미안해 바이스... 내 고집때문에..."



'저것들은 뭐하는거야? 감히 나의 조종사를 도구처럼 다뤄? 이 쓰레기들이...'



"당신 상대는 여기있다구요"


"넌 또 뭐야?!"


"바이스! 조종사를 데리고 어서 도망가요!"


"비비안님?!"


"제 능력으로 슈모르를 잠시 묶어둘 수 있으니까"


"읏, 몸이?!"


"비비안님..! 꼭 돌아올게요!"


"야! 어딜 도망간다는거야!!"


"한 눈 팔지 않는게 좋을걸요?"


"이... 이 버러지같은 오로리안들이...!!! 악!!!!!!"







"저기... 슈모르님"


"......왜"


"어째서 그 아이테르를 안 죽이신거죠?"


"뭐? 너 바보아니야? 그 녀석을 죽이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라는걸 몰라서 묻는거야? 너부터 죽여줘?"


"아, 아닙니다! 그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딱 하나 남은 동족이잖아 나머진 내가 다 죽여버렸으니까 후훗"


"......"


"그니까 재밌을거 같잖아? 내가 세상을 어떻게 하는지 혼자 살아남은 녀석이 보면 어떤 반응일까?"


"아... 예... 무척 재밌을것 같군요..."


"그렇지? 그니까 너희들은 빨리 그녀석을 데리고 오기나해"


"붙잡은 녀석은 어떻게 할까요?"


"그 년은 내가 처리할거야"


"알겠습니다"



'조종사... 꼭 내곁에 있도록 만들거야...'



"야, 비비안인가? 언제까지 자는척 할거야?"


"딱히 연기한건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요? 여기서 뭘 하겠어요"


"흥 버러지 주제에 입은 아주 멀쩡하네"


"왜 저를 안 죽이시는거죠? 미끼로 쓰기라도 하시게요?"


"잘 아네 너를 데리고 있어야 그 조종사가 여기로 알아서 올거 아니야"


"하긴... 그들이라면 그렇게 행동하긴 하겠죠"


"동료애가 아주 돈독한가봐? 좋겠네~"


"그러게요 후훗 동족이면서도 그모양인 누구랑은 달라서 말이에요"


"...뭐?"


"아- 참! 그쪽은 이제 아이테르가 아닌가?"


"야... 지금 그냥 널 죽여도 그녀석들은 내가 언제든지 찢어버릴 수 있어 착각하지마"


"하하 말은 그러면서도 꼭 당신만의 공간인 이 '디바우러호' 안에서 조종사를 만나고싶어 하는거 같은데요?"


"......"


"왜요? 하나뿐인 동족이랑 연애하도 하시게? 여기다가 신혼집이라도 차리게요?"


"닥쳐... 쓰레기같은 오로리안 주제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어쩌죠? 조종사씨는 이미 우리가 만들어낸 역사를 믿고있는데?"


"역시 쓰레기들은 그런 사건을 겪고도 변하지 않나보네..."


"어차피 이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아이테르만 우리를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훨씬 이득이니까요 하핫! 말 잘 듣는 도구가 최고잖아요? 응?"


"닥쳐! 닥치라고!!! 감히... 나의 조종사에게...!!"


"꺄-악!!"


털썩!


"넌 최대한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죽여줄테니까... 아주 잠시만 그렇게 있어"


"슈모르님! 말씀하신대로 침입자입니다!"


"내가 말한대로 이쪽으로 오도록 유도해"


"네 알겠습니다!"



'조종사... 내가 구해줄게...'







『바이스?』


『 "......" 』


『바이스?!』


『 "어...어?! 아참 바이스는 나지?" 』


『? 무슨소리야... 어디 아파?』


『 "아, 아니야! 빨리 가자!" 』


『어, 어딜?』


『 "뭐? 오늘 데, 데이트하기로 했잖아!" 』


『그, 그랬었...나?』


『 "그랬어..! 너는 여자친구랑 첫 데이트를 최악으로 만들 셈이야?" 』


『잠깐.. 너랑 내가...』


『 "아! 빨리!!" 』




『예쁘다... 나 이런 풍경은 처음봐』


『 "정말? 마음에 들면 다행이다- 도시락은 어때...?" 』


『당연히 맛있지 맛없는걸 억지로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걸?』


『 "다, 다행이다... 우리 다른곳도 가보자 내가 정해둔 곳이 있거든" 』


『그래 오늘 다 가보자』




『고마워』


『 "어?" 』


『나 이렇게 구경다니는거... 상상도 못 해봤거든...』


『 "......" 』


『17년 동안 스카이워커에서만... 음?』


『 "왜그래?" 』



'안돼...'



『잠깐... 스카이워커?』



'조금만 더...'



『여긴... 어디야?』


『 "어디긴! 우리 오늘..." 』


『스카이워커는 어떻게 됐지?』



'제발!!'



『......』


『 "저기... 조종사?" 』


『디바우러호... 나는 디바우러호에...』


『 "!!" 』


『맞아! 난 디바우러호에서 비비안님과 슈모르를..! 읍?!』



『바이스...? 』


『 "있잖아... 내가 제일 못 하는건 감응이었어..." 』


『뭐? 감응?? 너...』


『 "지금 난 디바우러호와 감응하느라 내 정신을 이미 다 쏟았거든? 그니까 아마 이게 마지막 감응이야" 』


『너 설마... 슈모르?!?!』


『 "내 기억을 전부 줄게" 』


『잠깐만 설명을!』



주륵


『 "안녕, 조종사" 』


『슈모르...』




"조종사!"


"슈모르!!!"


"괜찮아! 슈모르는 여기 없으니까"


"아니야 바이스! 난 슈모르를 만나야해!"


"내가 말했었지? 난 널 지켜야한다고! 카렌이 성공한거같아 어서 디바우러호에서 나가야해!"


"안돼! 안된다고!! 안돼!!!!!"








"군단장님"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비비안"


"네 어차피 다 예상했었으니까요"


"그래도 슈모르를 예상했다고해서 쉽게 상대할 수 없었을텐데..."


"그렇죠... 이상하게도 힘을 다른곳에다 쓰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많이 약해져있더라구요"


"다행이네요 암귀가 된 아이테르... 그런 둘도 없는 귀중한 실험체를 잃을 순 없죠"


"모든것은 일루미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