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넷&실버 노각 



⚡️ 호넷&실버 3각



호넷 프로필 파일  


⚡️ [이름] 호넷&실버

⚡️ [별명] 기만의 별

⚡️ [성별] 남/남

⚡️ [키] 159cm/162cm

⚡️ [생일] 6월 12일/10월 4일

⚡️ [출생지] 움브라톤

⚡️ [속성] 번개 

⚡️ [소속 조직] 움브라톤

⚡️ [전투 방식] 그림자 사격술


⚡️ 그들의 경력


호넷이랑 실버는, 만날 때마다 새로운 점에 주목하게 돼.

두 사람을 처음 볼 땐 개과 아인족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거야. 그다음엔 다림질이 잘 된 고급 양복과 왁스로 다듬은 헤어스타일이 눈에 들어오겠지. 그러다가 사람 키만 한 산탄총과 저격총이 신경이 쓰이고... 그다음에는 그중의 한 사람이 손에 민트 맛 사탕을 들고 있는 게 보일 거야!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 언제나 배가 아플 정도로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될 거고 말이야...

이렇게 특이한 두 사람이 움브라톤에서 제일 유명한 미술품 상인이라니... 다음에 만나면 어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니까

──바이스


⚡️ 그들의 이야기(1)


우리 얘기가 듣고 싶다고? 잠깐만... 너 설마 나랑 실버 녀석이 친형제라고 생각하는 거냐? 말도 안 돼... 아무리 봐도 하나도 닮은 점이 없잖아? 누가 봐도 종이 전혀 다르다고! 저 녀석은 심지어 암귀로 오해받을 때도 많다니까!

뭐, 나랑 실버는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친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그 이야기를 하자면 아주 오래전 일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지만 말이야. 난 철이 들었을 때부터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어. 아버지는 아침부터 밤까지 어두컴컴한 방에 혼자 틀어박혀 그림을 그리셨고, 항상 창작의 고뇌에 빠져 계셨지. 난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되도록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했어. 낮에는 혼자서 마당을 뛰어다니며 놀고, 밤에는 아버지 곁에서 웅크리고 잠들었지. 사실 그냥 같이 놀 녀석이 없었던 것뿐이야. 다행히 그 뒤로 실버 녀석과 알게 됐고, 내 생활도 꽤 재미있어졌지.


⚡️ 그들의 이야기(2)


조종사, 호넷 녀석 말은 들을 거 없어. 보다시피 난 암귀 같은 거랑은 전혀 닮지 않았잖아. 내 이야기는 역시 내가 직접 말하는 게 좋겠어. 괜히 네가 오해하게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

난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살았어. 하지만 그때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아. 기억나는 건 8살 때 암귀들이 움브라톤을 습격했던 거고, 부모님도 암귀에게 당해서 그때 돌아가셨어. 난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다가 마지막에 어느 집 현관 앞에서 쓰러져 버렸지.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려던 순간, 그 집에서 어떤 사람이 나와서 나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어. 나중에 들은 얘긴데, 호넷 녀석이 내 냄새를 맡고 그 사람한테 구해달라고 했던 모양이야.

그 사람은 화가였고, 너도 알겠지만 호넷을 길러주던 사람이었어. 그 뒤로 우리 둘은 모두 그 화가의 양자가 됐지. 하지만 호넷 녀석은 줄곧 그 화가를 자기 친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더라고. 어른이 되고 나서야 호넷은 그 화가한테 자긴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어. 그때 그 녀석 표정은 정말... 엄청 재미있었다니까.


⚡️ 그들의 이야기(3)


난 아버지가 실버를 거두어 줘서 정말 기뻤어. 드디어 같이 놀 사람이 생겼으니까 말이야. 근데 그때 실버 녀석은 지금보다도 더 음침한 녀석이었어. 얼굴도 검고 긴 데다가 표정이 항상 축 처져 있으니까, 꼭 나한테 돈이라도 떼인 것처럼 말이야. 뭐, 그래도 그렇게 신경 쓰진 않았어. 내 쉴 틈 없는 관심과 배려 덕분에 실버 녀석도 말을 꺼내기 시작했거든!

실버가 온 뒤로는 아버지도 우리랑 같이 보내주는 시간이 늘었어. 실버는 그림에 흥미가 있었고, 아버지는 그림 기술을 조금씩 실버한테 가르쳐 주기 시작했어. 나? 난 옆에서 화집이나 구경했지. 화집 중에는 꽤 날카로운 평론들이 있었거든. 아버지는 실버한테는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줬고, 나한테는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을 가르쳐 줬어. 그 시절에 아버지가 그린 그림들은 사실 잘 팔리진 않았어. 그래서 우린 다음 끼니도 걱정해야 했지. 그래도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땐 정말 즐거운 나날이었어...

난 아버지를 절대 잊지 않을 거야. 그리고 아버지의 그림도 말이야... 그리고 내 꿈은 반드시 돈을 많이 벌어서 비공정을 사는 거야! 그 꿈은... 반드시 이루고 말 테니까.


⚡️ 그들의 이야기(4)


호넷 녀석은 평소엔 시끄럽지만, 가끔은 감상에 빠질 때도 있어. 양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만 생각하면 녀석은 감정을 다스리질 못하거든. 맞아, 양아버지는 우리가 15살 때 돌아가셨어. 평온하게 눈을 감으신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결국 나랑 호넷은 집을 나와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어. 그때 왠지는 몰라도 이스타반 씨가 우릴 신경 써 주셨고,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어. 하지만 나도 호넷도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게 좋아서였는지, 조직 생활은 불편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스타반 씨의 제안을 거절했어. 다행히 이스타반 씨는 화도 내지 않았고, 오히려 계속해서 거래의 기회를 주면서 우리가 무료로 용병 훈련까지 받을 수 있게 해줬어. 덕분에 우리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을 수 있었지.

이젠 우리도 움브라톤에서 손꼽히는 미술품 상인이 됐어. 호넷 말로는 아스트라 최고라고 하지만 말이야.

양아버지가 남겨주신 유화 중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아스트라 대륙의 모습을 그린 게 있어. 그래서 호넷은 비공정을 갖고 싶어 하는 거야. 아스트라 대륙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게 녀석의 꿈이고, 그건 내 꿈이기도 해.